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역 맛집 대왕곱창구이, 맛도 인심도 최고

Posted by peterjun
2016. 8. 18. 08: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얼마전 생일을 맞아 생일휴가를 하루 쓰게 되었는데요. 오래전 함께 했던 친한 동료들이 다같이 쉬게 되면서 대낮부터 신나게 놀게되었습니다. 그 두번째 코스가 까치산역 맛집인 대왕곱창구이였는데요. 저는 처음 가보지만, 함께 했던 동료가 정말 괜찮은 곳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바람에 다른 곳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네요. ^^


<까치산역 맛집 대왕곱창구이, 맛도 인심도 최고>



대낮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일행이 첫 손님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밀집한 지역이 아니라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많이 몰리지는 않았는데요. 일하시는 분들께서 한창 곱창을 손질하고 계셨습니다. 식당은 조금 허름한 편이었지만, 재료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듬곱창 하나에 15,000원입니다. 


흔한 곱창집과는 조금 다른 기본상차림입니다. 부추와 김치야 그렇다치지만, 독특한 튀김과 깔끔하게 절여진 무는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무는 느끼한 맛을 잡아줄 수 있어, 부추와 함께 곱창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튀김은 사진으로 봤을 때는 정체를 알기 힘들지만, 저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염통인가.... 그럴 겁니다. 그래서 처음맛보는 음식이었네요. ^^



생간과 천엽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녀석은 제가 먹지 못하는지라 너무너무 좋아하는 친구이자 옛동료녀석에게 모두 맡겼네요. 다른 일행도 생간은 못먹었는데, 친구가 너무 잘 먹어서 두 번이나 더달라 해서 먹었습니다. ^^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선지해장국이 먼저 나오는데요. 국물이 무척이나 시원했고, 선지가 너무 퀄리티가 괜찮았습니다. 함께한 이들 중 형이 한 분 계셨는데, 이거 맛있다고 곱창 나오기도 전에 다 건져 먹었다가... 일하시는 분께서 네 번이나 리필을 해주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사람 없을 때나 이렇게 챙겨주신다며, 다음에 바쁠때 와서 이만큼 안챙겨준다고 섭섭해말라시며~~ !!! 


하지만, 덕분에 형은 곱창보다 선지해장국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를 움켜쥐고 식당을 나서야 했다는 에피소드가 생겼네요. ^^




드디어 곱창이 나왔습니다. 아직 한적한 상황이기도 했고, 저희 일행이 너무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일하시는 분들도 함께 떠들곤 했는데요. 직접 하나하나 다 구워주셔서 정말 편하고 맛있게 먹었네요. 


연육하지 않은 생곱창만 쓴다고 명시되어 있듯이 이곳의 곱창은 정말 신선하고, 재료의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곱창의 질이 좋은 곳이 별로 없어서 평소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이날만큼은 추가 주문까지 해서 네 명이서 5인분을 먹었네요. ^^


어느 정도 곱창이 다 익으면 불판 한쪽 구석에 부추를 듬뿍 얹어서 살짝 불에 데워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고소하기 짝이 없는 곱창구이에 신선한 부추는 정말이지 환상의 궁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를 맑게 해주는 부추이기에, 곱창으로 인한 기름기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들기도 합니다.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는데, 맛이 너무 좋다보니 볶음밥을 안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1인분만 볶아 먹으려 했는데, 식탐이 풍부한 후배녀석이 잽싸게 2인분을 시켜버렸네요. 고소한 맛이 극대화된 곱창볶음밥의 맛을 아시나요? ^^ 이건 정말 맛있어도 너~~~무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배부르다고 징징대더니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었네요. ㅎㅎ


이날 생일 파티한다고 하루 종일 노느라 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곱창구이를 먹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까치산역 맛집인 대왕곱창구이......의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더 좋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