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여행 팁, 떠나기전 체크

Posted by peterjun
2020. 4. 20. 08:13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제주도에 가는 분들이라면 늘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일정에 우도여행을 끼워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죠. 자주 가는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수년에 한 번씩 가게 된다면 별수 없이 하게 되는 고민거리입니다. 혹 가기로 했다면 몇 가지 팁을 알아두고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우도여행 팁, 떠나기 전 체크>

우도 천진항 입구

몇 번을 갔는지 정확히 셀 수는 없지만, 지난 25년간 주기적으로 갔었으니 꽤 들렀던 것 같네요. 2016년에 이런저런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친구는 20년 만에 가는 거라 우도에 꼭 가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하루 일정을 이곳으로 잡았습니다. 

머무르는 시간 잡기

개인적으로 최소 하루 전체는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코스입니다. 1박 2일 코스로 우도 안에 숙박을 잡고 여행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고요. 좀 더 가볍고 효율적으로 돌아다니려면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 늦게 나오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우도로 떠나는 배

종종 가본 분들은 알겠지만, 구석구석 보기에는 하루 일과 시간으로는 모자랍니다. 메인 코스로 길지 않게 살펴보는 건 가능하고요. 그 중간에 식사라도 한다면 코스를 더 줄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둘러보고 나와야지~ 생각하고 2~3시간 스쿠터 대여 시간 정도로 잡는다면 아쉬울 확률이 클거라 생각하네요. ^^

서빈백사 아름다운 백사장

우도로 떠나자! 성산항 출발

대부분 성산항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배타고 들어가지요. 대인 기준 8,500원 정도 뱃값을 내야 하며, 신분증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보통 30분마다 배가 있는데, 이게 딱딱 맞춰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군요.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 가는 길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건 제한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도민인 경우엔 들어갈 수 있고, 여행자라면 65세 이상, 임산부, 만 6세 이하 어린이 중 해당 사항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도로도 좁고, 차도 많고, 사고도 많은 곳이죠.

우도 배

우도에는 천진항, 하우목동항 두 곳이 있는데, 성산항에서 매시간 30분에 출발하는 건 천진항 방향이고, 정각에 출발하는 건 하우목동 방향입니다. 굳이 출발 지점을 선택해서 가야겠다면 골라서 타면 되겠네요. 

푸른 바다와 빨간 등대

이동 수단?

대부분은 차를 가지고 못 들어가기 때문에 무언가 렌트를 해야 합니다. 울 집 막둥이가 예전에 자전거로 도전해봤는데, 그건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하더군요. 

배 쫓아오는 갈매기들

전기차 : 편하게 여행하기 좋은 수단이죠. 평일 하루 렌트하는 데도 수만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동수단 역시 비용이 많이 들기에 편한 거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사고가 워낙 잦은 곳이기에 운전에 능숙한 분이 활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순환버스 / 관광버스 : 순환버스는 마을버스 정도이고, 관광버스는 빨간색의 버스입니다. 홀수날, 짝수날이냐에 따라 도는 방향이 다릅니다. 한 방향으로만 돌게 되어 있고요. 언젠가 버스를 두 번째 이용했을 때 방향이 달라서 당황했던 적이 있네요. 이 사실을 몰라서 말이죠. ㅋ 가격은 5 ~ 6천 원 정도 듭니다. 내렸다 탔다 무제한으로 할 수 있어요. 

짝숫날은 오른쪽 (망루~하고수동~비양도 방향), 홀숫날은 왼쪽 (서빈백사~우도봉~검멀레 방향) 이런 식입니다. 10분 ~ 15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진 않습니다. 

빨간 스쿠터

스쿠터 : 세시간 정도 타는 데 40,000원 정도 들었습니다.(이거 시즌에 따라 가격이 들쭉날쭉한 듯) 개인적으로 항구에서 너무 가까운 곳은 피하는 게 좋은 것 같더군요. 겉으로 낭만도 있어 보이고, 귀엽고 멋지지만, 막상 타면 이렇게 허접한 게 없거든요. 그렇다고 걸을 수 없으니 활용은 해야겠지만, 이왕이면 쓸만한 거로 잘 골라서 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쿠터 타고 우도 여행

개인적으로 우도가 참 예쁜 곳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비용도 불필요하게 과한 느낌도 많이 들고요. 돈을 벌기 위한 요소들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자연도 많이 훼손되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한동안 우도여행 포스팅을 할 텐데, 앞으로 당분간은 제 발길이 닿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우도인지라 좋긴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

[참고 글]

- 제주 우도여행 필수 산책코스

- 한라산 영실코스, 멋진 풍경에 넋을 잃다

- 제주 대중교통 여행, 알아두면 좋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