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와수리 추풍령 감자탕, 군인도 좋아하는 맛

Posted by peterjun
2019. 7. 9. 06:58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홍천에 있으니 군장병들 볼 일이 많습니다. 특히 버스터미널 근처엔 항상 많은 군인들이 있지요. 홍천터미널 쪽은 맘스터치와 순대국 인기가 엄청납니다. 꽤나 대조적인 메뉴지요? 철원 와수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때로는 느끼한 걸 먹기도 하고, 때론 지극히 토속적인 먹거리를 찾기도 합니다.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추풍령 감자탕에 다녀왔네요.

<철원 와수리 추풍령 감자탕, 군인도 좋아하는 맛>

철원 와수리 맛집 추풍령감자탕

이번 와수리행은 면회도 아니고, 외박도 아닙니다. 휴가 나온 동생을 데려다 주기 위해 갔다가 복귀 전에 먹은 마지막 만찬이지요. ^^ 점심을 집에서 양식으로 해먹었기에 토속적인 먹거리를 찾다보니 선택하게 되었어요. 와수리맛집이라고 하면 딱 여기다~ 라고 할만큼 엄청난 곳은 없지만, 먹을만한 곳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추풍령감자탕 기본정보 및 메뉴

한적한 시골 식당의 느낌이 나지만 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처음에 무뚝뚝해 보이시던 사장님 내외분이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넉넉한 마음으로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로 156 (와수리 1153-11)

- 전화번호 : 033-458-6767

감자탕집 실내

날이 조금 더웠던지라 메인 홀은 비어 있었고, 안쪽 자리에 모든 손님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쪽이 에어컨 바람 때문에 시원했거든요. ^^

행복 추풍령감자탕 메뉴 가격

다양한 감자탕 메뉴들이 있는 곳입니다. 토종감자탕, 해물감자탕, 묵은지감자탕, 만두감자탕, 뼈찜, 등갈비찜, 추어탕 등등 메뉴들이 있어요. 아버지, 둘째, 넷째, 막내, 저까지 다섯명이서 묵은지감자탕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38,000원이에요. 

추풍령 묵은지감자탕 맛있네요.

여섯가지 기본 반찬이 세팅됩니다. 양배추샐러드, 오이무침, 깍두기, 부추전 등이 나왔는데, 김치, 오이 등 대부분 시큼한 맛이라 반찬을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 부추전에 들어간 청양고추가 꽤 매콤했는데, 끌리는 맛이어서 이건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밑반찬 (샐러드, 김치, 오이무침, 고추, 부추전)

묵은지감자탕

감자탕은 꽤 흔한 음식이긴 하지만, 여기에 묵은지가 들어가면 조금은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잘 세팅된 메뉴가 나왔네요. 휴가 나온 넷째 동생은 고기에 환장하는데, 이빨 때문에 씹기 불편하신 아버지를 배려해서 휴가 기간 내내 고깃집에 한 번 안 갔네요. 그렇다고 고기를 안 먹은 건 아니지만요.... 

묵은지가 맛있는 감자탕

팔팔 끓기 시작하니 먹음직스럽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세팅을 이상하게 해놔서 뭔가 근접 사진을 찍으려 한 게 다 실패했네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ㅋ 어쨌든 살이 넉넉하게 붙어 있는 뼈다귀를 하나씩 가져와 맛있게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자탕에 들어간 깻잎을 정말 좋아해요. 

고기한점과 묵은지 한 쪽

라면사리도 넣었습니다. 셋째 녀석이 감자탕과 라면사리 엄청 좋아하는데, 함께 없으니 아쉽네요. 근래에 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이날 화두는 자리에 없는 동생이기도 했네요. 

무엇보다 묵은지가 꽤 맛이 좋아 고기 한 점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더군요. 다음에 다른 지점에 가도 이 메뉴를 선택할 것 같아요.

감자탕볶음밥

마무리는 볶음밥. 각종 채소들을 넣고 볶은 볶음밥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남양주 별내휴게소 하늘

이날 가는 길에 들렀던 별내휴게소인데, 날이 맑아 참 좋았었네요. 길었던 GOP 근무를 마무리하고, 9월에 긴 휴가를 나오게 되는데,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어디로 갈지 고민이네요. ^^

[참고 글]

- 철원 와수리 중국집 맛집 신라반점

- 와수리맛집 홍대면혹, 냉면과 불고기

- 군인할인되는 와수리맛집 황소마을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