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바다 앞 카페에서 누린 오랜만의 여유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07.21 23:11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어도 여유가 넘칠 때가 있습니다. 그게 언제냐면 바로 여행할 때죠. ^^ 특히 저의 경우 바다가 앞에 있으면 마음이 절로 여유로워지는데요. 끝없이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를 보고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고로,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넓은 바다 앞에서는 잠시 동안이라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폴리아 카페

속초 바다를 바로 앞에 끼고 있는 오래된 카페가 하나 있으니 바로 나폴리아 카페입니다. 1990년대에 세워졌으니 오래되었지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친구와 찾아간 곳인데, 주차장만 봐서는 이미 만석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래되어 낡은 외관이 곳곳에 보이지만, 그래도 카페 건물 자체가 꽤나 운치 있어 보입니다. 


속초 카페

카페 나폴리아

정확히 1996년에 오픈했네요. 용포바다 해변길, 정원산책로, 해돋이 전망대, 동물가족들, 분재전시장, 작은 공연장... 등등. 이 카페를 대변해주는 멘트들이 입구에 써 있습니다.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내부 구조에 특별날 것은 없습니다. 각종 음료를 주문하는 곳이 있고, 몇 가지 디저트를 팔고 있으며, 약간의 쿠키들은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긴 했지만, 완전 풀은 아니어서 여유 있게 주문을 했네요.

나폴리아 내부

카페 안

무엇보다 좋은 것은 바다가 바로 앞에 있다는 것! 그냥 음료 한 잔 시켜 들고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는 것. 마음의 여유를 마음껏 사치 부려도 된다는 것. 이 엄청난 장점이 있는 오래된 카페에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안내표지판

차를 주문하고 잠깐 둘러봤습니다. 작은 정원과 정원 한켠에 나름 으리으리한 집 속에 살고 있는 강아지라고 하기엔 너무 큰 녀석들. 한쪽에는 해변으로 이어진 길이 나 있습니다. 별도로 공간을 잡아 놓은 걸 보니 바로 앞의 해변은 이 카페의 전유물인가 봅니다. 

작은 정원

해변 가는 길

실내의 장식들은 대단한 건 없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모습도 있습니다. 바깥에 마련된 장식물들은 나름 신경을 썼지만, 별 연관성들이 없어... 잠깐 눈요기 정도로 충분하네요. 둘러보는 동안 시원한 해풍이 머리를 자꾸만 뒤로 넘깁니다. 가뜩이나 못생겼는데, 더 못생긴 얼굴을 만들어버리네요. ㅎㅎ

말 군인 조형물

해변가

드디어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남자 둘이 얼마나 대단한 걸 먹겠나요. 그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이면 충분합니다. 때마침 바다 바로 앞 테이블이 비어 자리를 옮깁니다. 

아메리카노

커피와 바다

자리까지 완벽하게 잡았으니 이제 몸을 살짝 뒤로 눕히고,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해변가에서 사진을 찍고, 잠깐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정지화면을 계속 보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파도가 너무 잔잔했고, 날도 엄청 맑았던 이 날. 그래도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아름다운 동해바다

비스듬히 의자에 기대어 시원한 음료 한모금씩 홀짝대면서 바라보는 바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답답했던 마음을 다스리기에 충분했지요. 힘든 친구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제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봅니다. 이 얼마나 오랜만의 여유인가... 한 시간이 지나고, 또 30분이 흘렀습니다. 이제 일어서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걸 알지만, 도저히 엉덩이가 떼어지지 않더군요. 

