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동물원, 놀이동산 꼭 가야 하는 이유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8.05.03 23:30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친구 녀석이 어린이날에 교통체증도 심하고, 여기저기 다 미어터진다며 아무 데도 안가겠다는 소리를 하길래 일장 연설을 하고 왔네요. 생일,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아이들에겐 최고의 날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 데도 안가겠다니!!! 게다가 딱 어디든 가고 싶어 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인데...

<어린이날 동물원, 놀이동산 꼭 가야 하는 이유>

우박

한참 잔소리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계획을 바꾸더군요. ㅋ 뿌듯합니다. ^^ 오늘 낮에 서울에 우박이 미친 듯이 떨어지는 바람에 엄청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길에 떨어진 우박 사진.

암튼 약간 잡설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쓰고 싶은 이야기 살짝 늘어놓겠습니다. 

어린이날 놀이공원

<2004년 어린이날>

조금은 불우한 환경에서 컸기에 어린이날 특수를 누려본 적은 거의 없네요. 대신 어린 동생들은 정말 열심히 챙겼어요. 제가 직접 동물원, 놀이동산부터 다양한 행사까지 꽤나 데리고 다녔지요. 

동물원 곰 사진

날에는 사람이 미어터져도 가까운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같은 곳에 꼭 데려갔어요. 종종 롯데월드로 가기도 했고요. 어른 입장에선 정말 미치고 환장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짜증 날 정도로 사람이 많고, 교통체증도 심하거든요.

근데... 인파에 치이는 그 상황 속에서 어린아이들 한 번 관찰해보세요. 그 행복한 얼굴들. 아이들의 명절인 어린이날에 어디든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선물 하나 주고, 올해는 선물도 땡치자~~ 고 하면 안 됩니다. 

귀엽고 예쁜 여동생

<2005년 어린이날>

시간이 한참 흘러 돌이켜봤을 때, 엄마, 아빠가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놀아주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런 것 같더라고요. 

돌고래쇼장에서

<2006년 어린이날>

아이의 입장에서 어린이날을 바라보고 생각해본다면, 조금 힘들지언정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예전에 쓴 글도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이지만,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을 생각해주는 멋진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린이날, 불행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놀이기구 타는 아이

<2007년 어린이날>

조금 피곤하고 힘들어도,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것 같아요. ^^ 울 집에는 이제 어린이가 없기에, 작은 기부로 아이들 명절을 대신해봅니다. 곧 조카가 조금 더 크면 거기로 관심이 쏠릴 것 같네요. ㅎㅎ

오랜만에 옛날사진 가족 카톡으로 공유하면서 한참 웃었네요. 포스팅 쓰다가 '행복'을 즐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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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생분들은 정말 peterjun님 같은 형 또는 오빠가 있어서 참 행복했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부모님이 일로 너무 바쁘셔서 놀이 공원 함께 가는 건 정말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행사였는데
    갈때마다 차가 너무 밀려서 아빠가 결국엔 화내셨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ㅋㅋㅋ
    지금은 어른의 마음으로 왜 굳이 붐비는 날에 그런 곳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peterjun님 말씀을 듣고 나니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생각을 해야하는 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ㅋㅋ
    • 애들 데리고 한 번 다녀오면 녹초가 되지요.
      애들은 집에 와서도 신이 나 있곤 하지요. ㅎㅎ 그게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덕분에 다 큰 동생들이 저를 많이 사랑해줘서 좋습니다. ^^
  3. 동생분들을 챙긴 마음이 참 흐뭇하네요.
    하긴 과거에는 여유 있는 집보다는 어렵거나 넉넉하지 않은 가정들이 훨씬 더 많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초라한 감정 생기지 않도록 많은 헌신과 한없는 사랑을 저와 제 남자 동생들에게 주신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 많이 그리울 때가 있으시겠어요.
      저도 어릴 때 할머니손에 커서 그런지.. 돌아가신지 25년이나 되었는데도 자주 생각이 나네요. ^^
  4. 2004년도 전그때 한창 임신중이라 어린이날챙길 여력이 없었던것같아요ㅋㅋㅋ 이번 어린이날은 딸애가 바빠서ㅠㅠ
    • 아이가 바쁠 정도로 성장했군요. ^^
      재미있게 놀 수 있게 용돈 넉넉히 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ㅎㅎ
  5. 놀이공원 아이들한테는좋져
    가족들과 놀러가는건 평생 안잊혀지더라고요.
    동생들이 평생 기억하며 얘기하면서 웃겠죠 ㅋ
    좋은주말보내세요 ~~^^
    • 포스팅하면서 그때 이야기도 꺼내보고, 그때 사진들을 가족 카톡방에 공유해보기도 했네요.
      즐거운 대화를 나눴네요. ㅎㅎ
  6. 어린이날 놀이동산 가는게 꿈이었는데, 그거 이루지 못해서 늘 아쉬웠던 어린시절이었네요.
    마음 따뜻한 글 읽고나니 저까지 미소지어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저도 어릴 땐 그랬네요.
      할머니랑 둘이 살았기에... 뭔가 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ㅠ
      그래서일까요? 동생들에겐 잘해주려 정말 노력했던 것 같아요. ㅎㅎ 아이들이 그걸 또 다 기억애주고 있어 감사하네요.
  7. 힘들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도 다 잊혀집니다. 그게 부모 마음이지요. ^^
  8. 정말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때 어린이날 가족들과 어린이 대공원 갔었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나더라구요.
    • 아이들이 다 컸는데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당시 이래저래 애들 데리고 다니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뿌듯하네요. ㅎㅎ
  9. 이제는 다 자랐을 어린 동생들 모습을 보는 피터준님의
    행복한 모습이 연상되어 제가 다기분좋아집니다 ㅎ
    • 이제 다음주면 넷째가 군에 가네요. ^^
      따라갈 예정인데, 행여나 눈물이 쏟아질까 벌써 걱정이에요. ㅠ
  10. 어린이날의 추억은 평생가는 건데 안 간다고 하신 친구에게 설득 잘 하셨네요
  11. 저도 어디든 꼭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울대공원은 패스하려고요.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요.
    지난번 입장료만 내고 돌아온 용도수목원을 다시 가거나
    다른 곳을 더 찾아보려고요. ^^
    • 용도수목원 다시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웃픈 에피소드가 있는 바람에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셨으니... ^^
  12. 우리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린이날을 뜻깊은 시간으로 보낼수 있을꺼 같아여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잇님
  13. 전 3년뒤면 아이데리고 지옥의 어린이대공원을 기웃거리겠죠?
    잘보구가용 ♡꾹^^
    제 임신소식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용^^
    • 몸관리 잘하셔서 뱃속의 아이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14. 제목을 보고 역발상으로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글인가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였네요 ^^

