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전자다트, 501게임 하는 법

Posted by peterjun
2017. 1. 26. 09:55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요즘 전자다트에 재미가 들려서 자주 하는 편인데요. 간단한 내기용으로 많이 하기도 하지만, 저처럼 그냥 즐기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피닉스다트의 경우 별도 어플도 제공하고 있어, 내 기록을 한눈에 볼 수도 있고, 내 친구들의 전적도 확인이 가능하더군요. 지금 어디서 플레이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동호회 활동하는 분들이 꽤 많음을 최근에 알게 되었네요.

여의도 전자다트

여의도 KBS별관 뒤편에 새로 생긴 당구장인 샛강 당구클럽에는 전자다트 기기가 세 대나 있습니다. 당구대와는 별도의 공간에 설치되어 있어 다트만 즐기러 가도 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와 동생 부부는 다트를 계속 즐기기 위해 따로 전용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있어야 나의 모든 전적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피닉스카드

처음에 멋모를 때는 그저 점수 많이 내는 게임만 했었는데, 실력은 그때와 큰 차이 없지만, 이제 좀 할 줄 안다고 이런저런 게임들을 다 즐기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즐기는 것은 역시 501게임이네요. 다트대회에서도 주 종목이기도 하고, 꽤 재미있습니다. 

501게임

피닉스다트의 경우 대회도 종종 개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홍콩 여행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궁금해서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좀 찾아봤는데, 엄청난 실력가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래기도 했습니다. 근데 정말 좋게 보였던 건 실력이 저처럼 모자란 사람도 참여해서 비슷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다음에 동생네와 함께 제일 아랫등급으로 대회참여를 해볼까 생각 중이네요. ^^

피닉스다트 이벤트

501게임은 01 GAME 메뉴를 선택하고, 그다음에 501GAME을 누르면 플레이인원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전 사진을 찍겠다며 빠져있고, 동생네 둘이서 시합을 해봅니다. 501게임 말고도 301, 701, 901 등 다양한 게임 형태가 있고, 개인전 팀전도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501이 제일 대중적이지요.

룰은 매우 간단합니다. 총 10라운드에 걸쳐 501점을 없애면 되는 것인데요. 501점에서 시작하여 0점을 만들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0점이 없을 경우 10라운드 마치고 제일 점수가 낮은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마지막에 정확하게 0점을 만들지 않으면 'BUST'가 뜨면서 해당 라운드의 점수가 무효화되기 때문에, 지고 있더라도 막판에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수들에겐 더더욱 인기 있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501게임하는법

501게임 메뉴

시작과 동시에 MISS가 나와 당황한 제수씨. 하지만, 곧이어 17점 트리플을 맞춰 51점을 까게 됩니다. 마무리는 2트리플이어서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 444점으로 마무리했네요. (패배의 전조가....)

444점

카메라까지 출동했더니 평소보다 실력이 안나옵니다. 이제 폼은 그럴듯하게 나오는데, 역시나 원하는 곳에 정확히 맞추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안나오던 MISS까지 계속 나오면서 제수씨는 밀리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동생도 잘 던지지 못해서 막상막하로 게임이 흘러가고 있었네요.

다트던지는법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 동생이 중앙 S-BULL에 맞추면서 50점을 까서 48점으로 이겼네요. 아쉽게도 0점으로 만드는 미션을 완수하지는 못했습니다. 카메라 들고 있으니 더 못한다며 구박했더니 한게임 더 하자고 합니다. 마침 한판 진 제수씨도 전의에 불타오르고 있었고요. ^^

전자다트

새로 시작한 게임에서는 격차가 조금 있었는데, 가까스로 10라운드에 0점을 딱 맞추면서 다시 한번 동생이 이기게 되었네요. 마지막에 15 트리플을 맞춰야 끝나는 것이었는데, 기가 막히게 딱 맞춰서 끝내더군요. 구경하는 입장에서도 소름이 살짝 돋았습니다. 우린 아직 초보자니까요. 

다트 이겼다

게임이 끝나면 자신의 기록들이 나옵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건 등급인데요. CLASS로 표시된 곳입니다. CC4, CC5등급이면 등급들 중 제일 아래쪽 부분이라 상당히 낮습니다. 기기에 보면 등급단계들이 다 표시되어 있는데, 볼 때마다 파이팅은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생각만큼 안 되더군요. ㅠ

전적

새로 생긴 곳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낮이나 주말에는 쾌적하게 다트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당구치는 손님들이 많은데, 그래도 별도 공간이라 플레이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담배 냄새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면 평일 저녁 시간보다는 다른 시간대가 좋습니다. 

이벤트

501게임 말고, 요새 엄청 재미있어하는 게임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한 판에 500원 더 비싸서 자주는 못 하고 있네요. 이다음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게임룰을 몰라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배우면 되고, 한판만 해도 음료수까지 챙겨주셔서 더 좋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