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기념 조촐한 가족파티 저녁식사

Posted by peterjun
2017. 10. 31. 21:47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할로윈데이. 딱히 뭔가 할 생각도 없었고, 각자 어디 가서 노는 게 아닌 이상 집에서는 별거 없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막내 동생의 깜짝 파티 때문에 한참을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식사를 했네요. 소박하고 조촐하지만 나름 할로윈파티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

<할로윈데이 기념 조촐한 가족 파티 저녁 식사>

할로윈 유령 오므라이스

이런저런 일을 보고 집에 와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막내가 밥 먹으라고 부르더군요. '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라는 소소한 생각으로 방에서 나왔는데, 재미있는 상차림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할로윈 분위기로 만든 저녁밥상이었습니다. 

위에 첫 번째 사진으로 올려놓은 유령처럼 생긴 오므라이스. 햄과 마요네즈로 눈알을 만들고, 유령 모양의 오므라이스 중간을 살짝 터뜨려 케첩을 리얼하게 뿌려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요리. 일명 할로윈 오므라이스.

햄으로 만든 사람 손가락 모양

손가락 요리입니다. 동그란 햄의 끝부분을 잘라내고, 양파로 손톱을 표현했네요. 그리고, 또 발라놓은 피를 연상케 하는 케첩. 요거 조금 오싹했네요. 하지만, 제 입속으로 들어갔지요. ㅎㅎ

사람모양 햄

요건 사람을 표현한 거라 해요. 햄으로 몸통을 만들고, 치즈로 칭칭 감았는데, 이 치즈는 붕대라고 하네요?(하얀 색깔의 치즈는 비싸서 못 샀다며~~) 나름 귀엽게 만든 녀석들인데, 이것도 한 개는 제가 먹었습니다. 

꽃등심 스테이크

꽃등심을 사 와서 스테이크도 만들었는데, 간만에 돈 좀 썼다며 이것 먼저 맛보라 해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아무 양념도 곁들이지 않아도 그저 맛있는 꽃등심스테이크.

감자튀김

감자와 고구마도 살짝 튀겨주고...

가족파티 스파게티

배를 채워야 하니 스파게티도 준비했습니다. 너무 할로윈 요리에 정성을 들이다 보니 요 스파게티는 살짝 아쉬웠네요. 하지만, 정말 바닥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다 먹었습니다. 

레드와인 아모르

술을 잘 못 먹는 가족이기에... 달달한 레드 와인으로 준비했네요. Amor 와인. 꽤 달달한 편이라 오히려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는데,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마시다 보니 그래도 다 비웠습니다. 와인 한 병을 다 비운 건 오랜만이네요.

호박씨 토하고 있는 잭오랜턴

손가락과 붕대 감은 사람을 치우니 진짜 호박덩어리가 보입니다. 할로윈의 핵심 콘텐츠죠. 이 작품은 호박씨를 토하고 있는 모습이라 하네요. 리얼합니다. ㅋ 조명 하나 살짝 넣어 두었음 정말 예쁜 잭오랜턴이 되었을 텐데... 라고 이야기하니 그것까진 귀찮아서 못하겠더랍니다. 

조금 귀엽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한 할로윈데이 상차림이었습니다. 눈꼽만큼도 생각을 못했던터라 더 재미있게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었네요. 수능이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 언제나 그렇듯 수험생이 있어도 저희집은 이렇게 시끌벅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