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일장에서 맛본 특별한 떡볶이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6. 10. 27. 10:13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제주 두달살이를 하면서 처음 제주오일장에 갔을 땐 그저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는 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었죠. 제주에서 뭘 사든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오일장이다 보니 저에게 필요한 건 없는지 체크하려는 목적도 있었기에 제대로 즐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제주오일장 땅꼬

그중에서도 제일 아쉬웠던 건 바로 국민 간식이라 할 수 있는 떡볶이를 못 먹은 것이었는데요. 시장 곳곳에 군것질할 수 있는 곳들도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들도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를 그냥 지나쳤다는 건 저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오일장 군것질

다양한 간식 코너들 중에 특별하게 손님이 몰려 있는 곳이 하나 있었는데, 땅꼬라는 곳입니다. 포장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 자리에서 먹는 사람도 항상 꽉 차 있어 감히 엄두를 못 냈었는데, 역시나 초짜티가 팍팍 났던 저입니다. 

야끼만두

이번에 가니 이곳에서 떡볶이나 튀김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장사가 얼마나 잘되는지 가게 주변으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이곳저곳에 마련해놓았더군요. 눈에 보이는 꽉 차 있는 모습만 보고 포기하다니... ㅠㅜ 어쨌든 두 번째 방문이니 이 떡볶이를 반드시 먹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뒤쪽의 숨겨진 자리가 한가한 건 아니었는데, 먹는 내내 지켜보니 생각보다 먹을 자리는 충분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떡볶이

떡볶이 1인분만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000원이네요. 무난한 가격입니다. 먹는 양을 조절 중이라 튀김까지 주문하지는 못했네요. 

나오는 데는 몇 초 걸리지도 않습니다. 처음에 이 특별한 떡볶이의 비주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꼴랑 세 개 들어 있는 떡에 입이 떡하니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무난한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고작 이 정도의 양이라니.. ㅠㅠ 물론, 먹고 난 이후의 저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쌀떡볶이

어릴 때부터 떡볶이에 대한 사랑은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어딜가든 떡볶이 맛집이 있다면 무조건 먹는 저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이 있겠지만, 저 역시 어릴 때 매일 가던 몇 곳의 떡볶이들이 제일 맛있었고, 지금도 추억을 곱씹을 때면 늘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먹은 떡볶이 중에선 옛맛을 느낄 수 있었던 충남 해미읍성의 한 가게에서 먹은 게 참 맛있었습니다. 커다란 떡 세 개만 들어 있는 이 녀석의 맛을 보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요. 제주에 와서 이렇게 맛있는 떡볶이를 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무엇보다 놀란 건 이거 먹고 배불렀어요.. ㅠ

도넛

떡은 세 개지만, 바닥에 어묵이 여러 개 깔려 있고, 야끼만두도 있고, 삶은 계란까지 있으니 고작 세 개의 떡이라 생각했던 생각이 짧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떡 한 개의 크기 자체가 워낙 커서 먹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빠른 회전을 위해 커다란 떡은 미리 삶아놓고 있었기에 말랑말랑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있었네요. 조금 달달하게 되어 있어 아마 아이들의 입맛에 더 맞는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장사람들

