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의 명물 몽상드애월, 힐링여행코스

Posted by peterjun
2016. 10. 29. 08:00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파란 빛깔의 바다가 너무나도 예쁘게 펼쳐져 있는 애월바다. 그런 멋진 풍경 때문에 잘 차려놓은 카페가 유난히 많은 곳이 바로 애월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드라마에도 나온 봄날 카페와 지드래곤(G-dragon)이 소유자로 알려진 일명 지디카페인 몽상드애월이 되겠습니다. 두 카페는 바로 붙어 있어 한 번에 두 곳 모두 살펴볼 수 있기도 합니다. 멋지게 펼쳐진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몽상드애월 카페



몽상드애월의 전체 모습입니다. 카페의 외관 디자인이 상당히 멋스럽게 되어 있어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곤 하는데요. 어린 커플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지디를 모르는 이라고 해도, 바다 옆에 있는 이 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엄청 찾는 걸 보니 지디의 인기를 제가 대신 실감해보는 느낌이더군요.


지디카페


G-dragon cafe


하늘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건물의 외형에 모두들 반합니다. 인증샷을 찍지 않는 이는 저뿐이더군요. 유리에 반사되는 푸른 하늘과 햇빛이 마음속까지 들어와 서늘한 가을바람에 따스함을 더해주니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정말 오랜 시간 애월앞 바다를 바라보며 이곳 지디카페에 있었네요.



건물 옆으로 이어진 외곽은 빈티지한 느낌이지만, 엄청난 운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또한 파란 하늘과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 생각이 들었는데요. 녹이 슨 저 계단을 올라가면 더 좋겠지만, 막혀 있어 올라가지는 못했습니다. 


실내모습


케잌


실내 모습이나 메뉴 자체가 아주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꽤 어두운 컨셉으로 되어 있어 그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안과 밖을 여러차례 드나들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쉽게 자리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한참 시간이 흘러 커피를 다 마신 후에 자리가 났는데, 그래도 그냥 가기엔 서운해 아무것도 없이 잠시 앉아 있기는 했습니다. ^^ 


커피


애월바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받아들고 밖으로 나와 앉아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잠깐 동안은 사람 구경도 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힐링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고, 평화로움에 도저히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 바다에 가까이 가면 그 선명한 푸르름이 심장을 공격하지만, 이렇게 앉아서 바라보니 하늘이 더 나를 설레게 합니다. 



커피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는데요. 제가 마신 아이스아메리카노는 5,500원이었습니다. 살짝 궁시렁댔지만, 이 아름다운 경치와 힐링을 생각하니 굳이 마음 상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 봄날 카페는 커피를 사야 들어갈 수 있지만, 지디카페는 그냥 둘러보고 구경만 해도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차를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ㅠㅜ)


애월앞바다


왼쪽편을 돌아보니 반짝이는 바다와 뭉게구름들이 많은 사람들을 쓰다듬어 주고 있군요. 상당히 오랫동안 이런 풍경을 즐겼는데, 너나 할 것 없이 표정이 밝고, 행복해 보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인상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그 웃음들에서도 힐링을 찾아봅니다. 


사색, 고독, 하늘


오른편에도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남자 한 분이 저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바라보며 쉬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큰 엄청난 카메라를 매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짝이 있는 분이더군요. 동질감을 한참 느끼다 말았네요. ^^ 사실 저기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너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어이 저도 같은 자리에 앉아 한참을 즐겼네요. 사색하기 딱 좋은 자리였습니다. 


펜션


몽상드애월 뒤편 모습입니다. 예쁜 집들이 지어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애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보니 다양한 시설들이 계속 들어서나 봅니다. 이렇게 유명한 카페가 아니어도 곳곳에 아기자기하면서도 특색있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미술작품


다시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꽤 오랫동안 자리가 나지 않다가 한번 나기 시작하니 빈자리가 꽤 많이 생깁니다. 물론 금방 차기 때문에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앉기가 어렵습니다. 밖에서 거의 두 시간을 산책하고, 사색하며 힐링을 했던 터라 커피는 이미 동이 났습니다. 잠시만 실내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둘러보다 보니 이렇게 알 수 없지만, 뭔가 지디스러운(?) 작품들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몽상드애월


실내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가히 예술적이라 할 수 있는데,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합니다. 통유리로 된 건물이지만, 밖에선 안이 잘 안 보이고, 안에선 밖에 잘 보이는 구조라... 바깥사람들을 보는 게 때론 웃기기도 하더군요. 밖에서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안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포즈잡고, 자신들끼리 노는 모습이 안에서 볼 땐 참 재미있는 풍경이 됩니다. 그 사실을 알면 조금은 민망한 기분이 들 텐데 말이죠. ^^


어느새 애월의 명물이 되어버린 몽상드애월 카페. 원치 않아도 힐링을 할 수밖에 없는 아주 멋진 곳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