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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jun's story

이탈리아 로마여행, 어이없는 소매치기 경험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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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여행, 어이없는 소매치기 경험담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07.22 21:00

다른 곳에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이 난 에피소드인데, 이곳에 꼭 올리고 싶어 쓰게 되었네요. 여름에 유럽여행을 했을 때인데, 당시 이탈리아 로마는 굉장히 더운 날씨였습니다. 어린 동생을 데리고 둘이서 길 물어가봐며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이탈리아 로마여행, 어이없는 소매치기 경험담>

파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한 번 먹겠다고 동생이랑 둘 다 하루를 굶었습니다. 돈을 들고 여행한 게 아니었기에 하루를 굶고 한 끼를 멋지게 먹자는 속셈이었지요. 덕분에 중학생이었던 동생이 탈진하는 바람에 맛있는 건 커녕 동생을 하루종일 업고 다니느라 진이 다 빠졌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엄청 유명한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영어는 통하지 않고, 불어는 안되니... 주문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무턱대고 손짓 발짓 해가며 시켰는데,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거의 생고기가 나오더군요. 그땐 육회도 잘 못먹던 때라... ㅠㅠ 동생은 입에도 안대고, 전 조금 먹다 내려놨지요. 하루 굶은 대가 치곤 너무 어이 없지요? ㅋ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랬던 파리에서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로마에서 큰 사건을 당할 뻔 하는데...


날이 너무 더워 사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전철을 타러 갔는데, 너무나도 선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귀엽고 예쁜 아이를 안고 다가옵니다. 신문 하나 사달라고 들이미는데, 조금 망설였네요. 정말 천사처럼 선하게 생겼거든요. 아이까지 안고 있어서 너무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이라 푼돈이라도 아껴야 해서 거절을 했습니다. 근데 계속 사달라고 애원을 하니 더운 날씨에 짜증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앞의 신문을 손으로 살짝 밀었는데... 그때 보인 충격적인 장면!!!

아주머니의 손에 반쯤 잡혀 있는 내 여권.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순발력이 좋은 녀석인지 처음 알게 된 사건. 전광석화 스킬을 시전해서 도로 뺏아왔네요. 천진난만하게 천사미소를 짓던 아주머니는 막 화를 내면서 그 자리를 뜹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ㅠㅠ 너무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아이를 던져서 받는 도중에 소매치기해서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길 들었네요.

어딜 가더라도 내 귀중품은 잘 지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단 그게 우리나라 안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아마 그 사건만 있었다면 영영 로마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만 있을 텐데... 친절한 분도 많아서 좋은 기억도 많이 남았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동생을 잃어버려 울면서 30분을 뛰어다녀 찾았던 기억 빼고는요. ㅋ 이때 수명이 1년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집에선 이 이야기가 회자되곤 합니다. 


어느 할머니가 한국인임을 알아보시고, "안녕, 친구" 라고 말해주셨던 기억도 선명하게 남아 있네요. ^^ 


결론> 어딜 여행하든 여권 잘 챙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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