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 먹거리, 하회마을 맛집 간고등어, 안동찜닭

Posted by peterjun
2018. 9. 27. 18:4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안동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먹거리가 아닐까 싶어요. 워낙 기품있는 양반마을로 자리 잡아 온 곳이다 보니 먹거리를 찾아보면 아마 대단한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TV에서 다룬 걸 본 적이 있는데 엄청나더군요. 가장 잘 알려진 건 아마도 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소주가 아닐까 싶어요.

<안동여행 먹거리, 하회마을 맛집 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 하회마을

우리 가족은 해마다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이 두 가지 음식을 먹곤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들렀다가 약간 돌아 이곳을 들르곤 하지요. 애석하게도 하회마을 구경은 하지 않고, 입구 쪽의 한 식당에서 밥만 먹습니다. ㅎㅎ 그래서 입장료 내고 안에 들어가 본 건 10년도 넘은 것 같네요. 

매년 찾아가는 하회마을

이번엔 추석 명절 기간 중 산소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전 전라도 영암 쪽에 있었기에 중간 지점에서 만나 합류했지요. 정말 바쁜 명절 연휴였습니다. ㅋ 

날이 맑아 참 좋더군요. 명절 연휴 마무리 즈음이라 그런가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이들이 너무 많아 주차장 자리가 없을 정도였네요. 

하회마을 풍경

안동집 메뉴, 분위기

여러 식당을 가봤지만, 안동집 음식이 울 가족 입맛에 맞아 거의 이곳으로 가곤 합니다. 자리가 없거나 더 이상 손님을 못 받을 경우 다른 곳에 가기도 하지만요. 이날도 우리 가족이 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워 더이상 받지 않더군요. 

안동 하회마을 맛집 안동집

늘 평상이나 방에서 먹었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홀 테이블에서 식사했네요. 자리가 없었지요. 안동찜닭 + 간고등어구이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42,000원인데, 할인가로 37,000원에 먹었습니다. 손님이 몰려드니 더 받는 게 아니라 되려 할인해주네요. 여기 친절하기도 해서 좋습니다. (다른 식당도 대체적으로 맛이 다 좋아요. 평준화된 느낌이랄까요?)

간고등어, 안동찜닭 맛은?

이날 반찬이 너무 부실했어요. 원래 여러 가지로 나오는데, 너무 심플하게 나오기도 했고, 뭔가 너무 성의 없이 내어온 느낌!!! 그래도 그리 아쉽진 않았는데, 애당초 간고등어, 안동찜닭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죠. 

안동집 밑반찬

찜닭은 아무래도 서울에서 먼저 맛을 봐서인지 몰라도 체인점인 봉추찜닭이 더 맛나긴 합니다. 애당초 안동찜닭이 그런 맛은 아니었고, 현대인들 입맛에 맞게 개량했다고 하더군요. 이곳에는 1년 만에 찾았는데, 옛날과 달리 맛이 좀 바꼈네요. 원래 그 맛과 체인점의 맛 중간 즈음? 맛있게 잘 먹었네요. 여긴 넓적 당면을 쓰지 않는데, 일반 당면으로 해도 맛이 좋습니다. 

안동찜닭 오리지널

찜닭 한 조각

간고등어는 말이 필요 없지요. 이곳에 와야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적당히 간이 잘 배어 있어 밥반찬으로 그만이지요. 오래전 지형적인 이유로 자리 잡게 된 간고등어가 이제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막둥이가 찜닭을 먹고 싶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고등어만 서너 마리 시키려 했는데... 고등어 양이 아쉽습니다. 너무 맛이 좋아 좀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 그러진 못했네요.

안동간고등어

간고등어 한 점

하회마을 구경을 하지 않아도 입구 쪽에서 기분은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고요. ^^ 올라올 때 차가 많이 막혔지만, 그래도 메인고속도로를 타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렸네요. 

안동 양반 간고등어 선물세트

가족들과 여유롭게 맛난 것도 먹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차가 덜 막혀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 간 김에 선물도 사왔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