이 여유로움을 조금이라도 더 맛볼 수만 있다면.... ㅠㅠ 

바다 수평선

사람이 꽤 많았지만, 생각보다 카페는 조용했습니다. 아마 모두가 바다에 동화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잠깐이었지만 신선놀음 제대로 하고 나오니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도 가벼워진 것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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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장사동 477 | 나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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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도 앞 바다 경치가 정말 좋네요.
    저까지 속이 시원해집니다.^^
  2. 정말 바다 풍경 좋네요
  3. 강원도 이번에가는데 ㅎㅎ 속초
    여기도 좋겠어요
  4.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한산한 편이네요?
    복잡하지 않은 해변에 있으면 마음이 훨씬 여유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벌써 해변마다 혼잡한 것 같애요...
    • 이제 성수기가 되었네요...
      불과 몇일 차이로... 조금은 한산한 바다에 다녀왔네요. ㅎㅎ
  5. 강원도 쪽 카페는 전부 바다가 정원이네요.
    시원한 바다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마음까지 시원하겠어요. ㅎㅎ
  6. 오아~~ 전경이 정말 좋네요. 푸른 하늘 파란 바다 빛나는 모래알 알록달록 레인보우 파라솔 뭐 하나 떼면 안 되는 한 세트처럼 정말 잘 어울려요 카페가 잘 정돈된 산장 느낌이 나서 여행 기분 저절로 날 것 같아요. 이럴 때 함께 해준 친구분 참 좋네요! 이 날의 추억이 한동안의 행복으로 오래 남겨지길요^^
    •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 하루였네요.
      오전 일찍 서울로 올라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일부러 함께 돌아다녀 주고 ... ㅎㅎ
  7. 저도 다음주가 되면 바다로 갈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요즘 너무 덥습니다 ㅎ
    • 찜통 더위네요.
      오늘 어머니께서 대구에 계신 이모한테 가셨는데... 더워 죽겠다며 전화를 하셨네요. ㅎ
  8. 경치 정말 좋네요~~ㅋㅋ
    커피도 마시고 바다도 가고~~
  9. 힘든 일이 있으셨나봐요. 그래도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 곁에 있어줄 친구가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성공하신거에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바닷바람에 힘든 일 훌훌 날려버리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10. 나폴리아 카페에서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그냥 좋은 곳이네요 .. 동해의 푸른 바다가
    친구가 되어주는 멋진곳이로군요 .. ^^
  11. 바로 바닷가 옆에 있는 카페군요.
    아직 완전한 성수기는 아니라서 그런지 속초 앞 바닷가가 비교적 한적하네요.
    딱히 해수욕을 하진 않더라도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자체만으로 휴식이고 휴가이지 않을까 싶어요ㅋㅋㅋ
    • 엄청난 힐링의 시간이었죠.
      잠깐 생각도 깊게 할 수 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ㅎㅎ
  12. 부럽네요!! 저도 힐링좀 해야하는데ㅠㅠ
    • 이제 성수기네요.
      너무 붐비는 곳 싫으시면 그냥 시원~한 카페도 좋은 것 같아요. ^^
      저도 내일은 카페데이 하려고 하네요.
  13. 카페가 무언가 넓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ㅎ
    저도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 걸 좋아해서 해안도시에서 사는 걸 선호 합니다ㅎ
    • 꽤 넓기도 하고...
      워낙 부지가 넓은 편이라... ㅎ
      아...그러고 보니.. 로이님은 호주, 중국에 많이 계셨으니.. 이건 넓은 게 아닐지도 ㅋ
  14. 덕분에 시원한 고국의 바다풍경 잘 즐기고 갑니다. 뜨거운 사막지대에서 지내는 중이라 더욱...
  15. 속초나 강릉에서 해풍이 불어오면 사진찍기 정말 어렵죠. ㅎㅎ 못생겨지니까요.
    요즘에 이 주변 동네들은 카페로 승부보는 경우가 많아진것 같아요. 근데 커피도 참 맛있습니다. ㅎㅎ 강릉/속초하면 카페죠.
    • 몇년 전에 카페 투어를 한 번 했었는데...
      그때 좀 정성스럽게 들여다 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어야 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많이 아쉽네요. ㅎㅎ
  16. 속초에 가본지가 넘 오래되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속초와 강릉 쪽으로 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차한잔의 여유 넘 좋습니다.
  17.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18. 탁 트인 바다앞에 앉아 있다면, 아무 말도 필요 없을것 같아요. 겨를이 없던 일상을 벗어나 파도소리 가득한 곳에서 생각하고, 돌아보고, 또 정리하고 하다보면 사라졌던 의욕도 생기고 마음도 한결 편해질듯 하네요. 여유로운 오후시간이 그립습니다. 속초에 아름다운 오션뷰 카페,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싶네요=)
  19. 속초 대포항 포장마차에서 오징어회 먹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