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그랜드호텔 호캉스, 나만의 굴로 들어가기

Posted by peterjun
2022. 4. 13. 11:00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인생의 1막과 2막 사이 혼돈의 경계선에서 수년간 미친듯이 애썼고, 그만큼 힘들기도 했습니다. 2막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이슈 하나가 해결될거라는 소식을 듣고 잠시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홀로 호캉스를 즐기고 왔네요.

<하이원 그랜드호텔 호캉스, 나만의 굴로 들어가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생각이 많아질때 나만의 굴로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늘 바쁜 편이어서 주로 혼자 산책하고, 한강에 가서 멍때리고, 홀로 산행을 하곤 하지요. 이번에는 특별히 강원도 정선까지 갔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자연만 있는 그곳은 깊은 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이원 그랜드호텔 호캉스 좋은 이유

원래 1년에 한 번? 정도는 강랜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저에게 최고의 멍때리기 장소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곳에서 주로 사람 구경을 많이 하는데, 저에게는 그 장면들이 더 열심히 살게하는 원동력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하이원호텔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당연하게도 사람이 모여 있는 그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수년만에 간 이번 여행은 아무것도 없는 호텔에서 책 읽고, 산책하고, 좋은 공기 마시기 위함이 더 컸습니다.

호캉스

하이원 그랜드호텔 신관인 컨벤션타워를 잡았는데, 고객을 모으기 위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이기에 좋습니다. 다른 비싼 호텔보다 부족할 수 있지만, 가성비로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파크 예약으로 1박에 10만 원 정도 선에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상당히 넓어서 좋았고, 통유리로 보이는 뷰도 좋았네요.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는 공간이었고, 혼자라 더더욱 여유로웠습니다.

하이원 컨센션타워 객실

별거 없어도 힐링되는 산책시간

스키, 보드 시즌도 아니고, 거의 비수기이다 보니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은 강랜 손님들이 많기에 산책할 때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다들 게임에 빠져서 그보다 좋은 자연에 취하는 이들은 별로 없는 느낌입니다.

하이원 산책로

강원도 산골에 위치해 있다 보니 아직은 공기는 조금 쌀쌀하지만, 햇살 속에서 걸으면 딱 좋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이 돌아다니지 못해 이런 기회가 오면 더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정선여행

산책을 워낙 좋아하고, 멍때리는 것도 좋아하기에 사색을 하며 참 많이 거닐었습니다. 이번에 책도 한 권 읽었는데, 가벼운 책을 들고 갔어야 하는데 너무 전문서적을 들고 가서 때아닌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이원 여행마른 나무

있는 동안 식사는 가볍게 했지만, 두어끼는 강랜 내부에 있는 팬지레스토랑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초밥 우동 세트가 무려 3만원입니다. 우동 안에 전복을 비롯하여 해산물 들어간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맛도 좋기는 하지만 비싼건 사실이죠. (대신 하이원 포인트로 결제 가능)

팬지레스토랑

4월 안에 정말로 가장 큰 문제 해결이 완료된다면 한동안은 홀로 여행을 좀 다녀볼까 하네요. 5년 넘는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옷을 입고, 인생 2막을 조금 더 신나게 살아보아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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