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vs 코인투자, 감정제어 문제
20년 정도 주식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았어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요.^^ 최근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주식투자, 코인투자 그리고 감정제어를 하지 못하고 도박처럼 거래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되었네요.
<주식투자 vs 코인투자, 감정제어 문제>
주식으로 돈을 꽤 벌 때가 있었어요. 코인투자를 통해 약간의 부수익을 올리기도 했고요. 주변에 아주아주 잘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투자를 넘어 과하게 올인하다가 패가망신한 케이스는 없네요. 하지만, 걱정되는 이들은 몇 있네요. ^^
주식으로 돈 벌기
오랜 시간 지켜봐 왔고, 요즘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슈퍼개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근데 투자는 거의 안 해요. 왜냐면 여윳돈이 없거든요. ㅎㅎㅎㅎ 어쩌면 그게 나의 냉정심을 유지시켜주는 비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보 때 많이 벌었어요. 내가 잘 아는 분야의 주식들을 사고팔면서 챙긴 이득이 상당했지요. 1년 만에 누군가의 연봉보다 많이 벌면서 으쓱대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만심은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되었고, 한 방에 다 잃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진짜 고수들의 이야기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아주 가끔만 해왔습니다. ㅋ
돈은 없지만,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나이키, 일부 금융회사 등의 주식을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뭐든 들고 있어야 계속 들여다보게 되거든요. ^^
아끼는 후배가 있어요. 아직은 35살밖에 안 된 청년이지만, 아주 큰 돈을 주식시장에서 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도 흔들리지 않는 아주아주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지요. 20살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쉬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번 돈의 일부를 계속 투자금으로 넣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만의 길을 가기에 지금까지도 엄청난 성공은 아니어도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명함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볼땐 이런 사람들이 알짜배기입니다.
코인투자, 지금도 돈이 되나?
지금 뻘소리일수도 있으나 이 장문의 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할 땐 못봤던 것들을 나와서 보니 많이 보게 됩니다.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면서 이런저런 쓴맛을 많이 봤고, 동생이 졸라서 자영업에 잠시 발을 디뎠다가 세상에 사기꾼이 정말 많다는 것도 경험했어요. 요새는 여기저기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는데, 아직도 코인투자 하는 분들이 엄청 많더군요.
전 스티밋이라는 플랫폼에서 코인을 조금 벌었습니다. 지금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쉽게 설명하자면 글을 쓰고,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주면 코인이 생기는 구조인데 투자 개념이 아니고 콘텐츠플랫폼 개념이어서 쉽게 접근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죠. 그때도 블로그는 할 때였으니 내 기존 글들을 가져다가 활용하기만 했습니다. 뭔가 아부성 멘트를 날려야 한다는 게 맘에 안들어서 하다가 말았지만요.
친한 형님은 비트코인이라는 게 세상의 이슈가 되기도 한참 전에 샀다가 아주 많은 돈을 벌어 그냥 은퇴를 해버린 분도 있네요. 개발자 출신이라 지금도 자동트레이닝 등을 구축해서 월급 이상의 돈을 벌고 있더군요. 그분이 여전히 잃지 않고 버는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절대 욕심부리지 않아요. ㅎㅎ 대부분은 그 정도 벌면 눈이 돌아갈 확률이 높아지지요~~~
주식투자, 코인투자 무엇이 문제인가?
꽤나 바람직한 상황들을 저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짧게 적어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잃습니다. 다들 알고 있듯이 도박처럼 하기 때문이죠. '투자'가 아닌 '도박'.
50대, 60대 이상 뒷주머니에 돈이 좀 있는 분들을 '투자'라는 명목으로 모아서 코인거래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엄청 많다는 걸 최근에 많이 보게 되었어요. 이미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사회적 이슈지만, 지금도 여전하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제대로 알고 돈을 들고 올까요? 그저 입발림에 넘어가 1,000%, 2,000% 수익을 보고 현혹되는 것이지요.
주식시장도 보면 많은 개미들이 주식리딩방에 잘못 들어가 돈이 물리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차트 좀 볼 줄 안다는 사람이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다가 돈을 다 쓰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아요. 왜 그럴까요? 감정 제어가 되지 않아서입니다.
저도 냉정하게 생각하면 주식으로 돈 벌기, 코인으로 돈 벌기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욕심 안 부리면 몇 번 사고팔면 까짓거 +수익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차트를 계속 보고 있다 보면 이 빨간선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착시현상이 감정에도 영향을 미쳐 제때에 팔지 못합니다. 그렇게 물리기도 하고, 그렇게 손해 보기도 하면서 점점 -가 되는 거죠.
한국 주식시장은 '주식의 기본 개념'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이 얽히면서 서구권의 주식시장과는 조금 다른 투자 방식으로 해야만 합니다. 윈윈 전량의 배당금 위주가 아니고, 큰 자본이 한 번씩 휘두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식리딩방 같은 것들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우량주, 배당주, 미국의 배당주 위주로 들고 있게 됩니다.
최근에 친한 친구가 코인 하나를 소개해줬어요.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하고 빗썸, 업비트, 바이낸스 등 큰 거래소 휴면을 해제했으나 아무래도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생각을 접었죠. 하지만, 하나 소개해준다는 코인만큼은 궁금해서 포블게이트라는 거래소에 가입을 했네요. 그리고 상장이 되었습니다. 한 번 볼까? 했더니 이미 1,500% 수직 상승... '아...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말았네요. 그리고 재미있어서 계속 차트를 쳐다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최고점에서 순식간에 다시 1,000% 수직하강!!! 여전히 롤러코스터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창을 닫았습니다. ㅋ '존버'라는 말로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겠지만, 이런 롤러코스터를 계속 타고 정신이 온전하면 그게 이상할 것 같아요. ㅠ
자본주의의 꽃은 '투자'인데, 이런 시장들이 형성되니 우리는 '투자'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성격이 급한 한국사람 특유의 체질 때문일까요? 주식이든 코인이든 거기서 돈을 벌려면 귀가 얇아선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감정조절 잘 안 되는 분들도 하면 안 되고요. 냉정함과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내 돈이 걸린 투자'인데, 배팅하듯이 하면 잠시 딸 수 있어도 곧 다 잃게 되지요. 그게 도박의 기본 습성이니까요.
잠시 감정적으로 주식, 코인에 접근하는 친구한테 엄청난 잔소리를 하다 보니 이렇게 글로도 남겨보게 되네요. 사실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줄이고, 또 줄였습니다. ㅋ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진리만 하나 알아도 헛짓은 덜 할 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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