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동물원, 놀이동산 꼭 가야 하는 이유
친구 녀석이 어린이날에 교통체증도 심하고, 여기저기 다 미어터진다며 아무 데도 안가겠다는 소리를 하길래 일장 연설을 하고 왔네요. 생일,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아이들에겐 최고의 날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 데도 안가겠다니!!! 게다가 딱 어디든 가고 싶어 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인데...
<어린이날 동물원, 놀이동산 꼭 가야 하는 이유>
한참 잔소리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계획을 바꾸더군요. ㅋ 뿌듯합니다. ^^ 오늘 낮에 서울에 우박이 미친 듯이 떨어지는 바람에 엄청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길에 떨어진 우박 사진.
암튼 약간 잡설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쓰고 싶은 이야기 살짝 늘어놓겠습니다.
<2004년 어린이날>
조금은 불우한 환경에서 컸기에 어린이날 특수를 누려본 적은 거의 없네요. 대신 어린 동생들은 정말 열심히 챙겼어요. 제가 직접 동물원, 놀이동산부터 다양한 행사까지 꽤나 데리고 다녔지요.
날에는 사람이 미어터져도 가까운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같은 곳에 꼭 데려갔어요. 종종 롯데월드로 가기도 했고요. 어른 입장에선 정말 미치고 환장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짜증 날 정도로 사람이 많고, 교통체증도 심하거든요.
근데... 인파에 치이는 그 상황 속에서 어린아이들 한 번 관찰해보세요. 그 행복한 얼굴들. 아이들의 명절인 어린이날에 어디든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선물 하나 주고, 올해는 선물도 땡치자~~ 고 하면 안 됩니다.
<2005년 어린이날>
시간이 한참 흘러 돌이켜봤을 때, 엄마, 아빠가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놀아주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런 것 같더라고요.
<2006년 어린이날>
아이의 입장에서 어린이날을 바라보고 생각해본다면, 조금 힘들지언정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예전에 쓴 글도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이지만,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을 생각해주는 멋진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어린이날>
조금 피곤하고 힘들어도,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것 같아요. ^^ 울 집에는 이제 어린이가 없기에, 작은 기부로 아이들 명절을 대신해봅니다. 곧 조카가 조금 더 크면 거기로 관심이 쏠릴 것 같네요. ㅎㅎ
오랜만에 옛날사진 가족 카톡으로 공유하면서 한참 웃었네요. 포스팅 쓰다가 '행복'을 즐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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