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역 카페, 성대시장 커피베이 카야토스트

Posted by peterjun
2018. 2. 18. 23:3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다른 지점에서 카야토스트를 맛보고 완전히 반한 제수씨 추천으로 신대방삼거리역 카페 커피베이에 온 가족이 방문했습니다. 성대시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어 장승배기와 중간 정도 되는 위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명절 당일이어서 시장통도 한산했는데, 커피베이는 손님들로 꽉 차 있더군요.

<신대방삼거리역 카페, 성대시장 커피베이 카야토스트>

신대방삼거리역 카페 커피베이

조금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았습니다. 손님이 꽉 차 있었지만 꽤 조용한 분위기였네요. 다행히 우리 가족은 민폐족이 아니라 조용히 앉아서 차 마시고, 대화하다 돌아왔습니다. 

커피베이 내부

커피베이 메뉴

다양한 메뉴를 시켰어요. 사진은 몇 장 찍지는 못했는데, 전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주문했습니다. 신메뉴인 딸기뿅뿅프라노베를 여러 개 시켰고, 제수씨가 그토록 강조하던 카야토스트도 시켰습니다. 블루베리토스트도 하나 추가했고요.

커피베이 테이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는 평범했습니다. 얼음 동동 띄운 커피는 솔직히 깊은 맛을 음미하기는 어렵지요. 목이 너무 타서 시원한 걸 시켰기에 별 생각 없이 마셨네요.

커피베이 음료들

딸기음료가 좀 기대되었는데, 애석하게도 퀄리티가 별로였습니다. 맛이 너무 떨어진다 싶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딸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임의 조치를 했다고 하시는데... 조금 황당했네요. 미리 말씀해주셨더라면 다른 음료를 마셨을 텐데 말이죠. 워낙 쿨한 가족들이라... 한 번 궁시렁대고 그냥 마셨습니다. 설날인데 인상 쓰면 복 달아나요~~ 

카야토스트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카야토스트를 맛봤습니다. 카야잼과 치즈를 얹은 토스트인데 커피베이의 메인 메뉴 중 하나입니다. 먹을만 했지만, 특별하다는 느낌을 얻기는 조금 어려웠네요. 여러 번 맛본 적 있는 제수씨 말에 따르면 다른 지점에 비해선 조금 아쉽다고 하네요. 그래도 성대시장 커피베이에 다시 가게 되면 커피 + 카야토스트를 주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울리는 메뉴조합이에요.

블루베리 토스트

블루베리토스트는 막내가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대략 예상되는 딱 그맛입니다. ^^ 이 토스트는 울 집 하나뿐인 손녀딸인 제 조카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이제 이빨이 하나씩 나기 시작했는데, 블루베리토스트 한 조각 들고 정말 열심히 뜯어먹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 

아기

이거 먹는 동안 온 가족이 한 아이만 바라보고 있었네요. ㅎㅎ 

올 설날 명절엔 큰제수씨가 음식을 다 해온다고 우겨서 집에선 갈비랑 식혜만 했습니다. 요리에 관심도 없고 하지도 않는 제수씨이기에 걱정이 좀 되었는데... 진수 성찬을 들고 오는 바람에 배 터지게 식사를 했습니다. 

설날 음식들

점심엔 떡국과 명절 음식을 먹고, 저녁엔 와인 한 잔과 연어, 그리고 명절과는 상관없는 다양한 먹거리들로 배를 채웠습니다. 평소 요리와 담을 쌓고 사는 스타일이기에 맛이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정성에 감동했네요. ^^ 늘 한집에 대가족으로 살다가 떨어져 산지 1년. 그래서인지 가족들이 다 모인 이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