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카페골목 맛집 봇타야산 철판요리

Posted by peterjun
2019. 5. 31. 07:22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서울에 회의가 있어 갔다가 평소 즐겨 먹지 않는 스타일의 음식을 맛보고 왔네요. 방배동 카페골목 초입에 위치한 봇타야산 일식당에서 철판요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색달라서 좋았고, 맛있어서 더 좋았네요. 

<방배동 카페골목 맛집 봇타야산 철판요리>

방배동 맛집 봇타야산 일식당

오랜만에 이 골목에 가게 되었는데, 요즘 좋은 길, 좋은 곳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이곳 카페골목도 옛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땐 새벽까지 장사하는 곳이 거의 없었는데, 여긴 화려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늦은 밤 아구찜이 드시고 싶을 때 아버진 늘 이곳을 찾으셨죠. 그때 따라나서서 먹은 콩나물만 한 트럭은 될 것 같네요. ㅋ 요새는 아구찜에 통통하게 오른 살도 많이 주지요. ^^

방배동 철판요리 맛집 봇타야산 기본정보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214 (방배동 751-1 2층)

- 전화번호 : 02-532-6565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22시 30분

- 브레이크 타임 : 15시 ~ 17시 30분

- 휴무일 : 1월1일, 설, 추석 명절 당일

- 주차 : 1층에 주차장이 있으나 좁습니다. 발렛주차

- 예약 가능 : 우리는 예약하고 갔습니다. 

봇타야산 주방 풍경

일본 에비스 본점의 마스터쉐프인 코야마님의 기술과 열정을 이어받은 수석 쉐프가 도쿄의 데판야끼의 맛과 감동을 서울 고객들에게 선사해준다고 안내에 써 있네요. 일본은 아키하바라에 출장 가본 게 다인지라 이런 설명을 잘 알아먹지는 못합니다. 

봇타야산 인테리어

봇타야산 메뉴

역시 이런 곳은 얼굴에도 철판을 깔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걸 잘 못하네요. 쉐프님이 직접 테이블에 있는 철판에서 요리를 해주시기에 사진 한장 한장 찍는 것도 조금 괴로웠습니다. ㅋ 메뉴를 고르고 메뉴판 사진 찍으려 하는데 와서 거둬가신 ;;

봇타야산 런치메뉴 가격

가볍게 가장 저렴하면서 무난한 런치세트인 이베리코 스테이크 정식(20,000)을 먹으려 했는데, 급 '적새우 코스'로 변경했습니다. 적새우 코스는 35,000원, 갈비살 코스(45,000), 전복 코스(50,000), 한우 코스(55,000)으로 런치세트 메뉴가 구성되어 있어요. 

테이블 철판요리

요리하시는 쉐프님

우리가 먹은 적새우코스는 북해도산 가리비 버터구이 - 몬자야키 - 적새우 - 봇타야키 - 갈릭라이스 or 야키소바 or 모리소바 -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배동 맛집 봇타야산 음식과 맛

조금 어두운 컨셉의 인테리어 때문인지 테이블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그 가운데 위치한 철판은 더 그렇겠지요. 이 자리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시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쇼맨십도 더해지니 일부러 이렇게 한 게 아닌가 싶네요. 

북해도 가리비구이

샐러드 위에 올린 가리비구이

북해도 가리비 버터구이는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고 버터가 잘 가미되어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더군요. 이런 식감 오랜만입니다. 입이 즐거웠네요. 

일본 생맥주

첫 번째 메뉴부터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니 이건 맥주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한 잔씩 주문했네요. 생맥주는 일본산 맥주인데, 이름은 들었지만 까먹었습니다. ㅋ 맥주 맛을 잘 모르기에 패스... 먹을 만 했습니다. 

적새우요리

그리고 적새우가 나왔습니다. 작은 애호박 두 개를 철판에 올리고 새우를 굽고, 치즈를 뿌리는 그 과정이 참 예쁩니다. 먹음직스러웠고요. 이 코스의 메인인 만큼 맛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이것만 열 접시는 먹어주고 싶은 그런 느낌? ㅋ

몬자야키

일본음식 몬자야키

그리고 먹은 몬자야키. 처음 먹어본 음식이네요. 일본 여행 자주 다니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음식이겠지만, 저는 그저 신기했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독특하게 느껴졌고, 내가 직접 긁어먹는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오코노미야키

봇타야키

봇타야키는 오코노미야키인 것 같아요. 한참 굽다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았으니 바로 드셔도 된다는 말씀에 맛을 봤는데... 맛있더군요. 소스 뿌릴 때 너무 화려하게 쇼맨십을 펼쳐주셔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갈릭볶음밥

밑반찬 김과 김치 양배추절임

미소된장국

마지막으로 먹은 갈릭라이스. 김가루가 뿌려서 색감도 좋고 맛도 고소하면서 좋았습니다. 철판 볶음밥의 최고봉인 바닥의 살짝 눌러붙은 스타일의 밥을 먹는 맛과 재미가 쏠쏠했네요. 

요거트아이스크림 후식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런치세트라 저렴한 가격이지만, 저에게는 저렴하지는 않네요. ㅋ 진짜 메뉴는 10만 원이 넘기에 먹어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덕분에 새로운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