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역에서 한 역사공부. 사육신, 정조대왕능행도 등

Posted by peterjun
2017. 9. 30. 23:30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한강대교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노량진 끝자락의 노들역. 9호선이 지나고 있는 이곳은 아마도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한강 다리가 있고, 강변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겠지요. 근처에서 직접적인 역사 공부가 되는 대표적인 곳은 아마도 사육신묘가 아닐까 싶네요. 

<노들역에서 한 역사공부. 사육신, 정조대왕능행도 등>

노들역 안쪽 벽에는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들과 근처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근처에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고, 무엇이 남아 있는지 보여주는 자료이므로 굉장히 잘해놓았다 생각이 듭니다. 이런 역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지역 관광자원이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나 유물들에 대해서 이렇게 역마다 장치들을 마련해놓으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1. 의절사와 사육신 육각비

노량진역과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사육신공원에는 사육신이 잠들어 있는 묘가 있습니다. 사육신육각비도 있지요. 육각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호라 합니다. 사육신은 충절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올해 혼자서 이곳을 두 번 정도 산책하러 갔었네요.

- 충절의 상징을 모신 사육신공원

2. 한강철교

지금의 노량진 수산시장 부근 백사장은 가칠목 자리였으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었다 합니다. 1900년 7월 5일 철교가 놓이면서 인천까지 연결된 경인선이 개설되었다 하네요.

3. 정조대왕능행도 8폭

정조대왕 능행차는 1795년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화성으로 옮기고 나서 창덕궁에서 출발하여 수원을 지나 화성 융릉까지 참배하러 갔던 조선 최대의 왕실행렬이라 합니다. 원래 수원에서 행사를 주로 했었으나, 올해 완전 재현을 목표로 서울과 수원이 함께 준비하기도 했지요. 

사육신공원 도로 벽면에 8폭이 그려져 있습니다. 노들역에서도 보니 반갑네요. 좀 더 큰 화면이라고나 할까요? 청계천 산책에서 봤던 것이 좀 더 선명하기도 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서울 걷기 좋은 길, 청계천 겨울 풍경

<청계천 벽에 그려진 그림>

4. 용양봉저정

서울시 유형문화재 6호로 지정된 이곳은 정조 15년에 지어진 행궁이라고 합니다. 노들역에 가지 않았으면 존재 자체를 몰랐을 텐데, 이다음에 한번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외에도 한강 팔백리에 대한 내용도 그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자주 갔던 노들역. 이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 지역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역에도 좋은 형태의 안내들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