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 맛집 상봉칼국수, 4500원 가성비 최고

Posted by peterjun
2017. 10. 20. 01:1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TV에 나오고 나서도 늘 같은 마음으로 장사하는 곳들이 있지요. 그런 곳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맛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봉담 맛집 중 하나인 상봉칼국수는 가성비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정말 최고인 곳입니다. 칼국수 한 그릇에 4,500원인데 맛까지 좋다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봉담 맛집 상봉칼국수, 4500원 가성비 최고>

봉담맛집 상봉칼국수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요새 꽤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봉담쪽에 볼 일이 있어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야만 했었는데, 상봉칼국수에서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사 시간을 훌쩍 넘겨 갔지만, 다행히 영업 중이라 먹을 수 있었네요.


서너 팀 정도의 손님이 있었지만, 대부분 마무리 중...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한 내부 풍경과 심플한 메뉴판. 기본 칼국수 4,500원, 매생이칼국수 7,000원입니다. 사이드 메뉴로 한입만두가 3,000원. 

상봉칼국수 메뉴 및 가격

가게 운영 마인드

'최고급 생면용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면과 겉절이 김치를 매일 직접 정성껏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를 크게 써 붙여 놓았네요. 이곳에 가본 분들은 이 말에 아마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오늘 담근 김치

먼저 김치를 먹을 만큼 썰어놓고 맛을 봅니다. 가격이 저렴하니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사용하지만, 나머지 재료들은 모두 국산입니다. 정말 오늘 담근 딱 그 맛이 납니다. 막 만든 김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에도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김치 하나면 그냥 맨밥도 한 그릇 먹겠더군요. 

한입만두

만두 속

그리고 곧 나온 한입만두. 요 7개가 3천 원이면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만두 크기가 작긴 합니다. 그래도 한입에 넣고 먹기엔 뜨겁기도 하니, 두 번에 나눠 먹으면 딱 좋습니다. 얼마 전 노량진 노들역 맛집에서 먹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식당 컨셉도 비슷하네요. ㅎㅎ

- 들역 맛집 소문난 잔치국수

칼국수 3인분

칼국수 위의 김가루 깨가루

3인분 주문한 칼국수가 커다란 그릇에 담아져 나왔습니다. 생생정보통에 나왔을 때 자료를 보면 닭육수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닭육수인지 아닌지 아리까리한 정도입니다. 너무 맛있는 육수인데,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닭육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설날 집에서 해 먹는 떡국 국물 같기도 하고..... ㅋ

가성비 좋은 칼국수

칼국수 면발 탱글탱글

작은 그릇에 덜어서 먹어봅니다. 면발이 굉장히 탱글탱글해서 탄력이 좋습니다. 이런 면발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식감을 선물해줄 듯싶네요. 부드러우면서 깊은 국물도 맛이 정말 좋습니다. 인공적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 더 좋았네요. 

이런저런 칼국수 많이 먹어봤지만,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어차피 식성이 좋은 우리 가족이지만, 나름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기도 하기에... 저도, 아버지도, 막내도 모두 '굿'을 날렸다면 호불호는 별로 없다라고 결론 내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 먹은 빈 그릇

저 커다란 그릇의 국물까지 싹싹 비울 정도로 먹었네요. 4,500원으로 이렇게 맛있는 칼국수를 먹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후식으로는 믹스커피와 아메리카노.

후식 커피

여기 사장님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가격이 저렴해도 좋은 재료를 써야 맛있거든요.

맛이 있어야 손님들이 찾아준다고 생각해요."

사장님 인터뷰

시간이 흘러도 지키고 있는 이 마인드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