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언어, 크메르어에 대하여

Posted by peterjun
2015. 12. 7. 15:28 여행 이야기/캄보디아 공부


캄보디아의 인구 중 90% 이상이 크메르인(캄보디아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수민족으로는 베트남계, 중국계, 고산족 등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크메르인은 크메르족의 공용어인 크메르어를 사용합니다. 크메르어는 캄보디아의 표준어입니다. 


<캄보디아 언어, 크메르어에 대하여>


크메르어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에 속하는 캄보디아인들의 공용어인 크메르어는 캄보디아어라고도 합니다. 베트남에서도 약 50만, 태국에 약 30만, 라오스에 약 5,000 정도의 사용인들이 있습니다. 


크메르어의 문자는 남인도계의 표음문자로 33개의 자음문자와 그 좌우상하에 모음기호 20개를 붙이는 형식입니다. 얼핏 보면 너무 어렵고, 제 눈에는 말도 안되는 상형문자로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언어로 보이겠지요. ^^ 하지만, 자음과 모음 개수만 봐도 난이도가 높은 언어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음과 2중자음이 풍부하고, 산스크리트/팔리어로부터의 차용어도 많이 쓴다고 합니다. 곡용이나 활용이 거의 없고, 단어와 단어와의 문법적 관계는 주어+동사+목적어, 또는 피수식어+수식어의 어순으로 표시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크메르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얼마나 배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수씨가 캄보디아인이기 때문에 살다보면 조금은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 캄보디아 언어에 대한 책이 있어 저도 조금 들여다봤는데,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문자보다 더 어려운 발음이 참... 난해했던 것 같습니다. 


한때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장년층에서는 프랑스어의 통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일부 학교나 대학교에서 프랑스 정부의 기금을 지원받아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영어를 대부분의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캄보디아인들의 영어 실력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관광산업이 활발한 곳들에서 수요가 더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사원의 승려들이나 한창 자라고 있는 젊은이들이 영어를 많이 선호한다고 하네요. 


여행객들에게는 크메르어가 그리 필요한 언어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가벼운 인사말 정도는 배워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


캄보디아인들이 한글을 보면 저와 같은 느낌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