    어릴때의 추억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인생에서 굉장히
    짧은 부분이지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시절이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누굴 데려가거나 할 일은 없지만
    사람이 많다며 크리스마스나 연휴는 건너 뛰는 일이 많은데
    나중에 어린이날 만큼은 꼭 챙겨야 겠습니다 ^^
    • 제가 어릴 땐 아무데도 가지 못했네요.
      그래서, 더 동생들을 챙겼는지도 모르겠어요. ^^ 지금은 다들 성인이 되어서 이젠 데리고 다닐 어린이가 없네요. ㅎㅎ
      그래서,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소소하지만, 기부도 하고 그러고 있답니다.
  15. 저는 어린이날을 거의 그냥 지나쳐 보냈었지요.... ㅎㅎ.... 그때 다른 아이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16. 어린이날은 정말 눈치싸움 잘해야합니다 ㅎㅎ 조금이라도 덜 붐비는 곳으로 ^^;;
    • 그런 걸 잘 찾아내는 부모님들 정말 대단하세요. ㅎㅎ
      전 늘 돌직구였어요.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롯데월드... ㅋ 그래서 돌아올 땐 녹초. ㅠ
  17. 사람 많고, 오래 기다리고 해도 그런 날을 그냥 지나쳐버리면 뭔가 참 서운하죠.
    고생하면 고생한대로 나중에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해요.
  18. 오오~ 카톡으로 추억의 사진 공유 좋은데요? 동생들 데리고 열심히 다니셨다뇨!!! 역시....피터준님이십니다. 수줍고 행복한 미소에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네요^^ 어린이날 놀이공원은 전국 눈치게임 장소라고 하던데요?ㅎㅎㅎ 북적거릴까봐 안 간다는 사람과 그런 사람들 때문에 한가롭다는 사람들의 눈치게임이래요ㅋㅋ 저두 낼 잰 데리고 열심히 놀아야겠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부모님이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많다 보니.. 자연스런게 제 몫이 되기도 했네요. ㅎㅎ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에요.
      오랜만에 이야기했는데... 애들이 다 기억하고 있더라그요. ㅋ
  19. 놀이 공원 좋죠....
    이번 어린이날에는 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거기도 사람 많더라고요....
  20. 사실 저도 지난 일요일에 놀이공원 갈까하다가 (저를 위해서 ㅋㅋㅋ) 사람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피터준님 글 보니까 다녀올걸 그랬나 급 후회...ㅋㅋㅋㅋ
    • 혼자 가시기엔.... 시기가... ㅋ
      오랜만에 동물원 나들이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혼자서 자주 갔었는데... ㅎㅎ
  21.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