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역 맛집에서 맛본 곤드레밥

Posted by peterjun
2019. 10. 11. 07:28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1년 내내 조용하다가 가을이 되면 미어터지는 민둥산역. 억새축제와 함께 많은 이들이 멋진 풍경을 보러 가는 곳입니다. 웰빙한방마을이라는 식당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인데, 정선 맛집으로도 유명하지요. 정말 맛있는 곤드레밥 먹고 왔습니다. 

<정선 민둥산역 맛집에서 맛본 곤드레밥>

민둥산역 맛집 웰빙한방마을

아버지, 막내동생과 함께 드라이브겸 겸사겸사 들렀습니다. 이 근방으로 지나갈때면 이곳에서 항상 식사를 하곤 해요. 저도 정말 좋아하지만, 아버지께서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 오리백숙이나 닭도리탕 등 다양한 메뉴를 팔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은 곤드레밥 맛집입니다. 

웰빙한방마을 기본정보 및 메뉴

-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도원1길 3(무릉리 615-43)

- 전화번호 : 010-6671-2119

- 영업시간 : 09시 ~ 22시 (연중무휴)

- 주차 가능

정선 맛집

친절하신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시골틱한 외관에 인테리어도 올드한 느낌이지만, 상차림을 받아보면 눈이 동그래지는 그런 곳이지요. 

추성훈 싸인

돌솥곤드레밥(10,000), 감자전(10,000), 메밀전병(10,000), 감자떡(10,000) 등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돌솥곤드레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웰빙한방마을 메뉴

웰빙한방마을 멋진 상차림

주방을 담당하고 계시는 안사장님은 음식에 대해서 나름의 철학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조금 나눠보니 그런 것 같더라고요. ^^

따뜻한 메밀차

우선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함께 나옵니다. 메밀차 같은데, 다른 걸 좀 섞은 것 같더라고요. 고소한 맛이 참 좋습니다. 물론 이 물은 돌솥에 부어서 누룽지 만드는 물이기도 합니다. 기다리면서 차마시듯 홀짝거리다 보면 한 번 정도는 리필하게 됩니다. 

15가지 밑반찬

잠시 기다리면 반찬이 하나씩 나옵니다. 작은 사각형 접시에 조금씩 담긴 반찬이 15가지가 나옵니다. 굉장히 반듯하게 차려주시는데, 이렇게 세팅하지 않으면 안사장님한테 엄청 혼난다고 하십니다. ^^ 

각종 밑반찬, 오이, 고추

식당 이름에 웰빙이라는 단어가 있는만큼, 이 많은 반찬 하나하나를 정성껏 만드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잘 차려놓은 집밥 느낌도 들고요. 개인적으로 고추, 고들빼기, 오이지가 제 입맛에 너무 맞았어요. 더 먹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 못했네요. 

메추리알, 고들빼기, 호박, 고사리 등

맛있는 돌솥곤드레밥과 된장찌개

곤드레밥이 나옵니다. 향긋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색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 음식을 파는 다른 곳들과는 비주얼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곤드레밥

그릇에 덜은 곤드레밥

따로 내어주신 큰 그릇에 밥을 모두 덜어냅니다. 양념장에 비벼 먹어야 하니까요. 

곤드레밥 누룽지

그리고, 남은 돌솥에는 아까 내어주신 따뜻한 차를 부어 향긋한 누룽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곤드레 비빔밥

양념장을 넣고 비벼도 색깔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비벼진 이 곤드레밥은 맛이 기가 막힙니다. 향긋한 곤드레의 향과 맛, 그리고 맛있게 만들어진 양념이 잘 어우러집니다. 

전통 된장찌개

된장찌개에서 한 번 더 놀랐는데, 너무 맛있어요. 집된장으로 만든 찌개라고 하셨는데, 누가 먹어도 맛있을만한 그런 찌개였습니다. 탈탈 털어서 비워버린~~~

곤드레밥 누룽지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은 곤드레 누룽지. 일반 누룽지보다 고소함은 조금 덜하지만, 풍미는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남기고 싶지 않은 그런 맛이네요. 

매번 가는 곳이지만, 먹고 나오면서 조만간 또 오자~는 말을 하면서 나왔습니다. 민둥산으로 여행 가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면 좋을 그런 곳이네요. 

[참고 글]

- 기차로 떠나는 가을여행, 민둥산 억새축제

- 정선여행, 꼭 가봐야 할 곳들

- 사색을 위한 감성여행에 꼭 필요한 억새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