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해수욕장 조개구이, 가리비 파티

Posted by peterjun
2020. 8. 20. 08:54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산책도 하고, 일몰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맛집을 찾아 떠나고 싶었지만, 다들 배고파라 해서 가게 된 메인 거리에 위치한 원조불타는조개구이집. 가리비 실컷 먹고 왔네요. ^^

<양양 낙산해수욕장 조개구이, 가리비 파티>

양양 원조불타는조개구이

해변가의 식당에는 원래 잘 가지 않는 편이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가성비가 너무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조금이라도 떨어진 곳에 가게 됩니다. 이날만큼은 예외였지만요. 오랜만에 바가지 심할 수도 있는 바닷가 조개구이 식당을 갔네요. 

<지도 첨부 시 오류나서 이미지로~>

양양 원조불타는조개구이 기본정보

- 전화번호 : 033-673-4270

- 주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54 (주청리 2-76)

- 주요 메뉴 : 회, 조개구이

성수기도 아니고, 평일이었기에 사람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제일 자리 좋은 곳에 위치한 이 가게 역시도 썰렁한 편이었죠. 여자 사장님이 엄청 쾌활하십니다. 멀리서 친구가 와서 술 한잔 드셨다며 양해해달라고 하시더니, 우리랑도 소주를 몇 잔 함께 했습니다. 

낙산해수욕장 조개구이

글 쓰려고 다른 분들 평을 보니 역시나 여름 휴가 피서철에는 평가가 아주 안 좋군요. 전형적인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산한 평일에 가면 완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날 사장님도 그리 말씀하셨거든요. 성수기 땐 어쩔 수 없지만, 한적한 평일에 오면 잘 챙겨주시겠다고 말이죠.

조개구이 세트

오랜만에 맛본 가리비 조개구이

이날 그야말로 조개구이 파티였습니다. 평소 키조개 맛있는 관자에 눈독을 들이는데, 이날은 가리비를 신나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 시즌에 조개구이 먹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의 이별 여행 멤버들이 다들 먹고 싶어 해서 선택하게 된 메뉴이기도 하네요. ㅎㅎ

오징어데침 맛있음

사진을 별로 못 찍었습니다. 회도 먹었는데, 회 사진이 없네요. 전라도에서 올라오신 분들인데, 동해 쪽 방식과 조금 다르게 회를 취급하신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날 먹은 회사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데친 오징어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릴 위에 올려놓은 키조개, 가리비조개

익어가는 조개구이들

코로나 영향도 있고, 최근 조개를 다양하게 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조개가 다양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너무 행복하게 떠드는 우리를 보시면서 참 보기 좋다고 함께 웃어주시네요. 그리고, 치즈 듬뿍, 가리비 두 판에 음료수, 소주까지 서비스로 주셨어요. 치즈가 많아 가리비치즈구이로 먹기도 했네요. 

치즈 듬뿍 조갯살, 관자

덕분에 치즈 듬뿍 올린 조개구이를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들이 여럿 있다 보니 술도 거의 마시지 못했기에 술도 음료도 공짜로 먹은 거나 다름없었네요. 

잘 익고 있는 가리비

초장 찍은 가리비구이

마지막 매운탕까지 클리어하고 나왔습니다. 매운탕 맛은 좀 아쉬웠어요. 뭔가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 남자 사장님은 막 퍼주는 여자 사장님에 대해 약간 불만인 듯했지만, 워낙 호탕하신 여사장님의 영업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입니다. 막 3개 국어를 하시는 것도 재미있었고, 키가 아주 큰 외국인 두 명이 서빙하는 모습도 조금은 인상적이었어요. 말을 잘 못 알아드셔서 주문하기 좀 어려웠네요. ^^

맛 없는 매운탕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뭔가 삼박자가 다 잘 맞았던 느낌? 어쨌든 비수기 때나 평일에 간다면 유쾌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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