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려니숲길 비가와도 좋다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20. 3. 6. 07:34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이른 아침 숙소에서 가까운 제주 사려니숲길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비가 왔고, 아침에도 오락가락하는 정도였네요. 그래도 운치 있고, 분위기 좋은 길입니다. 절물(조릿대)길 전체를 걷지는 못했지만, 운동도 되고, 폐에 좋은 공기도 실컷 넣어 주었네요.

<제주 사려니숲길 비가와도 좋다>

사려니숲길 주차장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왕복 한 시간 반 정도를 걸었습니다. 물찻오름 입구까지 갔다가 오려면 거의 5시간 코스라 일부만 걷기로 했지요. 운치가 있어 좋기는 하지만, 빗길이라 숲길을 온전히 걷기엔 한 시간 내외가 적당한 듯싶었습니다. 

사려니숲길 이용 시 주의사항

- 종료 시간 : 17시

- 취사 및 음주행위 금지

- 애완동물 출입 금지 (야생동물 교차감염 예방) : 이게 있는 줄 포스팅하면서 보게 되었네요. 강아지랑 함께 온 분들을 두 번이나 봤는데... ㅎㅎ

- 산불 예방을 위해 흡연, 화기소지 금지

-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 제발 좀 지켰으면 하는 항목입니다. 

- 주의해야 할 동식물 : 쇠살모사, 박새, 천남성 열매, 천남성

제주시 사려니숲길 지도

한라산 둘레길

비 내리지만 운치 있는 풍경들

친구와 조용히 걷다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안개가 워낙 많이 껴서 처음엔 앞이 잘 보이지도 않을 지경이었지만, 그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았네요. 엄청 시원하면서 상쾌한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제주 숲길 산책

안개 자욱한 산책길

이런 분위기 있는 곳을 걷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니, 자연스레 오랜 친구와 옛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았습니다. 부대낄 정도는 아니고, 지속적으로 한두 팀씩 보일 정도 수준.

푸릇푸릇한 녹음

겨울 산행이었기에 짙푸른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녹색의 생명들이 더 반갑기도 했습니다. 빗방울이 맺힌 나뭇가지를 보는 느낌도 참 좋았고요. 걷다가 멈춰서서 정적의 시간을 즐기며 무언가 하나를 발견하면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했네요. 꽤 많은 구간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도 편했습니다. 

나뭇가지에 맺힌 물방울

썩은 고목과 이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질퍽거리는 땅이 있다 보니 이따금씩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오르막길도 종종 보여서 운동되는 기분도 즐길 수 있었고요. 아마 혼자라면 운치보다는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은데, 함께라서 그런지 더없이 상쾌한 산책길이었네요.

숲길에 버려진 쓰레기

보호해야 할 자연 속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어딜가나 드네요. 그렇게 버린 쓰레기는 누가 어떻게 치우라고 ;; 눈에 확 띈 김에 이건 제가 주워 내려와서 버렸네요. ㅠ

제주 사려니숲길

소원이 깃든 작은 돌멩이탑

단순히 산행길, 산책길이 즐겁기보다는, 전체적인 촉촉한 느낌이 좋았고, 무엇보다 친구와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조릿대가 군락지어 있는 길을 걷는 것도 오랜만이었고요. 오래전 가족들과 지리산 등반할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제주 전통 무덤

안개 자욱한 제주 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비가 내리다말다해서 더 운치 있었던 사려니숲길 산책시간. 근처의 절물자연휴양림보다 인위적인 느낌이 적어서 약간 불편할 수는 있겠으나, 더 자연스러운 자연을 만날 수 있었네요. ^^

[참고 글]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비오는 날의 운치

- 제주 한화리조트 조식 가격 및 후기

- 제주오일장 자꾸 생각나는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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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주는 정말 좋은곳 같아요ㅠㅠ 잘보고갑니댜 ㅎㅎ 제피드도 놀러오세용
    • 2020.03.07 03:36
    비밀댓글입니다
    • 건강이 1순위입니다. 저도 그걸 알면서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ㅠㅠ
  3. 안개로 인해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이는 사려니숲입니다
    걷고싶은 숲길입니다.. ^^
  4. 비오는날 걸으면 숲 속 공기가 더 맑고 상쾌하더군요 ..
    더욱더 특별한 사려니 숲길을 즐기셨겠습니다.
    작년인가 사려니 숲길 가려고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못갔습니다. 포스팅 보니 더 가고 싶습니다. ㅎㅎ
    쓰레기 막 버리는 사람은 쓰레기입니다.
    • 전 맑은날도 좋지만, 숲길을 걸을 때 이런 날이 더 좋더라고요. 제가 좀 감성적인 부분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ㅎㅎ
  5.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6. 여기는 못 가봤는데 나중에 꼭 가보고 싶어요~~
  7. 살짝 안개가 있어서
    사진도 너무 멋지네요
    산책하기에도 사색하기에도 좋을것 같아요
    • 이 분위기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요. 그래서 좋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
  8. 사련숲 제가 갔을때도 비가 왔었는데 상큼한 공기가 참 좋더라구요
    지금봐도 그느낌이 전해지는것같아 좋네요
  9. 비오는 사려니숲길도 운치있습니다
    편안한 주말저녁되세요~
  10. 비가와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게 낀게 너무 낭만적이네요.
    아름다운 자연에 쓰레기를 버리는 비양심적인 행위는 없어져야겠어요.
    분위기도 있고 걸으면서 힐링되셨을거 같습니다.
  11. 안개비 내리는 사려니숲길 몽환적인 느낌이 신비롭게 느껴지네요.
    이런 날 꿈 속을 걷는 느낌으로 사려니숲길 걸어보고 싶네요.
  12. 좋은데요~ 뭔가 분위기가 있네요^^
  13. 작년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4. 나중에 나라가 안정되면
    제주도에 한번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에 더해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네요.
    월요일을 잘 보내세요.
  15. 저도 다녀온 곳이네요. 덕분에 추억속에 빠집니다. ㅎㅎ
    사려니숲길의 칠형제나무도 잘 자라고 있겠지요. 정말 멋진 곳인데 아직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잘 보고 갑니다.
    • 이곳은 여러번 가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이번에 처음 가본 곳이네요. 숲길은 어디든 좋은 것 같아요. 걷는 그 시간이 참 좋거든요. ^^
  16. 사려니숲길 너무 예뻐요 ㅠㅠ
    저는 전에 갔는데 겨울에 바닥이 얼어서 그런지 출입통제되었더라구요
    다음에 도전해야겠어요 흐허엉
  17. 제주도에서 여기를 못다녀왔었어요. 전에 제주도 갔을 때도 날씨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다음기회로 미뤘었는데 언제고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저도 사려니숲길엔 처음으로 발을 디뎌봤어요. 바로 옆 절물휴양림 갈 때도 비가 왔는데... 이날도 그랬네요. ㅎㅎ
  18. 와 제주에 이런곳이 있네요^^

    구독하고갑니다👍 방문 환영해용 ㅎㅎ
  19. 비가 와도 숲길이 너무 좋네요.
    5월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생각 중인데 한 번 고려해 보아야겠어요.
    •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곳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20.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책하기 좋겠네요!ㅎㅎ
    제주도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명소인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