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강마을다람쥐, 도토리묵밥과 아름다운 정원

Posted by peterjun
2016. 8. 27. 13:3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풍경도 좋고, 맛집도 많은 팔당쪽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고, 많은 분들이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토리묵밥은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상당히 맛이 좋은 음식입니다. 시원한 묵밥 한그릇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인기 많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팔당 강마을다람쥐, 도토리묵밥과 아름다운 정원>


팔당 강마을다람쥐


꽤나 한적한 곳이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 어려운 곳이지만,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이날 아버지와 막내 동생과 함께했는데, 대략 1시간 정도 대기를 했었네요. ^^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차가 가득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공터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합니다. 


강마을다람쥐 영업시간


연중무휴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대기가 더 긴 편인데요. 예전에는 별관을 운영했으나, 현재 본관 및 테라스만 운영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수가 다른 맛집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꽃화분


식당 주변을 예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생화도 있고, 조화도 있지만, 예쁜 꽃 장식은 대기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것들로 꾸며져 있기에 하나씩 구경하는 데만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리더군요.

다람쥐인형


강마을다람쥐라는 상호에 맞게 곳곳에 다람쥐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숨바꼭질 하듯이 찾아다니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소품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것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정원


팔당 한강


식당 뒷편에는 작은 정원이 펼쳐져 있어 대기하는 동안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강하고 인접해 있어, 더욱더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많은 대기손님들이 사진도 찍고, 천천히 둘러보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들


정원에는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꽃 뿐만 아니라 '밀'과 같은 작물도 심어져 있었고, 각종 채소들을 소소하게 재배하는 작은 텃밭도 있습니다. 꽃이 참 예뻐서 하나씩 담다보니 수십장을 찍어왔더군요. ^^ 


강마을다람쥐 메뉴판


거의 한시간 가까이 대기 후에 식당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 저희는 테라스 자리를 배정받았네요. 메뉴판을 미리 보고 골랐기에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도토리물국수와 도토리묵사발 (묵밥), 도토리전병을 주문했네요.

김치, 무생채


기본상차림은 간소합니다. 김치 한종류와 무생채가 나오는데, 둘 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만큼 허기가 져 김치부터 허겁지겁 맛을 봤었네요. 식사 나오기 전에 김치부터 리필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도토리전병


도토리전병입니다. 여섯 조각으로 나와 세명이서 두조각씩 나눠먹었습니다. 도토리로 만든 전병이라 그런지 굉장히 쫄깃해서 씹는 식감이 굉장히 즐거웠던 녀석입니다. 당연히 꽉 찬 속 덕분에 맛도 좋았고요. 도토리묵은 잘 먹지도 않는 막내녀석이 맛있다고 달려들었지만, 전 제 몫 두 조각을 양보없이 모두 먹어치웠네요. ^^

도토리물국수


도토리물국수입니다.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깔끔한 맛이 예상되는 이 도토리물국수는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도토리로 만든 면발의 느낌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맛은 익숙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면이나 물막국수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런 맛이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국수입니다. 


도토리묵밥 맛집


도토리묵밥입니다. 오래전 처음 이 메뉴를 먹었을 때 어쩐지 미지근한 국물이 되어 맛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시원하면서도 맛도 좋아 깜짝 놀랐던 첫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론 도토리묵밥을 참 좋아했지만,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네요. 오랜만에 찾은 맛집에서 먹은 도토리묵밥은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육수얼음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밥을 말아도 국물이 미지근해지지 않고, 맛도 유지됩니다. 시원하게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이날 꽤나 무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오랜 기다림으로 조금은 지쳤지만, 이렇게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대기가 길다보니 조금 짜증을 내는 손님들이나 기다리다 지쳐 발걸음을 돌리는 분들도 여럿 보았네요. 더위 때문에 하마트면 저도 포기할 뻔 했지만, 정원 구경하면서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 


밥 시간이 아닌 어정쩡한 시간에 가면 그나마 대기의 어려움 없이 식사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