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러브랜드, 발칙한 상상과 해학적 재미

Posted by peterjun
2016. 12. 8. 10:56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성에 대한 표현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관습상 좀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보면 특히나 차이가 많이 남을 느낄 수 있지요. 제주의 러브랜드는 이런 조심스러움을 깨고, 발칙한 상상들을 해학적인 표현으로 시도했는데요.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성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독특한 관광지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주 러브랜드

러브랜드 입장료

입장료 및 관람시간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9,000원이며, 도민/경로/장애인 할인이 있어 8,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단체라면 위 요금에서 1,000원씩 더 빠지고요. 관람시간은 9시 ~ 밤12시(24시)입니다. 낮에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조명시설이 잘되어 있어 야간 관람도 운치 있는 곳입니다. 

여자 가슴 모양 언덕

러브랜드의 이모저모

넓은 이 공간 전체를 하나의 묘사공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작은 조형물들에서부터 전체적인 구조 자체를 성에 대한 표현으로 만들어 놓았지요. 그래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한 번씩 뒤돌아보고, 또 멀리 내다보며 전체를 조망하는 관람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러브랜드 풍경

입구표시

숨어 있는 작은 재미들을 찾는 것도 즐길 거리가 될 수 있는데요. 입장표시라던가, 바닥에 표시된 안내표시, 화장실 등 다양한 표현들이 녹아 있는 러브랜드 전체를 관람한다는 마음으로 가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관능적인 표현

성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관능적인 표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러브랜드는 기본적으로 1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지만,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함께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관광객들을 봤거든요. 

포토존

관능적 여인

이런 직접적인 표현들 때문에 갓 사귀기 시작했거나 초보 연인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성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럴 것까지는 없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네요. 물론 전 혼자 갔습니다만... ㅎㅎ 단체 관람객들도 많기 때문에 야릇한 분위기가 펼쳐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해학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이상야릇함보다는 웃음이 많은 곳입니다. 

섹시한 여인 조각상

다소 민망한 장소들이 여러 군데 있기는 하지만, 돌아보다 보면 웃음소리가 정말 많이 들리곤 합니다. ^^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나 아주머니들의 과감한 포즈들이었네요. 

호수 예술작품

이색적인 풍경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구간별로 하나의 컨셉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독특한 모습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드는 걸 보게 되기도 합니다. 

마릴린먼로와 독수리

인도 사랑

특정 나라들의 사랑에 대한 표현들은 특징들을 잘 잡아서 표현해 놓았는데, 가장 인상 깊게 들여다본 작품들이 아닌가 싶네요.

백록미술관

미녀삼총사

미술관 관람

러브랜드 안에는 두 곳의 미술관이 있습니다. 백록미술관 1관과 2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관은 아트샵과 칠보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허윤규님의 남근 목각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2관의 경우 성에 대한 발칙한 상상전시물들과 어른들의 장난감 코너라고 이름 붙여진 샵이 있습니다. 

조각품

1관보다는 2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려 있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성에 관련된 물건들을 판매하기도 해서인지, 좀 더 적나라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러브랜드 상점

성인샵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색다른 물건들이 많아 혼자였지만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물건을 구매하길래 놀라기도 했네요. 

중학교 교실

결혼피로연

발칙한 상상에 대한 표현들이 전시되기도 한 이곳은 조금은 옛 모습에 대한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제 눈을 끈 것은 교실과 결혼피로연의 모습이었는데요. 학창 시절 여선생님 치마 속을 들여다보겠다는 일념으로 짓궂은 장난을 치는 사춘기 남자 학생들의 모습, 결혼피로연에서 펼쳐지는 조금은 민망한 장난들이 저에게는 모두 경험담이 되기도 하네요. ^^

거시기빵

거시기빵

먹거리 - 거시기빵

남성의 상징과 여성의 가슴 모양을 본 딴 거시기빵 이라는 이름으로 간식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러브랜드의 명물이기도 하지요.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 먹어 보았는데, 약간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먹고 있는데, 여자분들이 자꾸 쳐다봐서... ㅠㅠ

사랑

자동차

동적인 표현들

좀 더 동적인 표현들로 성을 묘사한 작품들도 곳곳에 있었는데요. 손잡이를 돌려 남녀의 사랑을 묘사하는 동작을 하게끔 만드는 장치는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짓궂은 분들이 빨리 돌려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근처에 가면 사운드와 함께 들썩거리는 자동차는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가는 깜짝 놀랄 수도 있어요. ^^

아름다운 사랑

평소에는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없기에 제주여행에서 러브랜드를 통해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꽤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람하는 동안 아주 어린 커플을 하나 만났는데, 어른들이 짓궂게 놀리는 모습이... 참 보기 안 좋았네요. ㅠ 민망해서 빠르게 관람하고 나가더군요. 어쨌든 색다른 경험인 만큼 기억에도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