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검은모래해변 풍경과 카페에서의 여유
제주의 이색적인 바다 풍경의 대표주자인 삼양해변은 검은모래로 유명합니다. 우도 서빈백사의 하얀모래와 대비되는 느낌이죠. 검은 빛깔의 모래이기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조금 떨어지지만, 특이하기도 하고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아프리카카페에서 차 한 잔하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 가는 길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지만, 신제주에 터를 잡고 있어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삼양동사무소 앞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해변이 나오는데, 입구를 눈에 잘 띄게 만들어 놓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심의 도로 풍경과는 다른 제주의 모습입니다. 가로수로 야자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니, 제주의 어딜가도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더군요. 해변가로 가는 길에 만난 유적지는 따로 공개되어 있지 않아 담 너머로 바라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삼양해변 풍경속을 거닐다
검은모래 속에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이 모래로 찜질을 하게 되면 신경통이나 관절염,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꽤나 칙칙한 느낌의 색감이어서 그런지 아름다움에 놀란 감탄사가 입에서 나오진 않지만,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성수기때는 미어터진다고는 하더군요.^^ 이렇게 칙칙한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맛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제주에 있으면서 너무 예쁜 바다들만 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바다는 바다다. 하나의 커다란 명제와도 같은 이 함축적인 말이 와 닿는 시간이었네요. 삼양해변은 그리 넓지는 않았는데, 마침 모래사장 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 협소한 공간속에서만 거닐었습니다.
잔잔하게 밀려드는 파도와 모래사장 위에 남겨진 발자국들. 감성에 젖어 있다 보니 조금 울적해지는 느낌도 들어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카페에서 만난 여유
아프리카카페가 이 근처에서는 제일 이름이 있는 편인데, 그곳에 올라가려니 커다란 멍멍이와 함께 산책 나온 아주머니를 보게 됩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평화로움... 괜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다시 바다를 바라봅니다. 조금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비수기 시즌이니 북적대지 않아 좋고, 조용하게 자연과 마주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몸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며, 커피의 향과 함께 바깥 바다 풍경을 즐겨봅니다. 이날만큼은 여행의 느낌보다는 집 앞의 카페에 와서 한껏 여유를 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 부드럽고 간질간질한 기분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바다와 카페. 이 둘과 함께하면 꼭 찾아오는 '여유'. 그렇게 또 하루를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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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따로 잡는 것 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제주의 다른 바다들과 느낌이 다른 게 좀 독특하기도 했어요. ^^
저에게 참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검은 해변이 왠지 맘에 드는군요^^
오히려 제주의 다른 바다와 달라서 인상적이기도 해요. ㅎㅎ
너무 춥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
겨울바다 앞 카페에 앉아 여유를 만끽 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서쪽으로는 이호태우해변이 있고, 동쪽으로는 삼양검은모래해변이 있지요. ^^
자투리여행시간 활용하면 좋아요. ^^
색이 좀 칙칙하니... 볼거리가 많은 느낌은 아니네요. ^^
카페에 앉아 좋은 시간 보냈었네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네요.
강추위의 기습에 온누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추운 주말을 따스하게 보내세요.
다음에는 뜨거운 햇살이 있을 때 가봐야겠어요. ^^
전 개인적으로 검은 모래 참 좋아하는데.. 몸에도 좋은 줄은 몰랐어요!
다음에 여름에 방문하게되면 모래찜질을.. 꼭 해야겠어요^^
그래서, 해가 쨍쨍한 여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
여기 하루 앉아 있으면 정말 힐링의 시간이 되겠네요^^
포스팅 한 빼먹으려고 엄청 애쓰고 있는데.... 힘들어요. ㅋ
제주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