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이색풍경 카페콜라, 톡톡 튀는 색감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6.11.23 14:16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짧은 일정의 제주도 여행은 작든 크든 약간의 압박감과 빠듯함이 여행의 행복과 힐링 속에 조금은 묻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제주생활에서의 여행은 좀 더 느긋할 수 있는 마음과 느림의 미학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같은 여행이라도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위적인 건축물이 색감의 대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어우러지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제주바다

곽지과물해변에서 산책과 사색을 즐기다가 날이 흐렸다 맑았다 하는 변덕스러움에 카페를 찾아가기로 했는데요. 꼭 가봐야겠다고 점찍어 놓은 곳이 근처에 있어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걸어가기에는 생각보다 멀었지만, 늘 그랬듯이 제주에서는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시간이 지나는 것도 잊을 만큼 좋거든요.

제주 하르방

카페콜라

카페에 다가오니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제주의 풍경이 좀 더 정겹게 펼쳐집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석상들이 다른 장소에 비해선 눈에 많이 뗬는데요. 영등나라라는 곳에 사는 일종의 신과 같은 존재들에 이야기를 덧붙여 만들어 놓은 석상들입니다. 영등대왕, 영등할망, 영등하르방, 할망의 착한 며느리 등이 있습니다. 

정자

영등할망의 딸

카페 바로 앞에는 영등할망의 딸 석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날 날씨는 변덕을 부렸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지만, 정자 바로 앞에 텐트를 치고 쉬는 젊은 커플을 보니... 제주스럽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주 하늘과 바다

흐린날

제주에 있는 동안 날씨 변덕을 제일 심하게 겪은 날이 이날이었는데, 춥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곽지해변에서 실컷 바다를 보고 왔기에 짧게 감상하고, 이제 카페에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붉은길

카페콜라

휴무일

붉은 카페는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그런 카페인데요. 이름도 카페콜라입니다. 이렇게 도드라지게 선명한 붉은색을 사용한 건물은 제주도에 아마 이곳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색카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색있는 카페인 지디카페 몽상드애월과 이곳 콜라카페에 제일 가보고 싶었는데, 이로써 두 군데 모두 가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크게 놀라버렸는데요. 애석하게도 이날이 휴무일이라는 것입니다. ㅠㅜ 꽤 많이 걸어왔고, 이 근처에는 이 카페 말고는 딱히 갈만한 곳이 없었기에 더더욱 좌절감이 밀려옵니다...

콜라빈병

그래서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래저래 기웃기웃하면서 구경을 해봅니다. 외롭지 않았던 건 한 여자분과, 한 무리의 여행객들이 동일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거든요. 어쩌면 저 아래 텐트 치고 쉬고 있는 커플도 이 카페가 휴무일이라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흐린날 바다

야외 테라스

어쨌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으니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문은 닫았지만,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들은 그대로 있었는데요. 커피 한잔은 없지만, 잠시 앉아서 바다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붉은 색감의 카페와 푸른 제주도의 모습이 대비되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톡톡 튀는 느낌이 들어 붉은 색상이 눈에 더 잘 들어왔는 지도 모르겠네요.

콜라 관련 상품들

콜라카페 실내

카페

실내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다양한 제품들과 코카콜라들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카페이기에 당연히 커피 메뉴들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곳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서 양해를 구하고 실컷 사진 좀 찍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찾았는데, 애석하게도 건물과 풍경만 즐기다 가게 되었네요.

코카콜라 큰 병

카페콜라

거대한 콜라병 간판을 보니 브런치카페라고 되어 있네요. 피자, 햄버거, 케잌...그리고, 각종 마실 것들. 한편으론 특이한 먹거리는 없기도 하고, 이색적인 풍경만 보고 가니... 알짜배기만 얻고 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잠깐 놀라고 실망하긴 했지만, 역시 생활 속 여행인지라 이 상황 자체도 즐길 수 있었네요.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물 바로 옆에는 전기자동차충전소가 있었는데, 이곳도 코카콜라 색감으로 도배가 되어 있네요. 원래 에스원이 붉은색 계통을 쓰던가요? 철조망이 붉은색인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색감 때문에, 그리고 소재 때문에 더더욱 튀는 느낌을 주는 멋진 카페인 것 같습니다. 차를 마셨다면 좀 더 오랜 시간 머물렀을 텐데,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네요. 이 다음엔 친절한 사장님을 꼭 한번 뵙고 싶군요. ^^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제주도를 몇번가봤지만, 이런 카페가 있는지는 몰랐네요.
    코카콜라 브런치 카페자체 컬러가 레드 레드하네요.
    코카콜라 이미지가 레드이기에 사용할수 밖에 없겠지만, 저는 빨간색을 보면 눈의 피로가 오더라구요.
    좋은 정보 잘 보고가요. ㅎㅎ
  2. 오 이런 곳도 있군요. 이국적인 느낌이네요. 제주도 아닌 줄 알았어요. 제주도 마지막으로 간게 14년 전인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많은 발전이 있었나봅니다. 관광지로 더더욱 유명해지고 투자자들도 많아졌을테니 당연한건가요.
    • 너무 발전만 해서... 문제점들도 많이 안고 있어요...
      독특한 카페라...유명한 곳이네요. ^^
  3. 와~ 색감이 너무 예뽀요~~ 지금은 탄산음료 애써 덜 먹으려고 노력중이지만, 콕 마니아>.< 딴 건 안 먹그 콕만 먹었네요ㅎㅎㅎ 사진보니 정말 가보고 싶네요^^ 푸른 바다와 빨간 카페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그 많은 날 중 휴무일이라 아쉽긴 하지만, 푸른 바다와 함께 해서 그런지 외관만 봐도 이쁘네요~ㅎㅎ 건강하고 활기찬 나날 이어가길 바래요! 파이팅!
    • 너무 아쉬웠어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근데 사실 음료 마시지 않은 것 빼곤 다 봤으니... ^^
  4. 구경 잘 하고 갑니다.
    ㅎㅎ
    좋아 보입니다.
  5. 지도를 보니 여긴 올레길에 벗어나 있군요
    올레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이런 카페가 있다는것 기억해 놓겠습니다^^
    • 이 근처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기는 해요.
      저는 곽지과물해변에서 걸어가긴 했지만요. ^^
  6. 저도 예전 제주여행에서 카페태희에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문이 닫혀있어서..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peterjun님은 그나마 동지도 있었고,
    창 너머 내부구경도 나름 하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그저 하늘만.;;)
  7. 제주도에 이렇게 멋진 곳도 있었군요^^
    멋진 카페 한번 가보고 싶은 카페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차를 마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한참을 어슬렁거리며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 ^^
  8. 가는 날이 장날이었네요. 인테리어가 이색적이네요.
    • 맞아요. 가는 날이 장날.. ㅠㅠ
      그래도 걷는 시간도 많았고, 충분히 힐링되는 시간이었네요.
  9. 저도 나중에 가보고 싶네요. 좋은 명소 감사합니다.
    • 이색카페로 딱인 것 같아요.
      제주에 워낙 많은 카페가 있지만, 이런 톡톡튀는 카페로는 이곳이 최고 아닐까 싶어요. ^^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