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먹거리들

Posted by peterjun
2017. 6. 5. 16:22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1년의 절반이 여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길고 긴 이 계절이 정말 원망스러울 때가 많네요. 날이 더울 때면 시원한 에어컨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나지만,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생각도 간절하지요.

<무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먹거리들>

1. 냉면, 냉모밀

전 계절에 충실한 편입니다. 고로 아이스크림은 여름이 아니면 잘 먹지 않지요. 즉, 차가운 음식은 주로 여름에 먹고, 다른 계절에는 가끔 즐기는 정도입니다. 여름에는 역시나 냉면 아닐까요? 매일매일 생각날 만큼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습니다. 냉면만큼 좋아하는 냉모밀, 막국수 이런류의 시원한 면 요리가 정말 갑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진주 하연옥의 물냉면>

<▲ 홍천 생곡막국수>

2. 시원한 카페-음료, 팥빙수, 아이스크림

올여름엔 어쩌면 꼼짝없이 제 영업장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맘때까지만 하고 물러나기로 계획했던 건데 차질이 생겨 좀 더 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카페 부럽지 않게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네요. 내 맘대로 되는 일도 없는데, 시원하게라도 지내려구요. ^^

< 카페베네 딸기빙수>

< 파주 차뜨락 전통팥빙수>

시원한 음료와 에어컨이 있는 카페만큼 여름에 가기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몸을 식히는 데 최고인 건 역시나 빙수가 아닌가 싶네요. 설빙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빙수 전문점들이 올해도 달릴 준비가 다 된 것 같네요.

3. 시원한 맥주 한잔

전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더운 여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정말 끝내준다고 생각합니다. 열대야가 없는 저녁, 친구와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 하나 먹는 것도 정말 좋지요. 뭔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 좋더군요. 하지만, 정말 한 잔이어야 합니다. 맥주 먹고 몸 뜨거워지는 분들에겐 비추. 먹을 땐 시원하지만, 먹은 다음에 괴로운 건 별로죠. ^^

4. 보양식

삼계탕을 참 좋아하는데, 여름이 아니면 좀처럼 먹을 기회가 생기질 않습니다. 뜨거운 음식이지만, 먹고 나면 몸이 든든해지는 게 느껴져 좋습니다. 대신 에어컨 정말 빵빵하게 틀어주는 곳이 아니라면 뜨거운 음식 먹으러 가고 싶지는 않답니다. ㅋ 동네에 있는 호수 삼계탕 정말 좋아하는데, 줄 서기 귀찮아서 거의 안 가게 되네요. ㅠ

< 서울 호수삼계탕>

5. 수박

작년에 수박을 엄청 먹었습니다. (당뇨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했던 행동이 냉장고의 수박을 꺼내어 먹는 것이었거든요.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멋진 과일입니다. 수박에 홀려 카페에 가도 수박주스만 찾았었네요.

6. 얼린 홍시

제철에 먹는 붉게 익은 홍시도 맛있지만, 더운 날 먹는 얼려놓은 홍시는 더 맛있습니다. 요즘은 뷔페 같은 곳에 가면 후식으로 나오곤 하는데, 정말 꿀맛입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가을에 냉동실에 잔뜩 넣어 놓은 홍시가 겨울이 채 되기도 전에 사라진다는 사실. ㅠㅠ 그래서 매번 여름이 되면 그리워하기만 하네요.

혹시 여러분은 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떤 먹거리가 생각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