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둘레길 기찬묏길, 기찬랜드까지의 소박한 트래킹코스

Posted by peterjun
2019. 9. 20. 07:39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영암에 있는 월출산에도 둘레길이 있는데, 기찬묏길이라고 불리는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한 소박한 트래킹코스입니다. 기찬랜드까지의 소박한 산책을 다녀왔네요. 아직은 푸르름이 지기엔 조금 이른 가을이라 따사로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 있어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월출산 둘레길 기찬묏길, 기찬랜드까지의 소박한 트래킹코스>

월출산 둘레길 기찬묏길

영암 실내체육관쪽에서 출발해서 반환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었네요.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하는 산책이어서 더없이 좋았네요. 경상도 분이지만, 전라도에 사시는지라 덕분에 저는 여기저기 갈 곳이 많아 좋습니다. ㅎㅎ

영암 실내체육관 씨름대회

추석을 기념해서 씨름대회가 한창이어서 북적북적하더군요. 여기 구경을 가고 싶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 싶어 선택한 길입니다. 

월출산 둘레길

기찬랜드 방향, 탑동약수터 방향

탑동 약수터에서 출발하는 분들도 많은 듯싶은데, 어쨌든 우리가 들어간 곳에서도 많이들 걷는 것 같더군요. 오후의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공기도 좋고, 걷다 보니 기분도 좋습니다. 자주 뵙지는 못하기에 이야기는 끊일 줄 모르고 이어집니다. 

예쁜 꽃무릇

이름 모를 버섯

꽃무릇, 각종 버섯 같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꽃무릇 군락지 포스팅을 보면 정말 예쁘던데, 이곳에는 곳곳에 조금씩 피어 있습니다. 버섯 종류에 관심이 많지만, 아는 게 없다 보니 눈길만 한 번씩 주고 지나갑니다. 

작은 숲속의 계곡

졸졸 흐르는 계곡물

가끔 만나는 작은 계곡물은 참 깨끗하더군요.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중간에 쉬지는 못했습니다. 정자도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해 놓아 이곳 주민들의 평소 운동 장소로 삼기에 참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했네요. 

기찬묏길 캠핑장

중간에 캠핑 시설도 있었는데, 바로 근처에 수영할 수 있는 기찬랜드도 있다 보니 여름이면 미어터질 것 같습니다.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들이 엄청 깔끔해 보이더군요.

기찬랜드 조감도

기찬랜드 풀장

그렇게 기찬랜드를 지나갑니다. 물이 다 빠진 상태인데, 여름엔 물로 가득 차 있을뿐더러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영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곳이네요. ^^

도백교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

도백교를 지나 얼마 남지 않은 반환점까지 계속 걸어갑니다. 얼마 전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 때문에 두어 번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다 치워졌을 것 같네요. 

기찬랜드 정자

에레랄드빛 숲속 호수

멋진 월출산

깨금바위나 기타 명소로 불리는 곳들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가는 길에 나무들 때문에 아래쪽 경치가 그리 잘 보이지는 않더군요. 중간에 청록빛깔의 엄청나게 큰 호수도 있었는데, 이게 꽤나 장관이라 시야를 좀 확보해주면 이곳의 명물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기찬묏길 반환점

묘

월출산 묘

더 이상 갈 수 없는 반환점에 이르면 출입금지구역 공고판이 붙어 있는데, 이곳이 영암 월출산 기찬묏길의 반환점이자 마지막 지점입니다. 돌아서 출발지점까지 돌아와 어머니 집으로 향했네요. 중간중간 산소들이 꽤 많기도 했고, 뱀도 한 번 만났는지라, 앞이 거의 안 보이는 어머니에겐 좀 무리인 코스인 것 같았어요. 다만, 일반 사람들에겐 무리하지 않고 트래킹할 수 있는 소박한 운동코스가 아닐까? 생각을 해봤네요. ^^

[참고 글]

- 어머니 밥상 : 사랑으로 차린 집밥

- 양평 용문사 올라가는 길, 늦가을 정취

- 기차로 떠나는 가을여행, 민둥산 억새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