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항 먹거리, 생태지리, 오징어순대
식사를 위해 주문진항에 들렀습니다. 꽤나 썰렁했던 대포항과는 달리 주문진항은 사람들로 미어터집니다. 차가 너무 막혀 하마트면 차를 돌릴 뻔했거든요. 여차저차 공원 쪽에 겨우 주차를 하고 사람 냄새나는 이곳 항구 시장을 둘러보게 되었네요.
<주문진항 먹거리, 생태지리, 오징어순대>
배가 고팠기에 우선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한 20년 되었을까요?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생태찌개 전문점을 찾았으나 이미 없어졌네요. 그래서 두리번거리다 들어가게 된 주문진생선구이. 이곳은 생선구이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론 우린 생태찌개를 먹으러 갔지만요. ^^
화려하지 않은 시장통 식당 풍경. 이런 식당은 그만의 운치가 있어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리 스타일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생태지리를 먹으러 갔기에 고민 없이 주문했습니다.
몇 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다 맛이 괜찮은 편이었네요. 특히 오징어 젓갈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금징어라 어떤 식으로든 맛보기가 힘든 요즘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잠시 후 나온 생태지리탕. 어릴적엔 생태탕을 참 많이도 먹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선 거의 먹은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아마 아버지도 옛 생각이 나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깔끔하기만 한 지리 스타일을 저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생태지리는 청양고추로 시원하면서 칼칼한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아버지 입맛에 취향 저격. 저도 맛있게 잘 먹었네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든든한 몸을 이끌고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날도 맑고, 배도 부르고,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평화로운 느낌, 힐링받고 있는 이 느낌은 언제든 OK죠. ^^
금징어 구경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오징어가 금징어가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화난 복어들도 구경하고, 각종 이름도 잘 모르는 생선들을 열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웃고 있는 이 녀석!!! 가오리가 맞겠지요? ㅋ
막내 동생이 기어이 먹겠다고 노래를 부르던 오징어순대를 만났습니다. 주문진항에서 먹은 오징어순대니... 당연히 맛있겠지요? 속이 꽉 차 있어 좋았고, 오징어 맛이 좋아 더 좋았습니다.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지만, 워낙 퀄리티가 좋은 먹거리여서 그런지 먹을 때는 배부른지도 모르고 먹었네요.
막내 여동생의 흡족한 웃음에 큰오빠도, 아버지도 기분이 좋습니다. ^^
건어물 가게에서 뭔가 좀 살까 고민했지만, 결국 구경만 하고 말았네요. 반건조 오징어는 꼭 사고 싶었는데... 안 사고 돌아오니 이제야 후회되는 ;;
항구 바다 구경 좀 하고 주문진항을 떠났습니다. 당일치기였지만 참 알차게 다녀온 강릉여행이었네요. 경포해변, 솟대다리, 강문해변, 카페, 정동진, 주문진항. 꽤 괜찮은 코스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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