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생후 6개월 아기 자동차 몰기, 발달 상황

Posted by peterjun
2017. 7. 2. 16:00 일상이야기/다문화 가족 이야기

아이가 갓난아기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목도 못 가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바둥바둥 거리면서 기어 다니려고 하네요. ^^ 생후 6개월이 지나 이제 7개월째인데, 울 때 빼고는 마냥 귀엽답니다. ㅋ

생후5개월 아기

동생네가 천안 쪽에 살게 되면서 자주 보지 못하고, 띄엄띄엄 보게 됩니다. 늘 속을 썩이던 녀석이라 보이지 않으니 더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며칠 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출장을 간다고 하니 돈 많이 벌어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봅니다. 소중한 이웃이자 작가이신 소피스트님의 '하노이 거닐다' 책을 읽어보라고 건네줬네요.

위의 아기 사진들은 대략 생후 5개월 정도일 때입니다. 아기 엄마가 찍은 사진인데, 어플을 사용했는지 이래저래 너무 귀엽게 나와 사진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제 한국말을 제법 잘하는 편이라 캄보디아어를 섞어 쓰거나 묵묵부답을 하지 않아, 말도 안 되게 의사소통이 불편할 일은 거의 없네요. 

생후 6개월 아기

폭풍 성장이라고나 할까요? 6개월이 되면서 아기는 이유식도 먹게 되었고, 혼자서 몸을 뒤집어가며 잘 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먹거리를 손에 쥐고 빨아먹기도 하네요. 그 모습을 찍은 동영상은 온 가족을 기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한 번씩 옹알거리며 엄마를 외치는 그 소리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그저 웃기만 합니다. 

식사하러 갔다가 아이들이 타고 노는 자동차에 올라타 봅니다. 아직 혼자서 타고 놀 수는 없지만, 신기한지 재미있어 하네요. ^^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 30살이 되어 아기까지 있는 동생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여전히 형의 품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함에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너무 예뻐해 주고, 아내를 아껴주고,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하니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잘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더 손이 많이 가겠지요. 자잘하게 다치는 일이 많을 수도 있고요. 아프지 않고 잘 자라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