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변 버드나무집 해물칼국수의 칼칼한 맛
제주에서의 생활이 하염없이 좋기는 하지만, 딱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맛집탐방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맛집에 가는 것은 참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식은 거의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네요. 그래도 가끔 지인들과 함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니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
함덕해변은 제주에서 가장 핫한 해변 중 하나인데요. 많이 다녀본 분들 중에 이곳이 제일 맘에 드는 해변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기도 하는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가장 잘 갖춰진 해변이기도 합니다. 버드나무집 해물칼국수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인데, 대기가 꽤 많았습니다. 유명한 만큼 식당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먹기 힘들 수도 있는 현실입니다.
저와 일행은 브레이크 타임(15시 ~ 17시) 끝나기 5분 전에 가서 자리를 잡아 큰 대기 없이 식사할 수 있었네요.
자리에 앉고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전체 자리가 다 찼습니다. 이곳은 해물탕, 해물칼국수가 유명한데 대부분 칼국수를 드십니다.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이 제일 적당한 것 같고 아이가 있다면 순한맛으로 먹어야 합니다. 보통맛도 상당히 칼칼하거든요.
기본 반찬은 아주 심플합니다. 김치 두 종류가 전부이지요. 국산재료를 써서 만들기 때문에 도시 식당에서 늘 먹던 그런 김치의 맛은 아닙니다. 맛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느낌이 드는 건 너무 중국산 김치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
전체 테이블이 다 찬 상태에서 한 번에 주문을 받고, 순차적으로 메뉴가 나옵니다. 해물칼국수 보통맛으로 3인분 주문한 것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요. 뽀얀 국물과 칼국수 비주얼이 그렇게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비주얼입니다.
살짝 실망감을 안고 조금 덜어서 먹어보는데, 맛을 보고 깜짝 놀란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네요. ^^ 전~혀 매울 것 같지 않던 국물이 어찌나 칼칼하던지 예상의 범위를 넘어선 맛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제가 매콤한 맛을 참 좋아해서 그런지 국물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해산물은 꽃게, 바지락, 새우, 미더덕이 기본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하고 푸짐한 해산물을 드시려면 해물탕을 먹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뽀얀 국물이지만 칼칼한 맛이 제대로 나고 있어, 이런 맛을 즐기는 분들께는 최고의 식당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국물맛이 꽤 깊어 칼국수 한 그릇으로 한 끼를 먹기엔 상당히 괜찮은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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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올레길 걸을때의 행복한 시간들이 다시 생각이 납니다
해물칼국수 내용물이 정말 푸짐해서 좋습니다^^
그래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두달 일정으로 갔는데, 사정상 이른 귀환을 했네요. ㅠ
그때도 참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었는데요~
바로 전 식사를 면으로 해서 아쉽게도 다른 식당에 갔었는데~
칼칼한 해물칼국수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예전같으면 국물을 다 먹었을지도 모르는 그런 맛이었는데, 이번엔 적당히 먹고 나왔네요. ^^
그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
내 포스팅을 보고 내가 배고파지는.... ㅠ
중국에 있는 저는 이런 한국식 매콤한 음식들을 보면...
먹고싶어 그저 웁니다ㅠ
국물 생각나네요... ㅎㅎ
그래도 맛있어서 잘 먹었네요. ㅎㅎ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어제 밤늦게까지 아버지와 대화를 했는데, 한번도 담가보지 못한 세계의 이야기를 너무 적나라하게 해주셔서... 두려움만 더 커졌다능 ㅠ
게다가 매운맛이라니 제가 제주에 살면 자주 가서 먹을듯 싶습니다.^^
뽀얀 국물인데,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네요. ^^
아무래도 칼국수 메뉴다 보니....
언제까지 제주도에서 보내시나요?
저도 바다를 보고 힐링하고 싶네요.
너무 섭섭하고 그래요.
아직 방 계약 기간이 좀 남아서... 눈치 보다가 시간이 될 것 같으면 또 갈까 생각중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