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황토집 청국장, 막국수, 3대째라는데
오늘은 유독 청국장이 생각나신다는 아버지. 막내 동생과 함께 홍천 황토집을 찾았습니다. 3대째 이어오는 식당이라 해서 맛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막국수, 촌두부도 함께 맛봤습니다.
<홍천 황토집 청국장, 막국수, 3대째라는데>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 국도가 많이 죽었네요. 꽤 많은 휴게소들이 문을 닫았고, 한때 잘 나가던 식당들도 손님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 근처엔 청국장 전문점이 꽤 있는데, 아주 오래전엔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라 합니다.
홍천 황토집 기본정보
주소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남덕동길 4-5 (장남리 273-3)
전화번호 : 033-435-7551
영업시간 : 08시 ~ 21시 (연중무휴)
주차 공간 넉넉함
홍천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는 44번 국도에 위치한 곳입니다. 주요 메뉴는 청국장, 막국수, 촌두부, 시래기명태조림 등인 것 같더군요.
한적한 청국장 전문점 분위기, 메뉴
들어갔을 때 한 팀, 나올 때 새로 들어오는 한 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도에 차도 별로 없고요. 넓은 자리가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였습니다. 향토음식점스러운 실내 풍경이고요. 전부 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3대째라고 하는데 분위기로는 그런 걸 느끼기 어려웠네요.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신 건지, 잘 되던 가게를 물려받아 적당히 알바를 써서 오토 돌리는 느낌? 이 들어서 좀 별로였어요. 다른 후기들을 보니 인심 넉넉하신 사장님이 계신 것 같긴 합니다.
서비스로 커다란 두부를 제공하기도 하시던데, 우리는 촌두부를 10,000원 내고 사 먹었네요. 아마 서비스는 만든 지 조금 된 것이고, 주문해서 먹는 촌두부는 금방 만든 두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뚝뚝한 남자분들의 서빙이 이상하게 눈에 거슬린 날이었네요. ㅎㅎ
청국장, 막국수, 촌두부 맛
기본찬과 촌두부가 먼저 나왔어요. 시래기무침, 백김치, 배추김치가 기본찬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볶음김치와 촌두부가 나왔네요. 모든 반찬들은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두부는 미지근해서 좀 아쉬웠네요. 강릉 쪽에서 먹던 맛과 비교했을 때 조금 떨어졌습니다. 다시 가게 된다면 두부는 패스하고 감자전을 하나 시켜 먹을 것 같습니다.
청국장과 반찬이 나왔습니다. 양푼보리비빔밥으로 시킬까 하다가 청국장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그냥 백반으로 주문했네요. 시금치, 무생채, 고추장아찌, 콩나물무침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청국장은 가장 작은 사이즈의 뚝배기에 나왔습니다.
옛날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입맛에 맞춘 듯 청국장 향이 그리 강하지 않더군요.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만한 맛이었습니다. 9,000원 가격인데 한 사이즈 큰 뚝배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막국수는 육수와 양념장과 면이 따로 나옵니다. 꽤나 먹음직스러운 느낌의 비주얼이었네요.
양념장 먼저 넣고, 육수는 살포시 넣어주고 비빈 뒤 맛을 보았습니다. 얼마 전 먹은 막국수 맛집에서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좀 떨어지는 맛이었습니다.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건강한 맛인가? 생각을 해봤지만, 그건 또 잘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청국장을 맛있게 먹긴 했지만, 3대째 이어진다는 타이틀을 보고 찾아간 보람은 전혀 없었네요. 가격대비 성능도 많이 떨어지는 듯싶었고요. 콩비지 서비스까지 챙겨왔어야 하는데.... 안 챙긴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청국장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드시고 싶다고 하면 다시 가긴 갈 것 같네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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