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바닷가 모습

Posted by peterjun
2015. 11. 6. 16:03 여행 이야기/캄보디아 공부


캄보디아는 지형상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바다보다는 육지에 가까이하고 있는데요. 그런 지형학상의 이유로 캄보디아에 살아가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커다란 메콩강만이 그들에게 거대한 물의 흐름으로 인지될 뿐입니다. 


<캄보디아 바닷가 모습>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을 넘게 달려가면 바닷가가 나옵니다. 도로 사정이 좋은 곳은 꽤 돌아가야 해서, 빠른 길로 들어섰다가 엄청 애를 먹었었는데요. 얇게 포장해 놓은 도로가 다 녹아, 거의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달렸었네요. ^^


캄보디아 바다풍경


캄보디아 바다는 우리나라 서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꽤 되는 편인데요. 그리 넓지 않은 바다를 활용해야 하다보니 시장이 형성된 곳에는 빼곡하게 어업을 하는 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이 꽉 찬 상태여서 한참을 들어가도 꽤 얕은 편입니다. 물이 너무 탁해서 어쩐지 깊어보이기는 하지만요. ^^


이곳은 꽃게를 전문으로 파는 곳인데요. 통발 속에 가득찬 꽃게를 그자리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잡아온 꽃게를 통발에 담아 바닷물 속에 넣어 죽지 않도록 보관합니다. 그러다가 손님이 오면 그걸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지요. 


캄보디아 꽃게 어업


고객들이 한창 꽃게를 고르는 모습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고 고르는 데 게의 크기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먹을 게 별로 없겠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



해안가에서 홀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어시장이 그리 깨끗하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참 열악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위생상태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그런 현지 환경이 계속 제 코끝을 자극시켜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꽤 인상깊은 장면이라 마음 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네요.


캄보디아 낚시


다른 한편에서는 낚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녀석들 어리지만, 꽤나 많은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저 빨간통을 보여달라해서 봤는데, 물고기가 꽤 있더군요. ^^ 재미를 위해서인지, 먹기 위한 노력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아이들이 즐거워했다는 것입니다. 



함께한 캄보디아 현지인 일행인데요. 20살이 된 지금껏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동행을 했습니다. 신기했는지, 아니면 무슨 생각에선지 혼자 바다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먼 바다를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어쩐지 뒷 모습이 좀 짠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아직 어린 20살인데, 더 어린 동생들 공부시키느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친구거든요. ^^



넓지 않은 바다라곤 하지만,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날이 늘 더운 편이기에, 언제고 해수욕을 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꽤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이네요. ^^



캄보디아에는 산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평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이라는 개념이 없지요. 그와 더불어 바다 면적 또한 좁다보니... 그들의 삶이 그리 다양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다 풍경을 둘러 보는 내내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없었고, 주거지 또한 특별히 몰려 있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한편으론 하염없이 평화로워 보이기도 했는데요. 아직은 많이 가난한 이 나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제 마음을 짠하게 해주기도 했었네요.  





따뜻한 마음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