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순기미 수박식빵, 수박롤, 그리고 옐로우테일 와인

Posted by peterjun
2018. 5. 10. 23:3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파주 운정 따순기미 베이커리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빵도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포스팅보러가기) 사실 복숭아 빵을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매진되서 못 먹었지요. 아쉬운 대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수박식빵과 수박롤 하나를 사들고 왔네요. 

<따순기미 수박식빵, 수박롤, 그리고 옐로우테일 와인>

김경오파티스리

호주산 와인 옐로우 테일 카버네소비뇽(yellow tail cabernet sauvignon)과 함께 했습니다. 빵 먹으면서 왠 와인이냐구요? 사실 이 빵파티가 넷째 동생의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만찬이었어요. 식사는 자주 가던 김포공항 앞에 있는 공항칼국수(포스팅보러가기)에서 소박하게 먹었습니다.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녀석인데, 칼국수를 선택한 걸 보면 아마 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을 일부러 선택한 것 같네요. 어쨌든 빵과 와인으로 조촐하게 파티하는 건 처음이지만,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습니다. 

따순기미 수박식빵

따순기미의 수박식빵이 꽤 히트작이긴 하지만, 복숭아빵이 그렇게 인기 많다 하더라구요. 식빵을 썰면서도 자꾸 생각이 났네요. ㅋ

색감이 정말 예쁜빵 수박식빵

수박식빵의 껍질 부분은 녹차 클로렐라, 검정색 줄무늬는 오징어 먹물, 빨간색의 속살은 딸기, 까만 씨는 초콜릿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제품을 개발한 정성이 대단한 듯싶어요. 먹을 땐 맛있게 먹었지만, 조금 남은 건 나중에 먹으려니 별로였어요. 역시 빵은 그 자리에서 다 먹어야 제맛!!

수박롤

달달한 수박롤

수박롤은 식빵과는 달리 달달한 맛이 더해져 가족들 모두에게 인기 있었네요.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 버렸어요. ㅋ 둘째 녀석이 마지막 한 조각을 먹으려고 빠른 손놀림을 시전했지요. ^^

옐로우테일 드라이와인

원래 와인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둘째 녀석이 편의점에서 하나 공수해왔어요. 편의점 와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산 옐로우테일. 빨간색의 카버네소비뇽이며, 메를로, 샤도네, 쉬라즈 등등 다양한 스타일 모두 인기가 많은 듯 싶네요. 

와인과 빵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생산되며, 드라이와인이라 달달한 포도주 느낌을 찾는 분들에겐 어울리지 않지요. 술을 잘 못 하는 가족들인 만큼 한때 주당이었던 저와 군대 가는 넷째 빼고는 입에 맞지 않는다 하네요. 아마 텁텁하고 쓴 느낌이 났을 겁니다. ㅎㅎ 

오렌지와 참외

빵만 먹기엔 부족하니 참외, 오렌지를 조금 내어놓고 마지막 만찬을 도란도란 대화와 함께 즐겼습니다. 

레드 와인 한잔

이제 3일인데 많이 보고 싶네요. ^^ 정상이지요? 말로는 동생이 생각나 입맛이 없다고 하면서, 너무 잘 먹고 있어, 막내한테 놀림받고 있기도 하네요. ㅎㅎ 15사단 신교대 카페 가입해서 이런저런 글 읽어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