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선물같았던 팥빙수 모음

Posted by peterjun
2019. 8. 29. 06:47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예상보다 더운 날이 적었고, 예상보다 빨리 여름이 시들해졌네요. 그동안 짧지만 강렬했던 더위를 이겨내는 데에는 시원한 음료와 팥빙수가 한 몫했지요. 올해 시원함을 선물해준 친구들을 모아봤습니다. 

<올 여름 선물같았던 팥빙수 모음>

멜론 팥빙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마신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밀크티와 팥빙수 정도가 되겠네요. 냉면을 거의 먹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내년 여름을 또 기약해야지요. 대신 올해는 막국수를 여러 번 먹었네요. ^^ 

전통 팥빙수

요즘엔 화려한 빙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통 팥빙수를 좋아합니다. 심플하면서도 무난한 그 맛이 너무 좋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가성비 갑 중에서도 갑인 홍천 팥선생의 빙수를 만난 건 아주 멋진 일이었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팥죽으로 계속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홍천 팥선생, 진짜배기 팥빙수

홍천 팥선생

우유로 만든 빙수는 맛이 정말 좋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입에서 녹아버리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새 비싼 빙수를 시켜먹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니 입맛만 더 다시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맛있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ㅠ

할리스커피 팥빙수

투썸플레이스 팥빙수

인절미를 올려주는 건 이제 기본이 되어버렸나 싶은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투썸에서도 할리스커피에서도 맛있는 빙수를 만날 수 있었어요.

눈이 즐거운 빙수

올해는 설빙이나 호미빙 등 빙수 전문점에는 거의 못 갔네요. 그래도 색다른 빙수들을 여럿 만날 수 있긴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멜론빙수인데, 홍천의 어느 작은 카페에서 먹은 것이네요. 

홍천 멜론빙수

투썸 딸기 빙수

버스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곳인데,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 괜찮습니다. 이곳 마카롱도 정말 맛있고요.

이디야 밀크티빙수

이디야 딸기치즈 빙수

이디야 초코빙수

이디야의 눈꽃 팥빙수 시리즈도 맛있었습니다. 동료들과 회식 후 먹었는데, 딸기치즈, 초코빙수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 녀석들 역시 금방 사라져서 아쉬움이 컸지만요. 

시원했지만 아쉬웠던 빙수

시원한 맛으로라도 먹으면 되긴 하지만, 못내 아쉬웠던 녀석들도 있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어느새 우유빙수에 길들여진 입맛이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려보았네요. 옛날 방식으로 갈아버린 얼음이 금방 서로 붙어버려서 덩어리가 되는 바람에 제 취향에 좀 못미친 녀석들입니다. 

흑임자빙수

흑임자 팥빙수는 참 건강한 맛이었는데, 얼음 때문에 처음에 조금 떠먹다가 거의 녹여서 먹었습니다. 이곳은 제 일터 근처의 어느 예쁜 카페의 메뉴인데, 너무 멋진 곳이어서 눈만큼은 즐거울 수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빙수는 아쉬움을 남겼네요.

옥수수빙수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안 해주시려는 걸 삼고초려해서 먹은 옥수수팥빙수. 해외에서 배워오셨다고 야심차게 내놓은 메뉴인데, 두 개 주문해서 하나는 거의 먹지 못한 올 여름 가장 아쉬웠던 메뉴입니다. 얼음 아작아작 씹는 식감 좋아하는 분이라면 옥수수의 식감과 맞물려 엄청 좋아할 수 있는 느낌이긴 했네요. 

갤럭시에이드

마지막으로 어제 먹은 갤럭시에이드 사진 남겨봅니다. 빙수는 아니지만, 시원함은 그 못지 않게 좋았던 메뉴. 무엇보다 눈이 즐거운 그런 음료였어요. 자주 가는 홍천의 꽃뫼로카페 메뉴입니다. 맛은 뭐... 그냥 레몬에이드지만요. ㅎㅎ 저물어가는 여름이 이제와서 아쉬운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가을이 더욱 더 기다려지는 요즘이네요. ^^

[참고 글]

- 홍천 카페 꽃뫼로1길 귀엽고 아기자기한 곳

- 뜨거운 여름, 시원한 팥빙수와 함께

- 양양 파머스키친, 서퍼들이 추천하는 수제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