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의 재발견, 구수한 말투가 더 매력

Posted by peterjun
2016. 1. 4. 16:48 하고싶은 이야기들/사람이야기

어떤 위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우리에게 친숙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특히 연예인 같은 분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어쨌건 제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글을 쓸 일은 거의 없으니 큰 문제가 생길 일도 거의 없긴 하겠지요. 오늘은 가수 황치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수 황치열의 재발견, 구수한 말투가 더 매력>


가수 황치열

<KBS2 불후의명곡2 서유석 편 中>


요즘 TV를 틀면 음악을 주제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꾸려져 있습니다. 한동안 아이돌만 나오던 음악 프로그램이 다양한 형태의 예능이나 요소들과 접목하면서 다변화되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 듭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지만요. ^^) 또 한편으로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다보면 요즘 정말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실력있는 가수들도 정많 많음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 


작년에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에서 황치열군이 나온 것을 우연찮게 페이스북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깜짝 놀랄만한 목소리와 가창력을 가지고 있길래 부랴부랴 검색을 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너무 좋은 음악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고, 이 사람은 이 프로 덕분에 어쩌면 자주 TV에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후의명곡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찌나 반갑던지 황치열군 못지 않게 제 가슴도 뭉클했던 것 같습니다. 


참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리 노력하고, 노래를 잘 부르고, 좋은 목소리를 가졌는데... 그리고, 요즘 흔히 말하는 외모 지상주의에서 하나도 꿀리지 않는 사람이 어째서 9년의 무명생활을 해야만 했을까? 라고요. 물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펼치자면 끝이 없겠고, 지금은 잘 되었으니 너목보 이후에 마음으로 응원을 했던 제 입장에서는 제 일이 아니지만 기분이 참 좋습니다. 


황치열 잡지

<Big Pleasure 잡지 中>


정말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일 줄 알았는데, 막상 예능프로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쾌활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더군요. 한때 춤꾼이어서 춤도 잘 추고.... 꽤 가진 재능이 많은 연예인이어서 2016년에도 많은 인기와 사랑에 아마 몸둘바를 모르는 한해를 보낼 것 같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참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도 하나의 언어유희의 요소인 것을 저는 어릴 적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친구들의 놀림이 싫어 몇 달도 안되어 사투리를 다 까먹고 지금은 기억나는 게 없을 정도이니.... 참 아쉽기도 합니다. 


매번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가수 황치열을 유투브에서 따로 검색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감상해보곤 합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음악의 길을 포기한 저와는 달리 오히려 반대의 힘을 입고 결국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된 그의 행보에 저의 응원을 보태봅니다


하지만, (특히 불후의명곡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가수는 자신의 노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자신의 노래가 없다면 반쪽짜리인 것이지요. 올해 2016년에는 황치열씨의 본인의 좋은 음악도 우리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불후의 명곡2에 처음 나왔을 때 불렀던 '구름 나그네'로 함께 나누고 싶었지만, 유투브에서 해당 영상이 내려져 있는지 보이질 않네요. 당시 황치열씨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 

대신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노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공유해 봅니다.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