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맛집 봉평 현대막국수, 시원하게 한그릇
'메밀꽃 필 무렵'이 떠오르는 곳 봉평. 축제도 없고, 5일장도 없었지만, 시원하게 막국수 한 그릇 먹기 위해 들렀습니다. 평창에서 손꼽히는 맛집 중 하나인 현대막국수는 '식객' 만화에도 등장한 곳이지요.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지만, 날이 더울 땐 그저 시원한 먹거리면 무조건 오케이~ 사인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창 맛집 봉평 현대막국수, 시원하게 한그릇>
휴가 시즌이라 어딜가도 어느 정도의 사람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기는 없어 바로 앉을 수 있었네요. 식객에 나온 식당들이 한때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변한 곳도 있고, 인기 때문에 자연스레 퀄리티가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는 않고 갔네요.
평창 맛집 현대막국수 기본 정보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17 (지번주소 : 창동리 384-8)
- 전화번호 : 033-335-0314
- 예약 가능, 포장 가능
- 주차장이 식당 바로 앞에 있지 않아서, 다른 분들이 주차한, 차 없는 길가에 댔습니다. 장날 같은 북적이는 날에는 지정해준 곳에 대야 할 것 같아요.
봉평 현대막국수 메뉴
메밀의 고장인 봉평의 인기 식당이니 당연히 메밀을 활용한 음식들이 메인 메뉴입니다. 물국수 6,000원, 비빔국수 7,000원이며, 특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순메밀국수는 100% 국내산메밀로 만들어지며, 좀 더 빨리 소진되는 편입니다. 늦은 오후에 갔더니 이때도 이미 떨어지고 없더군요.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지만, 메밀부침이나 메밀전병 하나 정도는 함께 시켜놓고 먹는 게 좋습니다. 다만, 이곳은 음식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 편이니 바쁜 일정이라면 국수 한 그릇 정도로 만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그랬네요.
현대막국수 분위기
한적한 시골 식당 느낌이랄까요? 오래된 맛집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입니다. 넓은 홀이 있는 게 아니라, 들어가서 자리를 찾을 때 조금 불편한 감도 있어요.
벽에는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사인들이 붙어 있습니다. 각 방마다 잔뜩 붙어 있어, 이곳의 인기를 알 수 있지요.
시원하게 먹은 한그릇 물막국수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물도 직접 갖다 먹어야 했는데, 도심의 셀프서비스와 차이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약간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네요.
무,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그다지 특징은 없었어요. 덜 익었는데, 아마 허영만 선생님이 평을 할 때는 맛있게 잘 익은 김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너무 많은 손님 때문에 원래의 맛을 완전히 잃은 김치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개 집어먹지 않았네요.
새콤달콤한 비빔막국수. 사진은 없지만, 함께 나온 육수가 괜찮습니다. 빨간 양념이 들어가 있지만, 그리 맵지도 않고, 조미료 맛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좀 덜 자극적이라고나 할까요?
물막국수는 역시 시원해서 좋습니다. 메밀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해서 식감도 좋았네요.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건강하게 맛있는 맛. 하지만, 요즘 시대의 트랜디한 맛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괜찮았네요.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마무리...
이름만큼의 기대를 안고 간다면 어쩌면 실망하게 될 그런 식당이 될지도 모르는 곳이네요. 막국수가 맛있긴 했지만, 김치가 별로여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식객에 등장할 만큼 대단한 곳이지만,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워 그 멋진 맛들을 유지하지 못한 곳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 언젠가 봉평 근처를 지날 날이 온다면 다시 들러 한 그릇 먹고 갈 의향은 있습니다. 그땐 순메밀로 먹어보고 싶네요. 순메밀로 만들면 면발의 느낌을 살리기 어려운데,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궁금하거든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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