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 전티마이 쌀국수, 대방동 맛집

Posted by peterjun
2017. 9. 29. 23:29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대방동 골목길에 웬 쌀국수집이 갑자기 생겨 눈에 들어옵니다. 가족들 모두 즐기는 메뉴인지라 관심이 안갈 수가 없었네요. 게다가 노량진 원조 베트남쌀국수라고 하니 더더욱 맛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상하다~ 돈 엄청 벌었을 텐데, 왜 여기다가 차렸지?'라는 생각이 드니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가고...

<착한가격 전티마이 쌀국수, 대방동 맛집>

대방동 쌀국수맛집

드디어 가족들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내 동생이 집에서 해준 쌀국수가 제일 맛있습니다. 확실히 좀 더 건강한 맛이거든요. ㅎㅎ 소스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요. 이거 먹겠다고 베트남 여행을 수차례 한 막둥이의 실력이라 믿음이 갑니다. 하지만, 입맛 까다롭지 않은 저는 쌀국수라면 어디든 환영입니다. 

<아직 지도검색 안되서 직접 표시>

쌀국수 한 그릇이 가격 3,900원. 이렇게 착한 가격이라니 놀랍습니다. 매운맛, 파인애플볶음밥, 해물볶음면 모두 같은 가격입니다. 이 가게가 들어서자마자 손님이 북적이고 있어 유명세가 확실히 있다 생각을 했네요.

전티마이 쌀국수집

음식주문 셀프시스템

들어가니 모든 건 셀프 시스템. 요즘 이런 스타일의 식당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대신 가격을 내려 먹는 사람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이죠. 홀서빙 있어서 되려 기분이 나빠서 식사 시간이 즐겁지 못한 경우가 되려 많기에... ^^

전티마이 이용방법

영수증

처음이니 심플하게 쌀국수 네 그릇으로 주문했습니다. 포장주문도 가능하네요. 

배식고, 퇴식구

배식구가 있고, 퇴식구가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 단무지와 소스가 비치되어 있고요. 우측에 번호가 뜨는 전광판이 있어 손쉽게 내 차례를 알 수 있습니다. 푸드코트 가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분위기.

식당 안 풍경, 학생들

매장 안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2인용 테이블로 되어 있어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습니다. 혼밥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여럿이서 식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바로 근처에 성남중고등학교가 있는데, 착한 가격때문인지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음... 요즘 어린 학생들 중에 쌀국수 좋아하는 아이들이 꽤 많구나~~ 조금 의아했네요. 고정관념 ㅠㅠ

베트남 풍경

단무지와 소스

단무지 조금 덜어놓고, 소스도 조금만 챙기고, 둘러봤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이렇다 할 분위기 좋은 곳은 확실히 아니고, 가격은 엄청 저렴하니 맛만 좋으면 자주 가게 될 가게라는 생각 정도만 했네요.

베트남쌀국수

쌀국수에 들어 있는 고기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앞에 네 팀 정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음식 나오는 시간은 빨랐습니다. 대기 손님이 있어도 기다릴만할 것 같네요. 비주얼은 비싼 곳보다는 확실히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고기양이 적을 수밖에 없기에... ^^

쌀국수 국물

국물맛은...?? 평범하다는 게 제 맛평가입니다. 조금 먹다 말고 생각을 좀 하게 되었는데, 분명 주방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있었는데, 여자분은 베트남에서 온 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조라고 하기엔 낯이 익지 않습니다. 노량진 쌀국수 마니아였던 막내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합니다. ㅠㅠ

숙주나물과 쌀국수

근데 왜 이곳이 원조 노량진의 전설 전티마이??? 애석하게도 막내도 모르더군요. ㅋ 그래서 폭풍검색을 해보니... 체인점이었다는 사실. 아...역시 그리 인기가 많았고 돈을 많이 벌었는데, 이런 구석에 차릴 리가 없지 ;;; 원조 사장님은 노량진에 당당하게 새로 가게를 오픈하고 체인사업을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찾아보니 벌써 수십 곳에 오픈했더군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원래 하던 국숫집을 전티마이로 바꾼 것일 뿐...이라고 하시네요. 괜히 설레다 만 기분... ㅠㅠ


노량진의 핵심 지침이지요. 가성비!!! 가성비 좋은 쌀국수임엔 틀림없습니다. 순수하게 최고의 맛을 생각하고 일부러 찾아갈 곳은 아닌 것 같고요. ㅎㅎ 그래도 대방동 쪽에 쌀국수 먹을만한 곳이 아예 없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가격 부담도 없으니 종종 가서 먹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