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서종 카페 느린정원 커피와 티라미수

Posted by peterjun
2018. 12. 26. 08:06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예정에 없는 만남이 성사되어 양평 서종에서 친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테라로사 서종점에서 보기로 했는데, 미어터지는 정도를 넘어 길이 막힐 정도라 우선 근처에서 만나 이동을 하기로 했네요. 가는 곳마다 사람이 가득이어서 수차례 거절당하고 간 곳이 느린정원 카페.

<양평 서종 카페 느린정원 커피와 티라미수>

양평 서종 느린정원 카페

오산에서 온 친구와 홍천에서 간 저와 친구. 이렇게 셋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도 만석이었는데, 사장님께서 사람 좋은 웃음으로 금방 자리를 마련해드리겠다며 난로 쪽으로 안내를 해주시는 바람에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따뜻한 화목난로

첫인상부터가 굉장히 예쁜 카페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꽤 넓은 면적이라 '정원'이라는 명칭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같았네요. 겨울이라 화려한 모습은 없지만, 다른 계절에는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북한강변 카페인데, 도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 한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네요.

느린정원 카페 기본정보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52-5 (문호리 640-1)

전화번호 : 031-772-7979

영업시간 : 매일 10시 ~ 22시

별도 주차장 있음

화장실 : 남/녀 별도인데, 카페 규모에 비해 너무 작음

양평 서종 카페 느린정원 분위기 및 메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세팅을 해 놓은 정말 예쁜 카페입니다. 나중에 날이 좋은 날 꽃들이 피어 있을 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느린정원 카페 풍경

스몰웨딩 하기 좋은 곳

겨울이라 바깥에 난로를 여러 곳에 피어놓아 나름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하시는 모습이 정말 맘에 들었네요. 손님들이 퇴장하면서 사장님과 덕담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예쁜 카페 내부

카페 인테리어

단, 각 메뉴의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는 값이 포함되어 있겠지요. 아메리카노가 6,000원이니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우리 일행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세 잔과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25,500원 나왔어요. 각종 디저트 종류들 또한 7,000원 이상이라 결코 싸지는 않습니다. 딸기생크림 케잌을 많이 드시더군요.

느린정원 메뉴 가격

디저트 티라미수, 딸기생크림, 레몬치즈

커피와 티라미수

주문한 커피 세 잔과 티라미수가 나왔습니다. 커피잔이 조금 밋밋한 느낌이긴 했지만, 무던한 느낌이었네요. 대신 티라미수는 꽤나 예쁘게 생겨서 보기에 참 좋았어요.

느린정원 음료와 디저트

어떤 원두를 썼는지 정보를 볼 수 없었는데,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커피만 놓고 본다면 이걸 6천 원 주고 먹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느낌이었네요. 역시 정원이 예쁠 때 가야 하는 곳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서 들어왔다가 나가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느린정원 티라미수

입에서 살살 녹는 티라미수 한스푼

티라미수는 맛이 좋았습니다. 부드러웠고요. 이 녀석의 맛에 대해서 평가할 만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특출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뻐서 보기에 좋았고, 맛도 좋았지만, 역시 겨울에 이곳을 찾아가 먹기엔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이라 이야기꽃을 피우는 데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네요. 겨울 정원이라 살짝 아쉽긴 했지만, 나갈 때까지 사장님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차한잔 하고 나왔습니다. ^^

[참고 글]

- 테라로사 양평 서종점, 핸드드립 커피, 호두크림치즈빵

- 양평 더그로브 카페, 예쁘고 음료 맛있는 곳

- 경치좋은 양평 갤러리카페 수수, 멍때리기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