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군것질 건빵, 별사탕, 불량식품 아폴로
오랜만에 추억을 돌이켜보며 군것질거리를 좀 사 왔네요. 그중 건빵과 별사탕, 불량식품 아폴로 먹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요즘 아이들은 먹지 않을 법한 간식거리지만, 저처럼 추억을 찾는 이들에겐 특별한 먹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추억의 군것질 건빵, 별사탕, 불량식품 아폴로>
옛날 그 건빵은 아니지만, '추억의 건빵'을 보니 손이 절로 갔습니다. 가격은 800원. 이렇게 싼 이유는 노량진 신세계마트에서 샀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면 무조건 과소비하게 된다는 그곳. ^^
700원짜리 건빵도 있었는데, 100원 차이에 퀄리티를 기대하며 이걸로 선택했네요. 일단 양이 엄청 푸짐했네요. 한 번에 못 먹고 이틀 동안 세 번에 걸쳐 나눠 먹었으니까요.
저에게 건빵은 자연스럽게 군대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이제는 너무 오래전 이야기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절은 그 자체로 빛이 났던 시기인 것 같아요. 울 아부지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늬들은 안 늙어봤지? 난 젊어 봤다!!" 라고 말이죠.
인간이 어리석은 이유 중 하나가 인생선배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고, 나이를 먹고 나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항목들은 저마다 다를 테고요.
건빵에 꼭 들어 있어야 할 별사탕. 색도 하얀색 하나고, 개수도 적어서 좀 실망했어요. 예전에도 별사탕을 좋아하지는 않았기에 이번에도 두어 개 먹고 안 먹었습니다.
불량식품 아폴로. 어릴 때 먹던 것보다는 조금 두꺼운 것 같습니다. 가격은 100원. 원산지는 중국. 여기서 조금 움찔합니다. ㅋ 그래서 한 개밖에 안 샀어요. ^^ 딸기, 블루베리, 사과, 파인애플....... 이 들어가진 않았고, 향만 들어갔습니다.
여러 색깔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기는 합니다. 어릴 때 먹던 맛보다는 좀 더 시큼한 느낌이 들기는 하더군요. 솔직히 지금 이걸 먹어서 맛있다 느끼긴 어려울 거라 생각은 했지만, 하나 먹고 나니 자연스레 하나 더 들게 됩니다. 불량식품의 묘미지요. 쫀디기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먹는 동안 그 생각이 자꾸 났어요.
요 추억의 군것질을 먹으니 자연스럽게 옛날이야기를 늘어놓게 됩니다. 아무런 죄 없는 어린 동생들은 맞장구까지 쳐주며 열심히 듣네요. 고작 900원으로 추억을 끄집어내어 나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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