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먹는 식당만큼 맛있는 샤브샤브
샤브샤브를 집에서 해 먹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처음에 재료 준비만 다 해두면 그다음부턴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죠.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을 각자가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식당만큼이라고 제목에 썼지만, 개인적으론 집에서 해 먹는 샤브가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집밥 메뉴 샤브샤브>
꽤 자주 해 먹는 편이기에 그때그때 재료와 요리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식당에서처럼 육수만 내어와서 각자 원하는 재료들을 넣어가며 익혀 먹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가끔은 조금 변형된 방식으로 먹기도 하고요.
조금 일찍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막내가 샤브샤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식이라고 하는데 제 상식 밖의 이야기라 귀담아듣지는 않았네요. 배추와 깻잎 그리고 쇠고기를 층층이 쌓아 재료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 사이 육수는 한창 끓고 있고요.
멸치와 다시마, 양파, 마늘, 무를 활용하여 육수를 만듭니다. 집에서 가장 흔히 만들어 사용하는 육수 형태죠. 제가 육수 만들 땐 마늘은 넣지 않는데...저와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다시마는 다른 육수 재료보다 먼저 건져내고요.
일본식 스키야키 형태의 요리로 만들 생각이었나 봅니다. 상 위에 올릴 냄비에 만들어 둔 재료를 넣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로 올린 뒤 육수를 부어 한번 끓이고 나서야 상에 올립니다. 준비된 버너에서 계속 끓기에 바로 먹을 수 있었네요.
늘 활용하는 샤브샤브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미식가는 아니어서 요리방식에 따른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들어가는 재료는 거의 비슷하니 맛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저와 넷째가 좋아하는 통통한 만두도 넣어 먹었습니다.
많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 냄비에 끓여서 넷이서 먹으니 금방 다 먹어버립니다. 그다음은 당연히 칼국수. 육수를 넉넉히 넣고 미리 살짝 데쳐둔 칼국수 면을 넣고 끓입니다. 이때 간을 조금 하면 더 좋고요. 이제서야 김치와 같은 반찬을 내어놓습니다. 최근에 시골에서 올라온 열무김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코스인 샤브샤브 죽. 다진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밥 넣고, 마지막으로 계란 풀고, 김가루 뿌리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고소하면서도 맛있는 이 죽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저처럼 소스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에 살짝 첨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고요.
모처럼 너무 맛있게 먹은 식사 시간이었네요. 막내들도 이제 다 커서 함께 대화하면서 먹는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 다 차려놓은 밥상에선 다들 빠르게 식사하는 편이라, 이렇게 천천히 대화하며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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