대방동/대방역 빵집 추천 라듀레, 대표 빵 메뉴
한때 프렌차이즈 빵집의 습격으로 수많은 개인 빵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버텨보다가 결국 포기한 사례도 많고요. 그 와중에 살아남아 지금은 대방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군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라듀레 (Laduree) 빵집. 막둥이 동생이 빵 사러 가자 해서 산책도 할 겸 다녀왔네요.
<대방동/대방역 빵집 추천 라듀레, 대표 빵 메뉴>
혼자였음 근처 파리바게트로 그냥 다녀왔을 텐데, 동생 손에 끌려 한참을 걸었네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관련하여 이곳 사장님이 인터뷰를 하신 적이 있더군요. 오랫동안 잘 버텨왔는데, 임금 문제 때문에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 맛 평가 이야기들보다 이게 더 눈에 들어와 괜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악덕 업주도 많겠지만, 제가 아는 정말 괜찮은 자영업자들 중에서 이 문제 때문에 거취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 공감도 많이 갔네요. 지금 겨우 먹고살 정도인데, 임금 문제 때문에 오히려 사장이 최저임금을 못받게 되니 고민이 될만도 합니다.
빵 맛집 이야기하려다가 옆으로 너무 샜네요. ㅋ 어쨌건 그런 문제는 이건 무조건 옳고, 저건 무조건 그르다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요. 하지만, 때론 정답이 있는 게 있기도 한데,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맛'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듀레의 빵은 그런 의미에서 정답에 가까운 곳 같습니다.
많은 빵들이 있는데, 꽤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시식해볼 수 있어 좋습니다. 하나씩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배가 불러 그러진 못했네요. 막내에게 물어보니 통 단팥빵이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 집고...
요즘 인기 폭발인 치아바타. 가족들 중에 취향인 사람이 없어 설명만 듣고 패스.
막내가 고른 크림치즈 모찌.
그리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대복떡. 아버지 한 개. 저와 막내가 나눠 먹을 한 개. 이렇게 두 개를 샀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총 7개의 빵을 사 왔네요. 그래 봐야 다음 날 아침이면 모두 사라지고 없을 녀석들입니다. ㅋ
통 단팥빵을 먹어봤습니다. 겉에 크림이 돌돌 말려 발라져 있지만, 이 빵의 핵심은 속에 들어 있는 단팥이지요. 통단팥이 너무 묵직하게 들어 있어 먹을 때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확실히 퀄리티는 뛰어났습니다. 너무 단 맛은 좋아하지 않아 제 입에 좀 안 맞았지만요.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실 듯한 딱 그런 맛입니다.
대복떡은 찹쌀떡 같은 건데, 이 녀석 속에도 단팥이 들어 있습니다. 굉장히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녀석입니다. 다른 일반 찹쌀떡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식감은 부드러움에 더 가까웠습니다. 오히려 단맛이 강하지 않아 제 입에 딱 맞았네요. 요 작은 게 2,000원이라 여러 개 먹기엔 좀 아까운... ㅋ
근래에 식탐을 좀 줄이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막내와 있으면 늘 이렇게 시너지 효과가 빵빵 터지곤 합니다. 먹을 생각이 없다가도 둘이 만나면 먹을 걸 찾게 되는 ;; 이런 우리 둘을 보면서 아버진 "난 간식에 대해선 로그아웃했다!!" 하셔서 한참을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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