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여의도 한강공원 나들이
겨울의 기운이 다 물러갔다 생각했는데, 벚꽃과 함께 추위가 찾아오는 바람에 적잖게 당황스러웠네요. 덕분에 감기 걸려서 겔겔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화창한 봄날 안에만 있기엔 답답합니다. 어디든 나들이 가야 직성이 풀리지요. 집에서 가까운 여의도 한강공원에 이렇게 또 가게 되네요.
<화창한 봄날 여의도 한강공원 나들이>
이날 어디 좀 다녀오기도 했는데, 차 뒷좌석에 앉아 여유를 좀 부렸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 풍경이 참 멋스러워 몇 장 찍어봤습니다. 한강철교도 담아보고, 여의도 진입하는 길에 63빌딩도 담아봅니다. 하늘이 맑은 날이라 기분이 꽤나 상쾌했습니다.
만개한 벚꽃은 괜히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듯 화사하게 피어 있어 그 밑을 지날 땐 한없이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네요. 되도록이면 한적한 곳으로 걸어봅니다.
마포대교 위에서도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절대 무단으로 도로에 뛰어들어 찍은 건 아니에요. 건널목 건너다가 한 컷. 어린 학생들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 후다닥 뛰어가서 도로 한가운데를 배경으로 단체샷을 찍기도 하더군요.
마포대교 위에 살짝 올라갔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자주 걸었던 다리.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괜히 멋져보이기도 하고, 감성에 젖게 되기도 합니다. 유난히 푸른 하늘이 너무 맘에 들어 자꾸만 위를 올려다보게 되네요.
다시 내려와 한강 강변으로 갑니다. 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강 앞에 앉아 잠시 사색을 하고 싶었어요. 친구끼리, 연인끼리 함께 한강공원 나들이 나온 분들이 꽤 많네요. 어릴 땐 나도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밤새 누워있기도 했었는데... ^^
마포대교 근처에 잠시 앉아 한강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조금 걷기도 하고요. 나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올 상반기에는 반드시 매듭짓겠다 연초에 다짐했는데... 생각만큼 잘 풀어지지 않아 꽤나 속상한 요즘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여유를 부려보는 건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입니다.
힐링 좀 하고, 나를 돌아보고, 또 기운을 새로 얻기도 하고... 혼자만의 힐링산책, 나들이는 삶에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평일 낮인데도 버스킹 하는 분이 있더군요.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웠고, 봄날 햇살과 잘 어울리는 색깔을 가지셨더군요. 잠시 앉아 세 곡 정도 감상했습니다.
괜히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좀 더 걸었네요. 내 모교인 여의도고등학교를 잠시 보고 싶어졌거든요. ^^ 그때의 선생님도 없고, 학교 건물도 변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있는 내 모교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잠시 학교 앞을 서성이다가 화창한 봄날 혼자만의 나들이를 마무리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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