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청수모밀, 더운 여름을 즐기는 방법

Posted by peterjun
2016. 7. 4. 08: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계곡과 바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떠날 수 있는 날은 한정적이니, 나머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질문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우리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는데, 멀지도 않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시원~~한 먹거리가 되겠습니다. ^^


<여의도 청수모밀, 더운 여름을 즐기는 방법>



더운 여름철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으로 시원한 먹거리를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여의도 맛집으로 유명한 청수모밀에 다녀온 이야길 하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모밀인데요. 특히 시원한 육수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세상 근심 잊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입니다. ^^



청수모밀은 인기가 아주 많은 곳입니다. 덕분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도, 도로가에까지 차들이 줄을 세워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기도 하지요. 하지만, 너무 피크 시간대에 가는 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렸다가 주차하고 식사하러 갈만 합니다. 시원한 음식인 만큼, 빠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곳이어서 차들이 금방 빠지거든요. ^^


여의도 청수모밀, 더운 여름을 즐기는 방법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꽤 있습니다. 빠른 회전율까지 생각한다면 장사가 정말 잘되는 것 같습니다.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5분도 안걸릴 정도로 빠릅니다. 


여러 메뉴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판모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커다란 그릇에 모밀을 먹는 분들도 많고요. 저희는 판모밀정식세트와 메밀열무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음식 먹을 때 필요한 밑반찬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모밀에 들어갈 기본 재료나 김치 정도면 충분하지요. 단무지는 만두 한 판 추가 주문했기 때문에 나왔네요. 


korea food



주문한 판모밀이 나왔습니다.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육수도 함께 말이죠. ^^ 이곳의 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아마 이 면발의 씹는 맛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육수는 과하지도 않으면서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을 내고 있어, 면발과 궁합이 정말 잘 맞습니다. 



파와 무우, 그리고 함께 나온 와사비를 풀어서 먹기 전 육수세팅을 먼저 해 둡니다. 그럴싸해 보이지요? ^^

냉모밀


모밀 한 젓가락 집어서 육수에 푹~~~ 담궜다가 꺼내어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어떤 분들은 말아서 후루룩~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전 처음에는 이렇게 먹고, 나중에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육수와 함께 먹습니다. 



세트를 주문했기 때문에 조촐하지만 유부초밥 5개가 함께 나옵니다. 조금은 아담하고, 촉촉한 느낌이 별로 없어서 이 유부초밥이 맛있을 거라는 생각은 굳이 하지 않았는데요. 막상 먹어보니 평소 집에서 먹던 것보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어서 새삼 놀랐습니다. 


아마 이 유부초밥의 맛이 강했다면 모밀의 맛을 상쇄했을텐데, 서브 음식으로의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korea food, mandu


함께 주문한 만두 한판입니다. 같이 식사하던 친구 녀석이 만두를 정말 좋아해서 시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에 한 판 정도는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청수모밀에 예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만두 시키는 것도 까먹고 있다가 나중에 주문을 했네요. ^^


만두의 맛은 꽤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 대비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면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열무와 육수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돕니다. 친구가 열무를 정말 좋아하지만, 입맛이 까다로워 맛이 없으면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는 냉정함도 가지고 있는데요. 맛있다는 한마디와 함께 정신없이 먹는 모습을 보여줘서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저는 대식가인 편이지만, 친구는 아주 마르기도 했고, 음식을 얼마 먹지 않거든요. 이녀석 한 그릇 뚝딱 비우더니 그제서야 배가 부르다고 난리입니다. ^^


뜨거운 여름이라고 헉헉대지만 말고, 이렇게 시원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