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역 신길동 맛집, 오가네 삼겹싸롱 맛있는 고깃집

Posted by peterjun
2018. 2. 25. 23:3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약 반 년 전 단골집이었던 한 고깃집이 문을 닫아 너무 섭섭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김 적이 있습니다. 워낙 규모가 작은 편이라 입소문만으로도 미어터지던 곳이었지요. 이전 장소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다시 오픈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신풍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제는 신길동 맛집으로 자리 잡을 곳이지요. 오가네 삼겹싸롱입니다. 

<신풍역 신길동 맛집, 오가네 삼겹싸롱 맛있는 고깃집>

오가네삼겹싸롱

새로 오픈했으니 인테리어도 좀 더 깔끔하게 잘 해놓았네요. 셀프바도 만들어 놓아 맛있는 반찬들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넓어지기도 했고요. ㅎㅎ

여전히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장사를 하고 계시고, 여사장님 어머니께서 일손을 거들어주고 계셨습니다. 덜 상업화된 고깃집이라고나 할까요? 인간미가 넘치는 그런 곳입니다. 

- 단골집 문닫을 때의 아쉬움, 마지막 삼겹살 (이전글)

신풍역맛집 오가네삼겹싸롱

강원도에서 찾아온 오랜만에 보는 절친들과 함께했습니다. 너무 아쉽게도 메뉴판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 당연히 가성비도 좋은 고깃집입니다. 고기 질이 정말 좋아요. 재미있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짜파구리 같은 메뉴요.

오가네 삼겹싸롱 밑반찬

이곳 밑반찬은 절인 깻잎파김치, 호박부추전이 나옵니다. 모두 직접 만드시는데,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먹는 맛과 조금 다릅니다. 전이 너무 맛이 좋고, 파김치도 정말 좋습니다. 꽤 새콤한 편이라 신김치 싫어하는 분들은 싫을 수도 있습니다. 

오가네 삼겹쌀롱 사장님 내외분이 저랑 비슷한 또래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곳 고깃집에선 90년대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이러니 제가 좋아할 수밖에요. ㅎㅎ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

삼겹쌀 초벌구이

이곳은 돼지고기, 쇠고기 다 맛이 좋은데, 이름이 오가네삼겹쌀롱인만큼 삼겹살로 주문했습니다. 초벌구이 해서 나옵니다. 자르는 것까지 직접 해주시기도 하지만, 단골 코스프레하며 직접 했네요. 

삼겹살

삼겹살과 콩나물, 김치

돼지고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고기 자체가 너무 좋아 여기서 먹고 고기 맛없다는 이야길 들어본 적이 없네요. 적당히 신김치콩나물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지요. 

삼겹살 쌈 싸먹기

삼겹살 한 점 쌈에 싸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

볶음밥은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한데, 남은 고기와 함께 볶아 주시네요. 배가 고파 미리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입에 들어갈 고기를 볶음밥에 먼저 내어주는 것이지요. 쿨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네요.

삼겹살 볶음밥

볶음밥 너무 맛있어요. ^^ 

맛있는 삼겹살 볶음밥

몇 달 만에 만나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술잔도 기울였지만, 몸이 힘들어 건배만 했네요. ㅎㅎ 오가네 삼겹싸롱 장사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 하던 자리에 다시 고깃집이 들어섰는데, 건물주가 하더군요. 메뉴 등 모든 세팅을 고대로 베껴서 하고 있길래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 장사 잘되니 시셈이 나서 내쫓은 셈인데... 얌체 같은 사람이 세상엔 정말 많네요. ;; 이런 경우 대부분 제대로 베끼지 못해 제풀에 지칠 확률이 높다는 걸 전 압니다... 얼마나 갈지 궁금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