이곳은 튀김과 도넛도 인기가 참 많았는데, 여러 명이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튀김을 튀겨내고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가져온 것이 아닌 바로바로 튀긴 걸 사갈 수 있으니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오픈된 공장과 연결이 되어 있는 분위기였는데요. 흠잡을 것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 곳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고, 좀 더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 먹으면서 구경도 제대로 했습니다. 떡볶이, 튀김, 도넛 모두 잘 팔리는 이곳에 제주를 떠나기 전에 최소 두 번 이상은 더 가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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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일장에서 먹는 떡볶이의 맛은 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즉석에서 바로 튀겨낸 튀김과 도넛 또한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2.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네요^^ 너무 맛있겠어요^^ 너무 글잘읽었습니다^^ 다음에 제주 가게 되면 꼭 들렀음 좋겠네요^^
    • 떡볶이를 전 엄청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다 맛있게 먹곤 하는데, 이곳 제주오일장의 떡볶이는 특별히 더 맛난 것 같아요. ^^
  3. 이름도 뭔가 정감있고, 손님도 정말 어마어마한게 진짜 맛집이 틀림없네요!!!
    큼지막한 가래떡에 야끼만두에 계란까지 주다니- 구성은 저에게 아주 딱이에요 완전 취향저격!
    맛도 달달하다고 하시니, 왠지 상상이 갑니다~ㅎㅎ
    그런데 이곳을 오일장 설때만 장사를 하는건지. 상설로 영업을 하는건지 그게 궁금하네요^^;;
    맛있어보여서 저도 꼭 가고싶거든요~ㅎ
    • 제주오일장은 끝자리 2일, 7일에 서는 진짜 오일장이에요. 그러다 보니 기다리는 맛이 있기도 합니다. ㅎㅎ
      상설재래시장은 제주시에 있는 동문 시장이 굉장히 커서 그곳에 많이들 가네요. 관광객 취향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제주재래시장의 느낌은 조금 없기는 한데, 그래도 인기가 많은 곳이죠.
      그곳에도 떡볶이 맛집이 있답니다. ㅎㅎ
  4. 저도 떡볶이 무지 좋아하는데 군침이 돕니다.^^
    • 어릴적부터 정말 광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해왔어요. 요즘 건강 때문에 자주 못먹는게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5. 우왕~~~~ 시장 떡볶이!!!! 진짜 떡이 엄청 굵직굵직한데여? 만두도 주고?ㅎㅎㅎㅎ 떡볶이 앞에서 튀김의 유혹을 이겨내신 피쥰님 대단하신듯요!!!!! 사진 보니 도너츠가 급 당기네요. 그 좋아하시는 떡볶이 실패하지 않고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하시니, 요 재래시장 맛있게 잘 다녀오신듯요ㅎㅎ해피 하루 되시고 단기 여행 짐 잘 싸세용^^
    • 설레네요... 서울로 여행이라니.. .ㅎㅎ
      어쩐지 이 느낌이 어색하기도 하고요.
      저 떡볶이를 두어 번 정도는 더 먹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
  6. 해외에서...거주하니...이런거 보면..너무 먹고 싶네요 ㅋ
    • 그런 것 같아요. 타지역도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서 제일 힘든 게 바로 먹거리인 것 같더군요.
      저희 집 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도 음식 때문에 처음에 많이 힘들어 했고, 지금도 가끔 먹는 고향 음식에 힐링을 하곤 합니다.
      전 떡볶이 없으면 못사는데... ㅠㅠ
  7. 3000이면.... 조금 비싼것 같아요 ㅜㅜ
    • 저도 처음엔 그리 생각했는데, 다 먹고 났을 때의 포만감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
      만약 맛이 별로였다면 좌절했을듯... ㅠ
      제주도는 어딜 가서 먹든 떡볶이 1인분은 3천원으로 대동단결된 것 같아요. 돌아다니면서 떡볶이 가격은 다 들여다보는지라... ㅎㅎ
  8. 쇼핑왕 루이가 말했던 말을 다시 해야겠어요..이건 딱 내 스타일 하하하.
  9. 굵직한 가래떡이 무심하게 올려진 떡볶이인데도 너무 맛나보이네요 ^-^!
    주말에 떡볶이 사먹어야겠어요~!
    • 독특했어요.
      그동안 이렇게 생긴 떡볶이는 못봤거든요. ^^
      맛이 있어서 더 좋았었네요.
  10. 해외살이에서 가장 큰 괴로움이 바로 한국의 싸고도 맛있는 재래시장 먹거리를 맛볼수 없다는 점이예요.
    지금 당장 날아가서 먹어보고 싶은 맘이 간절합니다.^^
    • 아무래도 해외생활에서의 큰 단점일만한 것이 먹거리 관련이겠지요. ^^
      개인적으로 재래시장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해서, 종종 가곤 한답니다.
  11. 사람 참 많네요. 떡볶이 맛있어보입니다. 큼직한 가래떡에 어묵까지... 조만간 떡볶이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 이렇케 큼지막한 떡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맛도 좋으니, 재래시장 최고의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12. 국물 많은 제주식 떡볶이로군요! 저 국물에 노른자 으깨서 비벼먹으면 참 맛있는데요 ㅎㅎ 저기 제가 아는 곳인 거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 도넛 가게 옆에 호떡이랑 붕어빵 파는 가게 있지 않나요???
    • 좀좀이님께서 알고 계신 그곳 맞습니다. ^^
      바로 옆에 호떡이랑 붕어빵 팔아요.
      처음 제주오일장 갔을 때는 사람이 많아서 아예 먹지도 못했는데, 두번째 찾아갔을 땐 기어이 먹고 말았지요.
      제가 떡볶이 귀신이라... 정말 행복했답니다. ㅎㅎ
    • 그 호떡이랑 붕어빵도 꽤 유명해요. 이상하게 튀김집만 많이 알려졌는데 겨울철에는 그 호떡집에서 호떡 사먹으려면 예약해야 할 떄도 있을 정도에요 ㅎㅎ
    • 앗 그렇군요. 호떡 하나 사먹어봐야겠네요. ^^
      먹고 나중에 후기도 올려볼께요... 감사합니다. ㅎㅎ
  13. 처음에는 조금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에 포스팅을 읽어보니 괜찮을 듯 하네요. 여기도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 제주오일장에선 제일 인기가 많은 곳이더군요.
      여기저기 군것질 할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요. 떡볶이는 이곳이 제일 좋은 것 같더라구요.
      한 두번은 더 먹을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참 괜찮았거든요.
  14. 시장에서 맛보는 음식이 정말 맛있죠! ㅎ ㅎ
    왠지 광장시장 같은 느낌도 들고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광장시장처럼 먹거리가 많지는 않은데,
      알차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규모가 크고, 오일장이라 가격도 전반적으로 싸더라구요. 물론 일반 시장 물건들이요. ^^
    • 제주아빠
    • 2016.10.31 23:36
    땅꼬는 꽈배기도너츠로 정말 유명한 곳이에요^^
    • 네~ 정말 많은 분들이 사가시더라구요.
      쉬지 않고 계속 만들고 계신 모습도 봤고요.
      근데 제가 기름에 튀긴 음식 종류를 지금 참고 있어서.... 일부러 안먹긴 했어요.
      근데 두 번 정도 더 가면 못참고 먹을 듯 싶네요. ㅋ
  15. 요 떡은....닭갈비에 들어가있는 그 사리 떡이네요 ♡ 으아 배고프당
    • 이경순
    • 2016.11.02 11:44
    제주가면 꼭 먹고싶네요 혹시 동문시장인가요 ?? 네비에 뭐라고 찍어야할지
    • 여긴 제주오일장이에요.
      공항 근처에 있고, 2,7일 단위로 열리는 정말 오일장이죠.
      동문시장에도 떡볶이 맛집이 있어요. ^^ 아마 딱 티가 날거에요... 줄서서 기다려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