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와수리 맛집 황소마을 곱창전골, 군인할인까지

Posted by peterjun
2018. 8. 19. 15:35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철원 와수리는 수많은 군인들이 외출, 외박을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시골 읍내 분위기지만, 있을 것은 다 있지요. 그렇지만, 엄청난 맛집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와중에 꽤 괜찮은 식당을 발견해 공유합니다. 우리 가족은 황소마을 식당에서 곱창전골을 먹었어요. 고기를 먹는 분들도 많고, 곱창 못 드시는 분은 다른 전골을 먹어도 됩니다. 

<와수리 맛집 황소마을 곱창전골, 군인 배려 식당>

철원향토음식전문점 황소마을

한 번은 길에서 군인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동네 자체가 군인들로 먹고사는데, 그들을 위한 배려가 너무 적고, 할인조차 없다고 말이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은 사실상 늘 이런 문제를 안게 되는 것 같아요. 비싸도 사야 하고, 먹어야 하니까요. 

와수리 맛집 중 하나인 황소마을 식당은 군인이 있는 경우 10% 할인을 해주는 곳입니다. 맛도 좋고, 인심도 좋고, 무엇보다 조금은 이기적인 상권 안에서도 군 생활 하는 장병들에 대한 배려가 보여 좋았습니다. 

황소마을 기본 정보 및 메뉴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로181번길 16 

- 영업시간 : 매일 10시 ~ 22시

- 전화번호 : 033-458-2919

- 주차 :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야 합니다. (또는 골목)

황소마을 식당 내부

황소마을 메뉴, 가격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을 위한 메뉴로 최고는 아마 무한리필 삼겹살이 아닌가 싶네요. 황소마을이니 한우가 메인 메뉴이겠지만, 이곳은 전골이 맛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곱창소고기버섯전골을 먹었어요. 아직 못 먹어본 막둥이 두 녀석들이 궁금해하기도 했고요. 

황소마을 곱창전골, 음식 맛

반찬은 단출한 편이었습니다. 콘샐러드, 콩자반, 콩나물무침, 달걀말이. 맛이 일반 가정식 느낌이었는데, 계란말이는 너무 맛있어서 계란광인 넷째 녀석이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각종 밑반찬, 계란말이, 콩나물무침, 콩자반

하지만, 더 달라고 하면 넉넉하게 얼마든지 더 주시니 추가로 먹기도 했네요. 

소고기곱창전골

곱창전골이 나왔습니다. 평소 즐겨 먹지는 않는 음식인데, 잘하지 않으면 맛이 형편없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곳의 곱창전골은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곱창소고기버섯전골

국물맛도 좋고, 각종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어 전골 대자 하나면 성인 네 명이 먹기에 넉넉한 편이지요. 라면사리도 하나 넣어 먹었네요.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 못 먹는 동생이지만, 육류 관련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잘 먹네요. 곱창전골 처음 먹어본다고 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마웠습니다.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져서, 못 먹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지 않으니 좋습니다. 안 그랬음 이 녀석 벌써 병원에 실려 갔을지도 모르거든요. 하지만, 해산물 반찬이 나올 땐 밥을 제대로 못 먹으니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 문제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가족들은 이게 제일 걱정이죠. ^^

소고기곱창전골 한 그릇

면회외박 나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좋은 식당에서 먹여서 보내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머지않아 첫 휴가를 나올 텐데, 아마 엄청 설레겠지요? 이 녀석 나오면 뭘 해줘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이네요. ㅎㅎ

[참고 글]

- 철원 와수리 면회외박 경험기, 첫 면박 후기

- 군입대 준비물, 안내문과 다른 현실적인 준비

- 군입대 15사단 신병교육대 입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