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
넷플릭스 12개국 1위, 70여 개국 10위권 진입, 매 회당 제작비 30억... 이런 타이틀의 뉴스를 여러 번 보다 보니 관심이 갔습니다. 바빠서 볼 시간이 없어 넘기려 했는데, 막둥이들의 성화에 3일에 걸쳐 스위트홈을 보았네요. 덕분에 3일 동안 잠을 별로 못 잤습니다. ㅠ
<스위트홈,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
저는 어지간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봅니다. 감정 이입을 너무 잘해서 너무 재미있게 보면 후유증이 있기도 하지요. 취향으로는 현실적인 것보다 비현실적인 것들을 좋아합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경우도 좀비 같은 괴물이 등장하죠. 여기서부터 일단 제 스타일입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배우들 참 멋지다
이거 보기 전에 이도현 배우에 대해서 꽤 호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보이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스위트홈에서도 주연급으로 열연을 펼쳤네요. 이시영 배우의 근육이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죠.
전 스위트홈을 보면서 차현수 역할을 맡은 송강 배우에 푹 빠졌습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이런 비주얼을 가질 수 있지? 생각을 했었네요. 캐릭터 성격, 성향의 영향이 커서 다 보고 난 지금 차현수 홀릭에 빠진 상황입니다. 바탕화면에 집에서 쭈그려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해놓았어요.
미스터선샤인에 모리타카시 역으로 나와 인상 깊은 연기를 한 김남희 배우가 최고의 수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위트홈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웹툰에 비해 너프되어 나온 편상욱 역의 이진욱 배우 역시 너무 강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이 세 여배우가 저에겐 다소 생소했는데요. 셋 다 너무 좋아서 향후 눈여겨볼 것 같습니다. 김갑수, 김상호 배우님들도 제 몫을 해낸 것 같고요.
스위트홈의 출연진들 중 가장 멋졌던 건 주연 같은 조연들입니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해야 했기에 그들의 역할이 컸는데, 200% 이상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위트홈,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
이런저런 혹평도 있습니다. 찾아보니 일부는 공감을 하게 되긴 하더군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음악이 좀 아쉬웠고, 나머지는 굉장히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무서운 작품이라는 이야길 들어서 긴장을 한 탓인지 심장을 졸이며 봤고, 중반에는 너무 재미있었고, 후반에는 진지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괴물이 초반에 몰려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르네요. 인간의 본성, 인간의 마음, 심리 등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후반부 내용들이 더 좋았고, 더 몰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무서웠어요. 왜냐면 괴물이 정말 무섭지만,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인간의 욕망'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제작된 스위트홈 시즌1.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과 극악으로 치닫는 인간들의 모습은 어쩌면 코로나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네 지금 모습을 조금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지극히 비현실적인 내용이지만, 인간에 대한 표현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선샤인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이응복 감독의 코드와 저는 저무 잘 맞는 것 같네요. ㅋ
영상미가 상당해서 영상 기술의 발전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대단한 작품들이 쏟아질 환경이 갖추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함께 했습니다. 시즌2가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와 있지 않으니 좀 많이 기다려야 하나 싶네요. 그와 별개로 올해 킹덤 시즌3나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잠을 포기하고 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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