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휴게소에서의 여유, 전망대 공포

Posted by peterjun
2017. 7. 24. 21:33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바닷길이라고나 할까요? 왼쪽도 바다, 오른쪽도 바다, 시화방조제는 그렇게 바다 한가운데에 길이 나 있는 곳입니다. 그냥 상상만으로도 이 길이 참 멋스러울 것 같은 그런 곳이지요. 친구와 가볍게 드라이브 차 다녀왔습니다. 쭉 가면 멋진 섬들에도 도달하지만, 휴게소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전망대에 올라가 공포스러움도 체험했네요.

<시화방조제 휴게소, 전망대 이야기>

갈매기

바다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니 다른 서해에서처럼 시간에 따라 물을 구경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더 좋은 곳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서울에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드라이브코스인 것 같습니다. 


서해 바다

힐링

휴게소 자체는 큰 기능을 하지 않지만, 부지를 넓게 잡아놓아 산책하기 좋게끔 만들어놨습니다. 잠시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부릴 수 있게 테이블이나 벤치도 꽤 있었고요. 바다의 친구인 갈매기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누군가 먹이를 던져주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말이죠. ^^

갈매기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까운 서해를 찾아 잠시 힐링하는 것도 꽤나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바다 보고 싶다고 매번 동해나 남해, 제주도로 떠날 순 없으니까요. ^^ 


- 하조대 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작은 섬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날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푸르름을 느끼기엔 부족했거든요. 그저 사색과 힐링이 충분할 정도의 풍경들. 오랜만에 후배가 수원에서 달려와 함께 자리했습니다. 휴게소에서의 만남이라니... ㅋ 편의점에서 무려 3천 원이나 주고 콜드브루 커피를 하나씩 손에 들고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바다 구경도 실컷 하고, 갈매기도 실컷 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사랑 조각상

공원

원 조형물

걷다 보니 달 전망대에 도착했는데요. 높은 곳을 정말 싫어하는 저이기에 올라갈 생각도 안 했네요. 그저 전망대까지 얼마가 드나 비용이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되더군요. 빼도 박도 못하고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달 전망대

전망대

대략 25층 정도의 높이. 올라가니 드롭탑(Drop Top)커피숍이 있고, 별다른 시설은 없었습니다. 밖을 내다보는 것조차 힘겨웠네요. 저에게 높은 곳의 공포는 정말 상당하거든요. 바깥 라인으로 차마 다가가기도 어려웠습니다. 

전망대 안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중간에 유리로 된 바닥이 ... ㅠㅠ 친구와 후배가 떠밀 확률이 100%였는데, 다행히도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고 써 있어서... 모두 포기했네요. 여기 올라가고 싶은 호기심보다 신발 벗는 게 귀찮은 친구들 ;; 저로서는 엄청 다행이었네요.

시화방조제

고소공포증

두어 시간가량 시화방조제 휴게소에 머물렀는데, 이곳을 목적지로 정해놓고 와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료 하나 마시면서 산책하고, 전망대도 둘러보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