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해물탕 맛집 해마루, 산낙지와 새우튀김까지

Posted by peterjun
2019. 4. 7. 21:46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춘천에서 카페에 들렀다가 기숙사로 돌아오기 전 맛집을 뒤적뒤적 찾았습니다. 매번 닭갈비 먹는 게 식상하기도 해서 이번엔 춘천 해물탕 맛집이라고 알려진 스무숲길에 위치한 해마루에 다녀왔네요. 산낙지와 새우튀김, 볶음밥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춘천 해물탕 맛집 해마루, 산낙지와 새우튀김까지>

춘천 맛집 존맛 해마루

요새는 '춘천 맛집' 이런 식으로 검색하지 않고, '춘천 존맛' 이렇게 검색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트렌드도 좋고, 신조어도 좋지만... 그리 맘에 드는 어감이 아니네요. ㅋ 어쨌든 대부분 닭갈비 맛집으로 도배된 춘천에서 해물탕집을 가는 건 어쩌면 모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해마루 기본정보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스무숲길 38 (석사동 954-1)

전화번호 : 033-264-2662

영업 시간 : 월/화목 14시 ~ 22시 30분, 금/공휴일 11시 ~ 22시 30분

휴일 : 매주 수요일

주차 : 가게 앞, 또는 근처 길가에 주차해야 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TV출연 : 생생정보통 516회

기본적으로 해물찜, 해물탕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해마루 영업시간

춘천 맛집 해마루 분위기 및 메뉴

처음 식당에 들어갔을 땐 안쪽 룸에 단체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홀에는 세 팀 있었네요. 나올 때는 80% 정도 손님들로 차 있었습니다. 즉, 대기하면서 먹는 곳은 아닌가 봅니다. 

해마루 실내 풍경

주방

특별히 친절하지 않았지만, 불친절한 것도 없습니다. 서비스, 친절도, 청결도 등 모든 게 적당한 수준이었어요. 해물을 취급하다 보니 테이블 위에 비닐을 깔아놨는데... 일하시는 분들 편하고, 깔끔하게 쓸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요새 환경 문제에 관심이 좀 있다 보니 ;; ㅋ

춘천 해마루 메뉴, 세트메뉴, 가격

단일 메뉴가 있지만, 대부분 세트 메뉴를 드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 막내 동생, 저 이렇게 세 명이라 A세트를 주문했습니다. 65,000원이며, 해물찜 or 해물탕 + 산낙지 or 석화(겨울) + 새우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원수가 5명 이상이라면 탕하나, 찜하나 함께 먹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쿨피스와 사이다

이벤트중이라 소주 2병이 무료였지만, 아무도 술을 먹지 않기에 음료수 두 병으로 대체해서 받았습니다. 쿨피스와 칠성사이다.

해마루 해물탕, 산낙지 새우튀김

밑반찬은 단출했습니다. 김치, 양파절임, 전과 샐러드, 잡채 정도가 나왔는데... 거의 손대지 않았어요. 배가 엄청 고픈 상태가 아니었고, 금방 산낙지가 나와서 사이드 메뉴를 쳐다볼 겨를이 없었거든요. ㅎㅎ

밑반찬

춘천 맛집 해마루 산낙지

참 오랜만에 먹는 산낙지입니다. 참기름을 아예 뿌리고 가운데 계란 노른자까지 올려주셨네요. 미나리도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산낙지가 엄청 싱싱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어떤 곳은 팔팔하게 움직이는 통에 먹기 힘들기도 한데, 이 녀석은 금방 잠잠해져서 쉽게 먹을 수 있었거든요. 

새우튀김 7개

그리고 나온 새우튀김 7개. 정말 예쁘게 튀겨져서 나옵니다. 사이즈도 크고요. 근데 먹어보니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새우맛을 느끼기가 힘들 정도였네요. 게다가 이거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아서.... 절반은 튀김옷을 벗겨내고 먹었다는 사실. ㅠㅠ

해물찜이 아닌 해물탕을 선택한 이유는 아버지께서 국물음식을 좋아하시기도 하고, 오랜만에 추억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였네요. 탕을 가져오자마자 낙지와 게를 잘라주십니다. 적당히 끓여서 알아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에요.

해물탕

펄펄 끓는 춘천 존맛 해물탕 해마루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어릴 때 잠실 석촌 쪽에 유명한 해물탕집이 있어 자주 갔었는데... 그때의 기억도 나고요. 몇 개 들어 있지 않은 오징어는 막내 주고, 알은 고루 나눠 먹었네요. 게도 막내한테 몰아주고요. ㅎㅎ

해물탕, 새우, 오징어, 꽃게, 알

오랜만에 맛본 해물탕이 참 맛있긴 했지만, 콩나물이 너무 질겼고, 해물이 너무 적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단일 메뉴로 주문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만약 단일 메뉴엔 더 풍성하게 해물이 들어가 있다면 이 세트 메뉴는 먹지 말아야 할 메뉴입니다. 다른 해물을 포기하고 새우튀김과 산낙지를 선택하기엔 조금 아쉽거든요. 전복이나 키조개 하나쯤 들어가 있지도 않고, 먹을만한 해물이 별로 없었네요. 

해물탕볶음밥

그래도 볶음밥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약간의 건더기와 국물을 가져가서 해주시는데, 톡톡 튀는 날치알의 식감도 좋았고, 맛도 좋았네요.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살얼음동동 식혜

마무리로 살얼음 동동 식혜 한잔하고 퇴장했네요. ^^ 해물이 좀 아쉬웠지만.... 그럭저럭 잘 먹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