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샤브 여의도점에서 조촐한 가족외식

Posted by peterjun
2019. 5. 29. 07:22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예전에 가족끼리 마곡동 쪽 샤브뷔페에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집 근처에도 없는지 찾아봤습니다. 원래 보라매 보일드브로커리라는 곳에 종종 가곤 했는데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간 여의도 마루샤브 체인점입니다. 

<마루샤브 여의도점에서 조촐한 가족외식>

여의도 롯데캐슬

여의도 샤브뷔페 마루샤브

9호선 샛강역과 여의도역 사이에 있습니다. 롯데캐슬 상가 지하 1층에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 상가에서는 한솥도시락 말고는 그리 이용해본 적이 없네요. 스노우폭스 도시락 맛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서 잘 가지 않고, 카페는 다른 곳에 많이 가니.... 들어가다 보니 마라탕 전문점이 생겼던데 다음에 한 번 가볼까 합니다. 

마루샤브 여의도점 기본정보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27 (여의도동 36 롯데캐슬엠파이어 B-001호)

- 전화번호 : 02-786-2800

- 영업 시간 : 11시 30분 ~ 21시 30분 

- 평일 브레이크타임 : 15시 30분 ~ 17시 30분

- 건물 지하상가 주차 가능 : 2시간 무료

마루샤브 인테리어

마루샤브 여의도점 메뉴 및 음식 구성

샤브뷔페는 대부분 메인 샤브메뉴가 있고, 그 외에 다양한 먹거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였네요. 토요일 오후 5시쯤 갔는데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평일 식사 시간엔 많을지 모르겠네요. 여의도 상권 대부분이 워낙 평일에만 잘되는지라...

마루샤브 손님 없다

주말이라 기본 소고기샤브 메뉴가 1인당 23,000원입니다. 가볍게 가족외식으로 먹기에 괜찮은 정도라 그 위의 가격대 메뉴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음식 퀄리티가 그 정도는 아닌 듯 했거든요. 

여의도 마루샤브 메뉴 및 가격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샤브코스에 필요한 채소들, 죽재료들, 각종 한식들과 몇 가지 양식, 샐러드, 그리고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는 태국 먹거리들...

샐러드바 이용시간

이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해서 낮에는 햇살이 뜨거운 편이라 땀이 나지요. 따뜻한 국물요리인 샤브를 먹기엔 계절상 그리 어울리지 않습니다. 근데 에어컨까지 안 틀어놓은건지 모르겠지만, 식사 내내 조금은 더워서 힘들었네요. 

샤브샤브 맛은?

아무래도 메인이 샤브이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육수 맛이 괜찮아서 국물 떠먹는 시간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각종 채소를 넣어 우려낸 샤브국물은 정말 맛이 좋지요. 

샤브샤브 육수

샤브샤브 채소들

샤브샤브 죽 재료

고기는 호주산인데 어차피 좋은 고기 쓰는 게 아니니 별 생각없이 먹었습니다. 비슷한 다른 샤브뷔페와 큰 차이는 없는 듯...

채소와 샤브 쇠고기

육수에 채소 듬뿍 넣기

보글보글 끓고 있는 샤브샤브

다만 샤브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들이 다른 곳에 비해 종류가 적은 것 같더군요. 물론 기본 재료들은 충실히 갖추고 있었지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집에서 해먹는 샤브가 더 낫긴 합니다. 배가 많이 불러 죽까지 끓여먹진 못했네요. 

쇠고기에 숙주 얹어서

마루샤브, 샤브뷔페 맛은?

다양한 메뉴들을 뷔페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거 맛본다고 샤브를 좀 더 제대로 먹지 못한 게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쉽네요. 

마루샤브 음식들

옥수수스프

각종 샐러드는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정도였습니다. 이것저것 다 담으면 딱 한 접시 나올 정도... 

각종 샐러드

다양한 먹거리들의 맛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뷔페의 특성상 손님이 많으면 음식이 없어서 못 먹지만, 손님이 없으면 음식 맛이 확 떨어지지요. 좋은 재료로 맛있게 하는 것보다는 구색맞추기가 먼저인 경우가 많다 보니 음식을 내어놓고 시간이 지나면 그 맛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느낌이 음식들에 그대로 있었어요.

해물누룽지탕

샤브 두접시째

어설프게 구색 맞추어 놓은 초밥은 너무 별로였고, 아주 조금 내어놓은 스시조차 흐물흐물거려서 먹을 때 탈 나지 않을까 걱정까지 했네요. 무엇보다 냉모밀을 좋아해서 한그릇 먹으려 했는데, 국물은 간이 된 건지 되지 않은 건지 밍밍했네요. 핵심인 갈아놓은 무까지 없어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태국음식

푸팟퐁커리

혹시나 하고 맛 본 태국 음식들이 최고로 가관이었네요. 먹을 것도 거의 없었지만, 불어터진 면에 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커리도 정체성이 의심될 정도의 음식이었고요. 뭔가 특징으로 내세우고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마루샤브의 가장 큰 마이너스 요소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파스타 등으로 양식을 보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후식으로 케잌과 마시멜로, 과일

정말 슬픈 일이지만, 후식으로 먹은 것들도 별로였습니다. 케잌은 겉이 다 굳어 있었고, 마시멜로도 딱딱하게 굳어서 먹기 불편하더군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맛없고 싱거운 메밀소바

가볍게 가족외식으로 먹기에 그냥저냥 쏘쏘~한 그런 정도의 식당이었네요. 음식 회전율이 괜찮을 때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람 없는 시간에 가니 좀 별로였습니다. 샤브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ㅠ 혹시 가실 분들이라면 샤브 메뉴에 집중하면서 뷔페 음식은 정말 먹고 싶은 것만 곁다리로 드실 것은 권해드리고 싶네요. ^^ 

[참고 글]

- 여의도 한강뷰 카페 루고

- 여의도 매드포갈릭 가족외식,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 여의도맛집에서 맛본 제주흑돼지, 흑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